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문형민 박민선 기자] 증권사들이 잇따라 내놓은 적립식 자문형 랩어카운트에 사실상 제동이 걸렸다.
증권사의 랩어카운트가 점점 펀드와 유사해지자 감독당국이 가이드라인 마련 등 규제를 준비하고 있기 때문이다.
28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현대증권은 이날 'QnA 투자자문랩-적립식' 판매를 시작했다 반나절만에 중단을 선언했다. 앞서 삼성증권도 이달 중순부터 적립식 자문형랩 판매를 중단했다.
적립식 자문형랩 상품을 준비 중이던 일부 대형사들도 꼼짝없이 발목이 잡혀 적립식 자문형랩 상품 출시 계획이 물거품으로 돌아갔다.
증권사들이 이처럼 적립식 자문형랩 판매를 중단하거나 출시를 포기한 것은 금융당국의 규제 움직임 때문이다.
금융당국과 금융투자협회, 일부 증권사 자문형랩 담당자들은 지난주 회의를 갖고 자문형랩 가이드라인 마련 등에 논의했다.
이에 대해 금감원 관계자는 "적립식 자문형랩 판매를 중단하라고 공식적으로 지시한 적은 없다"며 "다만 지난주 회의에서 가이드라인 마련 등 얘기가 나오자 증권사들이 문제가 될 만한 상품에 대해 미리 준비에 들어간 걸로 생각된다"고 말했다.
적립식 자문형랩은 통상 3000만원 이상의 목돈을 거치식으로 투자하는 자문형랩과 달리 매월 50만원 이상의 금액을 투자할 수 있다. 이에 적립식펀드와 다른 게 뭐냐는 지적이 제기돼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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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문형민 박민선 기자 (hyung13@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