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민정 기자] 지난 달 경상수지가 2억 3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11개월 연속 흑자 행진을 이어간 것이지만 규모는 크게 줄어든 것. 단, 1월 경상수지로서는 3년만에 흑자 반전이다.
한국은행은 이달에도 규모는 크지 않겠지만 흑자 기조가 유지될 것으로 예상했다.
한은이 25일 발표한 '2011년 1월 국제수지(잠정)'에 따르면 지난달 경상수지 흑자는 2억 3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전월의 21억 1000만달러에 비해 큰 폭으로 줄었지만, 지난해 3월 이후 11개월 연속 흑자다.
경상수지 흑자 규모가 크게 줄어든 이유는 국제원자재가격 상승에 따른 수입 증가, 겨울방학중 해외여행 증가로 분석된다.
지난달 수입은 417.6억달러로 전년동월대비 32.4% 증가했다. 원유 도입단가가 전년동월대비 78.2% 급등하는 등 국제원자재가격이 오른 것이 이유였다. 이로인해 상품수지 흑자규모가 전월 36억 8000만달러에서 16억 3000만달러로 축소됐다.
겨울방학을 이용한 해외여행 증가 등으로 서비스수지 적자규모도 전월 11억 5000만달러에서 16억 4000만달러로 확대됐다.
이영복 한국은행 국제수지팀장은 "1월이라는 계절적 특성상 흑자폭이 적게 나타났다"며 "계절적요인을 제거하면 지난달 경상흑자폭은 23억 8000만달러"라고 말했다.
본원소득수지는 이자소득을 중심으로 전월 3000만달러 적자에서 7억달러 흑자로 전환했고, 이전소득수지는 대외송금 증가로 적자규모가 전월 3억 9000만달러에서 4억 7000만달러로 확대됐다.
한국은행은 이달에도 경상수지 흑자 기조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이영복 팀장은 "이달에도 자동차·석유산업의 호조로 경상수지 흑자기조가 유지될 것"이라며 "최근의 국제유가·원자재상승은 2월 도입단가에 영향을 미치지 않았고 여행수지 적자폭도 전달에 비해 작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전년동월에 대비해 이번 달에 영업일 수가 1.5일 짧았지만 수출이 선방하고 있고, 12월~2월까지는 통상적으로 원유 에너지수요가 증가하는데 조업일수가 줄은 탓에 가격이 올랐어도 수입물량은 줄었다"고 덧붙했다.
한편 자본·금융계정은 지난해 5월 이후 9개월째 유출초가 이어지고 있다. 지난달 유출초 규모는 전월 3억 4000만달러에서 16억 5000만달러로 확대됐다.
해외직접투자 증가로 직접투자의 경우 유출초 규모가 전월 16억 1000만달러에서 17억 3000만달러로 소폭 확대됐다. 해외직접투자는 전월 19억 5000만달러에서 20억 1000만달러로 확대된반면 외국인직점투자는 3억 4000만달러에서 2억 9000만달러로 축소됐다.
증권투자는 전월 큰 폭 유출초를 보였던 외국인의 채권투자가 유입초로 돌아서 전월 24억 1000만달러의 유출초에서 9억달러의 유입초로 전환했고, 준비자산의 경우 월중 26억 8000만달러가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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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김민정 기자 (thesaja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