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안보람기자] 신용통화정책을 결정하는 금융통회위원회의 한 구성원이 예상보다 빠른 물가 상승에 대한 걱정을 털어놨다.
지난해 선제적으로 금리 인상을 단행하지 못한 것에 대해서도 아쉬움을 나타내기도 했다.
이 금통위원은 7일 "코스트 푸쉬(Cost Push)니 디맨드 풀(Demand Pull)이니 해가면서 걱정을 할 필요가 있니, 없니 하고 있지만 결국 돈이 풀린 만큼 가치가 떨어지는 것"이라며 "현재의 물가상승은 당연한 결과"라고 잘라 말했다.
예상보다 빠른 물가상승 속도에 대해서도 우려를 나타냈다.
그는 "물가는 2~3월 더 오를 것"이라며 "이미 다 예상했던 일이긴 하지만 (예상보다) 속도가 굉장히 빠르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번 물가상승 상황은 한은의 독립성이 얼마나 중요한 지 말해주는 것"이라며 "제 때 수습을 못하니 이꼴이 됐다"고 말했다.
금통위는 지난 2009년 9월 금리인상이 필요함을 강력 시사했지만 실제 인상하지는 못했다. 당시 시장에서는 청와대와 기획재정부의 반대 때문이라는 해석이 나왔다.
하지만 지난해 7월 금통위는 예상보다 한발 앞서 25bp의 금리인상을 단행했다. 이는 본격적인 금리 인상을 예고한 것으로 풀이됐다. 과잉 유동성에 대한 우려가 불거졌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금통위는 G20 서울회의를 앞두고 다시 한 번 미적거렸다.
그 사이 소비자물가는 작년 10월에 이어 올 1월에도 한은의 물가안정목표 상단인 4%를 넘어서는 등 고공행진을 지속했다.
이에, 금통위는 갈 길이 급한 듯 지난달 1999년이후 처음으로 '1월' 금리인상을 단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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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안보람 기자 (ggarggar@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