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로/달러, 변동성 장세 거쳐 상승 마감
*분석가들, 유로 1.2590달러 향해 다시 하락 예상
*日, 유로존 국채 매입 계획 발표
*ECB도 포르투갈 국채 매입 확대 소문 돌아
[워싱턴=뉴스핌 장도선 특파원] 유로가 11일(현지시간) 달러에 대해 등락을 오가는 변동성 장세를 연출한 끝에 소폭 상승했다.
유로존 관리들이 유럽구제기금의 대출 능력를 강화할 것이라는 전망과 함께 유럽중앙은행이 포르투갈 국채 매입을 늘렸다는 소문이 돌면서 유로가 지지를 받았다.
그러나 지속되는 유로존 부채 우려와 이번주 유로존 주변 국가들의 대규모 국채 입찰이 예정돼 있어 유로의 상승세가 유지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뉴욕시간 오후 4시 12분 현재 유로/달러는 0.22% 오른 1.2975달러에 호가되고 있다. 이날 장중 저점은 1.2905달러.
유로는 앞서 유럽시간대 일본이 유럽금융안정기구(EFSF)의 신뢰도 제고를 위해 유로존 국채를 매입하겠다고 발표한 뒤 거의 1.30달러 부근까지 상승했으나 일본측이 유로존 국채매입은 기존의 유로화 준비금을 사용해 진행될 것이라고 밝히면서 상승세가 꺾여 달러에 하락 반전됐었다.
유로는 이후 유럽중앙은행(ECB)가 포르투갈 국채 매입을 확대했다는 이야기가 돌면서 다시 상승 흐름을 탔다.
시장은 내일(수)로 예정된 12억 5000만 유로 규모의 포르투갈 국채 입찰이 유로에 대한 중요한 테스트가 될 것이라고 내다보고 있다. 시장참여자들은 부채 위기에 처한 포르투갈이 시장에서 자금을 조달할 수 있을 것인지, 아니면 구제금융을 신청해야 하는 상황에 몰릴 것인지를 주시하고 있다.
페더레이티드 인베스터스의 국제 채권 담당 시니어 포트폴리오 매니저 이합 살립은 "유럽의 부채 위기와 관련해 해결되지 않은 많은 이슈들이 있다는 점에서 유로는 계속 압박을 받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유로/달러의 상승 저항선은 200일 이동평균인 1.3072달러, 지지선은 6월 저점과 11월 고점의 피보나치 61.8% 되돌림구간인 1.2794달러로 분석되고 있다.
트레이더들은 이날 유로가 상승 마감했지만 전일 기록했던 4개월 저점인 1.2875달러선을 다시 시험할 것으로 예상한다.
BNP 파리바의 통화 전략가 메리 니콜라는 "일본의 유로존 국채 매입은 기존의 유로 비축금을 통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일본이 유로화 보유 비중을 늘리는 것은 아니다"라며 "사실상 일본의 유로존 국채 매입은 주변국 국채시장으로부터 EFSF 채권으로의 이동을 의미하는 것이며 이는 유로에 부정적일 수 있는 것으로 판명됐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우리는 유로가 전일 저점인 1.2875달러를 다시 시험할 것으로 예상한다"면서 "그 선이 붕괴될 경우 유로/달러는 1.2645달러, 그리고 다시 몇 주 뒤 1.2590달러를 향한 하락행진이 시작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 시간 달러는 엔화에 대해 0.62% 오른 83.20엔에 호가되고 있다. 미국 경제에 대한 긍정적 전망으로 국채 수익률이 오르면서 달러가 엔화에 강세를 보였다. 일본 수입업자들이 달러화 수요도 달러를 일부 지지했다.
6개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지수는 80.806으로 0.09%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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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uters/Newspim] 장도선기자 (jdsm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