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영진 자사주 매입효과도 미미,,금리인상 시기만 기다리나
[뉴스핌=장순환 기자] 지난해 사상 첫 누적순익 1조를 기록한 삼성생명도 공모가 11만원 앞에서면 고개가 숙여진다.
상장 이후 계속된 주가 약세권 정체와 밸류에이션 부담 완화, 여기에 물가상승 압력으로 금리가 상승하면서 연초 이후 코스피 상승률을 웃도는 모습을 보이고는 있지만 공모가 11만원의 벽은 여전히 높아만 보인다.
지난 17일 부터 3거래일동안 공모가를 상회했지만 '삼일천하'로 끝났고 전일인 23일 11만원을 회복했으나 하루 만에 하락세로 돌아서며 공모가 벽을 뛰어넘지 못하는 모습이다.
24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삼성생명은 오후 2시 11분 현재 전일대비 2000원(1.82%) 내린 10만8000원에 거래중이다.
상장 이후 주가의 흐름을 보면 투자자 입장에서는 한숨만 나올 뿐이다. 지난해 5월 12일 상장이후 10개월동안 종가가 공모가인 11만원을 상회한 날인 불과 33일 뿐이었다.
또한 최근 코스피가 중동문제로 조정을 받고 있지만 공모가를 하회하는 삼성생명과 비교하면 같은 기간동안 전일까지 코스피는 17.96% 상승했다.
삼성생명에 대해 긍정적인 분석 리포트를 내는 증권사의 연구원 조차 "상장 이후 거의 1년간 암울한 주가흐름을 보였다"고 평가할 정도다.
사진설명 : 삼성생명 이수창 대표이사 사장(왼쪽)과 박근희 사장(오른쪽) |
회사 경영진들의 자사주 매입도 주가에 큰 영향을 주기 못했다. 삼성생명의 이수창 대표이사 사장은 지난해 6월 7일 10만4000원에 5000주를 매수했지만 현재 주가와 비교하면 주당 5000원 정도의 수익만 낸 셈이다.
최근에 임명된 박근희 사장도 임명 후 꾸준히 삼성생명의 주식을 매입해 5230주를 보유하고 있지만 주가에 상승세를 이끌지 못하는 모습이다. 최근 장내 매수금액은 10만5500원이었다.
또한 신세계 정용진 부회장이 신세계가 보유한 2조원 규모 삼성생명 주식 매각을 공개적으로 언급한 것도 주가에 부담이 되고 있다.
교보증권 박종길 연구원은 "아무래도 대규모의 물량이 풀리면 주가에 악영향을 줄 수 밖에 없다"며 "다만, 그 큰 물량을 시장이 소화할 수 있을지 불확실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한화증권 박석현 연구원도 "현실적으로 시장에서 팔수 있는 물량이 아니다"라며 "불확실성이 크지만 블럭딜의 거래 확률이 높아 큰손들의 투자가 블럭딜 때까지 늦춰질 가능성이 있다"고 예상했다.
대부분의 전문가들은 삼성생명의 실적과 성장전략에 대해 긍정적으로 분석하고 있지만 투자자들의 믿음이 부족하고 주식시장 조정에도 영향을 받고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
교보증권 박종길 연구원은 "삼성생명은 성장전략과 금리 인상시 수혜는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며 "다만, 시가총액의 규모가 크고 상장한지 얼마 안돼 투자자들이 확신이 없다"고 말했다.
한화증권 박석현 연구원도 "최근에는 리비아 사태 이후로 주식시장이 조정을 보이고 금리도 빠지고 있다"며 "지정학적 리스크가 완화 되면 연금시장의 성장과 함께 상승할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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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장순환 기자 (circlejang@newspi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