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에라 기자] 이번 주 글로벌 외환시장에서 미국 달러화는 약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미국 경제가 여전히 느린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고 보는 시장 참가자들은 지난주 발표된 미국 1월 고용보고서의 혼조 양상이 달러화에 여전히 악재가 될 것으로 보고있기 때문이다.
지난 4일 발표된 미국의 1월 비농업부문 일자리 수는 3만6000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 당초 전문가 예상치인 14만5000개를 크게 밑돌았다.
하지만 실업률은 9.0%를 기록해 당초 9.5% 예상에 비해 대폭 개선됐다. 이 같은 지표 양상은 1월에 미국을 뒤덮은 폭설이 영향을 끼친 것이란 분석이다.
5일자 다우존스통신은 론 레벤 모간스탠리의 통화전략가가 "주말 고용보고서 결과가 계속 달러화에 악재가 될 것"이란 전망을 내놓았다고 소개했다.
또한 이번 주에는 미국 거시지표가 중요성이 떨어지기 때문에 오히려 목요일 나오는 중국 1월 무역수지 결과가 주목된다고.
전문가들은 중국의 수출 증가세가 지속되는 한편 수입 증가세는 지난해 12월에 비해서는 둔화되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앞서 레벤 전략가는 아시아가 주목을 받으면서 위안화가 다시 강세를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이 같은 위안화의 가치 변화는 주변국 상품통화에도 영향을 줄 것이라고 레벤 전략가는 주장했다. 중국은 올해 약 6% 평가절상을 용인할 것으로 보인다.
이집트 사태 역시 이번 주에 주목해야 할 변수들 중 하나로 지목된다. 당장 유로존의 채무 우려에 대해서는 별다른 새로운 소식이 등장하지 않을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RBC캐피탈마키츠의 외환분석가들은 "이집트 위기는 예멘과 요르단, 시리아 등 주변국으로 부정적 효과가 파급될 가능성이 있고 또한 상품시장을 통한 인플레이션 우려를 부각시키는 등 단기적으로 이번 위기의 전개가 글로벌 금융시장에 중요한 한 가지 변수가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유로화는 단기적으로 고점을 지난 조정국면에 접어들었다는 시각에 힘이 실리고 있다.
100일 이동평균선이 지나는 1.3530달러 선의 유지 여부가 중요해 보이는데, 다만 유로존의 거시지표가 유로화를 지지할 것으로 보인다.
바클레이스의 분석가들은 지역 산업생산 지표가 강할 것으로 예상되기는 하지만, 결과에 대한 시장의 '서프라이즈'는 하방 쪽에 놓여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관측했다.
그 위에 외환시장참가자들은 호주의 소매판매, 실업률 지표 등에 주목하고 있으며 한국은행 금통위 결과도 중요한 변수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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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이에라 기자 (ERA@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