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뉴스핌 장도선 특파원] "연준(FED)은 귀를 기울여라. 채권시장은 인플레이션이 문제가 되고 있으며 바로 연준이 인플레이션을 더욱 악화시키고 있다는 매우 중요한 사실을 이야기 하려고 한다."
채권 투자자들이 인플레이션 발생시 크게 이익을 볼 수 있는 방향으로 베팅을 하고 있다.
이들 투자자들은 연준이 고실업으로 인해 물가상승이 억제될 것이라는 주장을 앞세워 인플레이션을 애써 외면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인플레이션에 맞서 싸우겠다는 투자자들은 개선되고 있는 경제성장과 원유 및 식량가격 상승에서 자신들의 정당성을 발견한다. 또 제로 퍼센트에 가까운 연준의 통화정책이 미래에 인플레이션을 초래할 것으로 예상한다.
그리고 채권시장은 이들이 생각하는 방향으로 움직이고 있다. 미 국채는 지난 11 거래일 중 8 거래일 동안 하락하며 지난주 10년물 수익률을 9.5개월 최고 수준으로 끌어올렸다.
3600억달러의 자산을 관리하는 밴가드 그룹의 채권 담당 켄 볼퍼트는 "좋은 소식이라면 인플레이션이 우리 뒤에서 따라오고 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채권시장의 분위기 변화는 매우 주목할 만 하다. 3개월 전만 해도 금리 선물에는 금리 인상 가능성이 사실상 반영되지 않았다. 그러나 지금 상황은 달라졌다. 트레이더들은 연준이 오는 12월 5년만에 처음으로 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을 93%로 잡고 있다.
이는 인플레이션에 대한 인식의 변화를 동반하고 있다. 인플레이션에 민감한 TIPS(인플레이션 연동 국채) 시장은 경고신호를 보내고 있다.
10년 만기 TIPS와 10년 만기 일반 국채의 수익률 격차는 지난 1월 약 1년만에 최고치를 찍은 뒤 지금은 2.3%P로 벌어진 상태다. 버냉키가 2차 양적완화를 시사하기 이전인 지난해 8월 10년 만기 TIPS와 10년 만기 일반 국채의 수익률 격차는 약 1.50%P였다.
인플레이션 심리를 보여주는 또다른 척도인 국채 2년물과 10년물 수익률 격차도 같은 기간 2.00%P에서 2.76%P로 확대됐다. 이는 지난 2월 4일의 사상 최고치(3.00%P에 근접)와 별 차이가 없는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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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uters/NewsPim]장도선 기자 (jdsm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