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안보람 기자] 18일 채권시장은 상·하단이 단단히 막힌 박스권 흐름이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다만 커브 변동성은 다소 커질 것으로 분석된다.
시장참가자들은 크게 보면 국채선물 기준 102.20~102.70, 3년물 3.80~4.10%을 박스로 보고 대응중인 듯하다.
숏과 숏 뷰가 팽팽히 대립되는 가운데 박스권 상단으로 가면 매도로, 가격 하단으로 가면 매수로 힘이 실리는 모습이다.
수급에 대한 기대로 강해진 시장인데 수급자체에 의문이 생기다 보니 불안해진 것도 사실. 하지만 전날 장 막판 공사채 낙찰이 강하게 되면서 장기물에 대한 대기수요가 확인되고, 20년물에 대한 스퀴즈성 매수가 들어온 점은 우호적이다.
오는 21일 예정인 10년물 입찰에 대한 부담을 논하지만 20년물에 대한 수요가 탄탄한 이상 10년도 눌릴 수밖에 없다.
만기가 한 달 정도 남은 가운데 저평이 넉넉한 점은 국채선물의 하락룸이 크지 않다는 것을 의미한다. "주변 여건은 숏인데 저평이 많은 게 부담이라 차라리 저평이 10틱 안쪽으로 들어오면 매도가 편해 지겠다"는 얘기도 나온다.
결국 국고 3년물 3.95% 정도를 기준으로 내리면 악재가, 오르면 호재가 눈에 들어오는 장세가 될 가능성이 커 보인다.
외국계은행의 한 채권매니저는 "국채선물 102.60에서 못 올라가고 있고 102.50에서는 거래량이 상당히 많다"며 "숏뷰와 롱뷰가 상당히 나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롱으로 보면 펀더멘털이 주춤하고 금리인상에 대한 100% 확신이 줄어들 경우 10bp는 더 갈 것으로 보는 것이고 숏으로 보면 물가가 올라가니 전고점으로 가야 한다고 보는 것 같다"며 "2월말이나 3월초로 넘어가야 방향이 잡힐 것"으로 관측했다.
바꿔 말하면 현재수준에서의 공방이 지속될 것이라는 얘기다.
시중은행의 한 채권매니저는 "그동안 급등했던 금리가 되돌림을 세게 하지 않을까 했는데 수급우위에 기댄 롱이 타격을 받으며 위태위태해졌다"며 박스권 장세를 전망했다.
다만 그는 "장기물이 강해지면서 선물마저도 강해졌음을 감안하면 박스에서 왔다 갔다 하더라도 커브의 움직임은 급격할 수 있다"며 "커브를 눈여겨봐야 한다"고 조언했다.
증권사 한 채권매니저는 "선물 102.40에서 지지를 받고 있다"며 "물가가 나오고 금통위가 오면 모르지만 그 전까지는 숏이 불안한 분위기가 지속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다만 한쪽으로 크게 가긴 어려운 장이라는 것이 그의 판단이다.
김상훈 하나대투증권 애널리스트는 "전반적으로 눈치보기가 변동성을 확대시키는 영향도 있는 가운데 금리 상단은 기술적 되돌림이, 하단은 금통위에 대한 부담이 제한할 것"이라며 "커브도 짧은 반복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최동철 우리선물 애널리스트는 "커브는 플랫해졌으나 다음 주 10년 입찰을 앞두고 추가 플랫이 부담인 반면, 월말로 갈수록 재차 3월 통화정책 리스크가 부각되면서 재차 스팁으로 돌기도 편치 않은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결국 커브 대응이 쉽지 않은 상황인데다 주말을 앞두고 있어 선물 중심으로 박스권 염두에 둔 매매 정도만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고용지표 부진과 이란 리스크 부각으로 하락한 미 금리에 영향을 받으며 상승 출발이 예상되지만, 위쪽으로도 단기간에 금통위 날 레벨 넘어서기는 부담스러운 상황"이라며 "장중 좁은 레인지 사이에서의 등락 장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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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안보람 기자 (ggarggar@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