*ECB 금리인상, 유로존 주변국에 타격 우려
*유가 후퇴하며 스위스프랑 큰 폭 하락
*시장 관심, 연준 통화정책으로 이동
[워싱턴=뉴스핌 장도선 특파원] 달러가 8일(현지시간) 유로에 이틀째 상승했다.
재정문제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일부 유로존 주변국가들이 유로존 금리인상을 견뎌내기 어려울 것이라는 우려속에 유로가 이틀째 하락하면서 달러가 반등했다. 분석가들은 그러나 달러가 추가 상승하려면 보다 공격적인 연준의 정책이 요구된다고 지적한다.
유로는 지난 3일 장-클로드 트리셰 ECB(유럽중앙은행) 총재가 내달중 금리를 인상할 수도 있다고 밝힌 뒤 상승랠리를 전개, 1.40달러를 넘어서기도 했었다.
그러나 신용평가기관 무디스가 7일 그리스의 신용등급을 3단계나 대폭 강등하면서 유로존 부채 우려가 다시 전면에 등장, 상승세가 꺾였다. 신용평가기관 피치는 앞서 지난 4일 스페인의 신용등급을 낮춘 바 있다.
투자자들은 유로존 금리인상이 기본적으로는 유로에 긍정적이겠지만 한편으로 자금조달비용 상승을 초래, 자금을 빌려야 하는 (유로존 주변) 국가들에게는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을 주목하고 있다.
ING 캐피털 마켓의 외환담당 디렉터 존 맥카시는 "금리인상 전망과 트리셰의 강경 발언이 초래한 문제는 다른 이슈들을 뒷전으로 미루게 했다는 것"이라면서 "고금리는 유로존 주변국들에는 파괴적 영향을 끼칠 것"이라고 말했다.
전일 달러에 4개월 최고인 1.4036달러까지 전진했던 유로는 이날 장중 내내 약세를 보이며 1.3860달러의 저점을 기록했다. 뉴욕시간 오후 4시 7분 현재 유로는 0.47% 떨어진 1.3903달러에 호가되고 있다.
트레이더들은 유로/달러가 1.3940달러와 1.3925달러가 붕괴되면서 손절매 주문이 쏟아졌지만 외국 중앙은행들의 매수로 낙폭은 제한됐다고 지적했다.
이 시간 달러/엔은 0.52% 전진한 82.66엔을 가리키고 있다.
6개 주요 통화에 대한 달러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지수는 76.795로 0.39% 올랐다.
한편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원유 증산 논의 소식에 따른 유가 하락으로 시장의 안전자산선호심리가 약화되면서 스위스프랑은 달러에 대해 큰 폭으로 하락했다.
달러/스위스프랑은 이 시간 1.02% 전진한 0.9354프랑에 호가되고 있다.
크레딧 아그레콜의 시니어 통화 전략가 아담 마이어스는 "유가가 안정되고 있다. 때문에 중동지역 긴장과 관련된 위험회피성향이 약화됐다"면서 "위험회피성향이 약화되면서 스위스프랑도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분석가들은 달러의 추가 상승 여부는 2년 넘게 초저금리를 유지해온 FED(연준)이 통화긴축을 시사할 것인지에 달려있다고 말한다.
BofA메릴린치의 파레쉬 우파디아야는 "이제 시장의 초점은 미국으로 옮겨가고 있다"면서 "연준은 최근 이전보다 강경한 발언을 했다. 과연 계속 그같은 입장을 유지할 것인가. 실제 출구전략을 구체화하는 작업을 시작할 것인가. 바로 이런 점들이 큰 관건이다"라고 말했다.
연준의 다음 통화정책회의는 15일 개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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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uters/NewsPim]장도선 기자 (jdsm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