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우동환 기자] 리비아의 민주화 요구 시위로 수백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가운데 카다피 국가원수의 차남이 내전을 경고하고 나서 사태가 악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21일 주요 외신에 따르면 이날 무아마르 카다피 리비아 국가원수의 차남인 사이프 알-이슬람은 국영방송을 통해 정부군은 어떤 대가를 치뤄서라도 국가 안보를 확립할 것이라며 시위대에 해산을 촉구했다.
이날 리비아의 제2 도시인 벵가지에서 장례식에 10만 명이 넘는 반정부 시위대가 결집하면서 시내를 대부분 점령한 가운데 경찰의 충돌로 사상자가 속출하고 있으며, 수도 트리폴리에서도 반정부 시위 집회가 속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알자지라 방송 등 일부 아랍권 언론들은 카다피 국가원수가 베네수엘라로 출국했다는 보도를 내놓은 바 있다.
이에 대해 사이프 알-이슬람은 "우리의 결의는 확고하며 지도자인 카다피 원수는 트리폴리에서 시위대 진압을 직접 지시하고 있다"며 카다피의 도피설을 부인하고 나섰다.
또한 그는 "리비아 군은 여전히 카다피 원수를 지지하고 있다"며 "우리는 최후의 1인까지 싸울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그는 시위대의 개혁과 임금 인상 요구에 대해 대화에 나설 용의가 있다고 밝혔다.
앞서 벵가지에서 벌어진 시위에서는 군 일부 세력이 시위대에 동조, 카다피 근위대와 충돌해 제압당하는 등 군 내부에서 이탈 조짐이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어 정세가 더욱 긴박해지고 있다.
국제인권단체인 휴먼 라이츠 워치는 리비아 벵가지에서 5일간 지속된 민주화 시위로 최소 223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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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우동환 기자 (redwax@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