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로/달러, 1.3538달러까지 오르며 8주 최고 기록
*유로존 우려 완화로 유로 랠리
*아시아지역 중앙은행들의 유로 매입과 숏커버링이 유로 지지
*유로존 금리인상 기대감도 유로 지지
[워싱턴=뉴스핌 장도선 특파원] 유로가 19일(현지시간) 유로존 부채 우려 완화에 힘입어 달러에 대해 8주 최고 수준으로 뛰어올랐다. 유로는 이날까지 최근 8 거래일중 7일에 걸쳐 달러에 대해 상승 랠리를 펼쳤다.
유로존 지도자들이 유로존의 재정위기를 수습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며 유로가 상승 탄력을 받았다. 전문가들은 유로/달러의 기술적 지지선이 지겨질 경우 유로의 추가 상승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한다.
그러나 뉴욕 장 후반 4400억유로 규모의 유럽안정기금 증액은 유럽연합의 우선 순위가 아니라는 올리 렌 유럽연합(EU) 경제·통화 집행위원의 발언 내용이 전해지면서 유로는 상승폭을 축소했다.
유로는 이날 아시아 중앙은행들의 유로화 매입과 계속되는 숏커버링으로 초반부터 지지를 받았다. 이어 1.3510달러 부근의 주요 기술적 저항선에서 손절매물이 출회되며 상승세가 가속화돼 달러에 대해 8주 최고인 1.3538달러의 장중 고점을 찍었다.
유로는 이후 상승폭을 일부 반납, 뉴욕시간 오후 4시 현재 0.59% 오른 1.3466달러에 호가되고 있다. 유로/달러의 장중 저점은 1.3450달러.
시장 관계자들은 유로존 정책결정자들이 그리스와 아일랜드를 삼킨 부채 위기의 확산을 막을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 속에 유로가 앞으로 몇주간 오름세를 이어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씨티FX의 G10 전략 헤드 스티븐 잉글랜더는 "사람들은 유로존 관리들의 결의에 크게 감동을 받았고 그들이 유로존 재정위기를 잘 헤쳐나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유로존 관리들의) 미사여구가 (시장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그러나 이런 현상은 단기적 현상으로 그치는 경향이 있다"면서 "때문에 1분기중 일정 시점에투자자들은 유로존 관리들의 다짐이 구체적 행동으로 옮겨졌는지를 살펴볼 것"이라고 덧붙였다.
독일의 한 신문이 이날 독일정부가 그리스로 하여금 유로존 구제기금을 사용해 그리스 국채를 재매입하도록 허용하는 것을 고려하고 있다고 보도했지만 유로화의 상승흐름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 그리스와 독일 정부는 이 같은 신문 보도 내용을 부인했다.
전일 독일의 재계 신뢰지수가 대폭 상승한 데 이어 이날 독일정부가 2011년 경제성장전망을 상향 조정한 것도 유로를 지지했다.
유럽중앙은행(ECB)의 장-클로드 트리셰 총재가 지난주 유로존의 단기 인플레이션 압력을 강조하면서 시장에서는 유로존 금리인상이 예상보다 빨리 단행될 수 있다는 전망과 소문이 나돌고 있다. 이 같은 금리인상 예상을 반영하듯 유리보 금리도 상승했다.
유로의 다음번 목표는 지난해 11월 고점과 금년 1월 저점간 피보나치 50% 되돌림구간인 1.3571달러로 제시되고 있다.
유로가 상승 랠리를 지속하면서 달러는 상대적으로 압박을 받았다. 이날 달러화지수는 78.334까지 떨어지면서 8주래 최저치를 경신했다. 이 시간 달러지수는 0.48% 빠진 78.583을 가리키고 있다.
달러/엔은 0.69% 밀린 82.02엔에 호가되고 있다.
한편 유로의 상승 랠리에도 불구하고 일부 분석가들은 유로존의 부채 위기 해결 방법이 정체를 보이고 있다고 지적하며 유로의 추가 상승은 제약될 것이라고 전망한다.
CIBC의 통화 전략가 제레미 스트레치는 "유로존의 구조적 문제점들이 해결되고 있다는 낙관론이 일부 존재하지만 여기에 대한 재평가가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투자자들은 중국과 일본에 이어 러시아가 유럽안정기금(EFSF)이 발행하는 신규 채권 매입에 관심을 표명하면서 최근 며칠간 고무된 상황이다.
▶ 글로벌 투자시대의 프리미엄 마켓정보 “뉴스핌 골드 클럽”
▶ 뉴스핌 Zero쿠폰 탄생! 명품증권방송 최저가 + 주식매매수수료 무료”
[Reuters/Newspim] 장도선기자 (jdsm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