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드릴십 발주 잇따라..사상 최대 발주 기대
[뉴스핌=김홍군기자]새해 들어 조선업계의 해양플랜트 수주가 잇따르고 있다. 국제유가가 상승하면서 오일 메이저들의 투자심리가 회복돼 드릴십(Drillship)과 원유하역저장설비(FPSO) 등 해양플랜트 발주가 증가하는 추세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대우조선해양은 다음달 중순 노르웨이 해양시추 전문회사인 아커드릴링과 2척의 드릴십 건조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양측은 지난해 말 건조의향서(LOI)를 체결하고, 본계약을 위한 협상을 진행해 왔다. 선가는 척당 6억 달러, 총 12억 달러에 달할 것으로 전망이다.
현대중공업도 이달에만 미국 시추회사 2곳으로부터 15억 달러 규모의 드릴십 3척을 수주한 바 있다.
이로써 올해 전세계적으로 발주가 확정된 드릴십은 5척으로, 이미 지난해와 같은 규모의 발주가 이뤄졌다.
2007년과 2008년 호황기 때 각각 14척, 19척이 발주되는 등 피크를 나타냈던 드릴십은 금융위기 이후 오일 메이저들의 투자가 위축되며 2009년과 2010년에는 각각 2척, 5척 발주에 그쳤었다.
지난해 발생한 멕시코만 기름유출 사고도 오일 메이저들의 투자를 위축시켰다.
드릴십과 함께 대표적인 해양플랜트로 꼽히는 FPSO 발주도 늘어날 전망이다. 특히 엄청난 가격을 자랑하는 LNG-FPSO 발주가 늘어날 가능성이 커 조선업계의 수혜를 입을 전망이다.
삼성중공업은 지난해 로열더치셸사로부터 40억~50억달러 규모의 LNG-FPSO 1척을 수주했으며, 올해는 더 많은 수주를 기대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올해 드릴십과 FPSO 등 해양플랜트 발주는 역사상 최대치를 기록할 가능성이 크다”며 “이 분야에서는 국내 대형사의 경쟁력이 월등해 싹쓸이 수주를 기대할 만 하다”고 말했다.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침체됐던 해양플랜트 발주가 증가하고 있는 이유는 유가가 비교적 높은 가격에 유지되고 있는 데다 2년간의 발주침체가 오히려 오일메이저들의 투자여력을 키웠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선가하락으로 비교적 저렴한 가격에 선박을 확보할 수 있는 점도 오일 메이저로서는 매력적인 요인이다.
실제 현대중공업이 수주한 드릴십 가격(척당 5억 달러)은 이전 수준에 미치지 못한다는 것이 업계의 평가다.
업계 관계자는 “해양플랜트의 특성상 선가가 낮다, 높다를 일률적으로 판단할 수는 없지만, 현재의 선가가 호황기 때 비해 떨어진 것은 맞다”고 말했다.
해양플랜트 발주 증가는 올해 공격적인 수주목표를 세운 조선업계의 목표달성에 청신호를 켜주고 있다.
현대중공업은 작년보다 85% 증가한 198억 달러를 올해 조선 및 해양부문 수주목표로 정했으며, 대우조선해양과 삼성중공업도 해양플랜트 발주 증가를 바탕으로 100억 달러 이상의 수주를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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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김홍군 기자 (kiluk@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