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우·S&P500, 3일 연속 하락 후 반등
*레나, 양호한 실적으로 주택건설업종 랠리 주도
*유가상승으로 에너지종목 강세, 운송 종목은 부진
[뉴욕=뉴스핌 이강규 특파원] 뉴욕증시는 11일(현지시간) 예상을 상회하는 기업들의 분기 실적과 상품가격 상승에 힘입어 강세로 마감했다.
원유가 급등으로 에너지종목이 선전한 반면 운송종목은 부진했다.
이틀째 이어진 한산한 거래로 장기 랠리의 유지 가능성에 대한 의문이 제기된 가운데 다우지수는 0.30% 오른 1만1671.88포인트, S&P500지수는 0.37% 전진한 1274.48포인트를 기록하며 3거래일 연속 하락의 멍에에서 풀려났고 나스닥지수는 0.33% 상승한 2716.83포인트로 장을 막았다.
다우구성종목 가운데 뱅크 오브 아메리카는 2.01% (종가: 14.69달러. 이하 괄호안은 오늘의 종가) 오른 반면 AT&T는 1.52%(27.91달러) 후퇴했다.
S&P 주요종목들 중 에너지와 금융주는 상승한데 비해 자재주와 이동통신주는 하락했다.
시장의 불안감을 측정하는 CBOE지수는 17선 아래로 내려섰다.
국제 원유 기준물인 미 서부텍사스산경질유(WTI) 2월물은 트랜스 알래스카 송유관이 폐쇄된 상태에서 미국과 유럽에서의 새로운 원유 생산 차질 소식으로 공급 우려가 확대되며 2% 급등한 배럴당 91.11달러로 마감했다.
이에 따라 에너지종목이 강세를 보인 가운데 셰브런은 1.57%(91.83달러) 상승하며 다우지수를 끌어올리는데 앞장섰다.
해켓 어드바이저스의 사장 숀 해켓은 "유가가 조만간 배럴당 100달러선을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며 "이는 에너지종목에는 호재이지만 배럴당 90달러 위의 유가는 가처분 소득을 흡수해 소비자 지출을 줄일 위험이 있다"고 말했다.
유가 상승으로 항공사들의 직격탄을 맞았다. NYSE Arca 항공사지수는 1.27% 빠졌고, 다우존스 운송평균은 0.69% 후퇴했으며 S&P소매지수는 0.09% 하락했다.
버라이존은 2월10일부터 애플사의 아이폰 판매를 시작한다고 발표한 뒤 차익매물이 쏟아지면서 1.56%(35.36달러) 후퇴했다. 버라이존은 지난 6개월간 11% 이상 상승했다. 애플 역시 0.24% 밀린 341.64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개장 전 전문가 예상을 웃도는 4분기 순익을 발표한 미 최대 주택건설업체 레나는 7%(20.24달러) 급등하며 시장에 활기를 불어넣었다. PHLX 주택종목지수는 1.65% 전진했다.
웨드부시 모간의 매니징 디렉터 스티븐 마소카는 "주택건설종목은 대단히 취약한 부문이었기 때문에 주택업체의 양호한 실적은 시장에 강한 부양력을 제공했다"고 말했다.
시어즈 백화점과 K마트 모회사인 시어즈 홀딩스는 장난감과 주택용품 및 스포츠용품의 양호한 판매로 분기 순익이 기대치를 상회할 것이라는 전망에 기대어 6.27%(75.03달러) 상승했다.
미국에서 세번째로 규모가 큰 슈퍼마켓 체인점인 슈퍼밸류는 저조한 실적의 후유증으로 11.64%(7.59달러) 급락했다.
슈퍼밸류는 크로거, 세이프웨이 등과 같은 경쟁업체들을 따라잡기 위한 무리한 가격인하로 4분기에 손실을 기록, 전문가 예상치에 미달했다고 밝혔다
전일 새 어닝시즌의 첫 주자로 나선 알코아는 알루미늄 가격과 수요가 2년간의 침체에서 벗어난데 힘입어 전문가 예상을 웃도는 4분기 순익을 올렸으나 차익 매물에 쓸려 0.97%(16.33달러) 물러섰다. 알코아의 주식은 지난해 12월초 이래 24% 급등했다
알코아의 4분기 순익은 주당 24센트, 총 2억5800만달러로 전문가 평균 예상치인 주당 19센트를 웃돌았다. 그러나 매출은 4% 오른 57억달러로 월가 예상치인 57억1000만달러를 약간 밑돌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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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uters/Newspim] 이강규 기자 (kangkle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