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문형민기자] "새해에는 월 3권의 책을 읽고, 월 1회는 지방으로 산행을 가고, 드럼을 배울 계획입니다."
1963년 음력 3월생 '봄토끼' 띠인 동양종금증권 박만중 돈암지점장(부장. 사진)의 새해 각오다.
박 지점장은 올해까지 매월 2권의 책을 읽었고, 매주 북한산 도봉산 등 서울 근교의 산행을 해왔다. 새해에는 여기서 한걸음 더 나가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책을 읽는 것은 '리더십(leadership)'의 일환이라는 게 그의 지론이다. 지론에 따라 본인뿐 아니라 지점에도 책 읽은 문화를 전파시켰다. 지난 2008년 2월 돈암지점을 맡은 이래 매월 지점에서 '독서 포럼'을 열고있다. 모든 지점원들이 각자 자신이 읽은 책에 대한 소감을 지점원들 앞에서 발표하는 것.
"자기가 발표하는 것은 5분이지만 다른 사람이 읽고 느낀 점을 듣는 것은 50분입니다"라며 박 지점장은 '듣는 것'이 리더십의 핵심임을 강조했다.
스스로 산을 사랑하는 '애산(愛山)'가라고 말할 정도로 산행 또한 박 지점장에게 의미가 깊다. 암벽등반도 즐기는 그는 전국의 명산으로 보폭을 넓히겠다는 계획이다.
여기에 '지천명(知天命)'이라는 50세를 앞두고 '드럼(drum)'이라는 새로운 분야에 도전장을 내민다. 이 계기가 참 착하다.
세밑 지인들과의 송년회에서 누군가 "새해에는 '자선 밴드'를 만들어 봉사활동을 하자"고 제안했다. 바로 그 자리에서 참석자들은 의기투합했고, 한 사람씩 악기를 분담했다. 박 지점장이 맡은 게 바로 드럼이다.
"일회성 이벤트처럼 하는 봉사활동보다 오랫동안 준비하는 게 좋잖아요"라며 그는 "50세를 앞두고 인생을 깊게 성찰하고, 마음 공부도 하는 한 해를 만들겁니다"라고 힘줘 말했다.
박 지점장은 연세대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1989년 동양종금증권에 입사했다. 본사 기획부, 영업추진부 등과 압구정, 역삼지점 등에서 근무했다. 그리고 1995년부터 2006년까지 10여년을 법인영업부에서 일했고, 방배역지점을 거쳐 2008년 신설하는 돈암지점의 초대 지점장을 맡았다.
10여전인 법인영업부 시절에 그는 하루에 '3600억원 약정'이라는 신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당시엔 법인영업부 전체의 한달 약정이 3000억원에 미치지 못했을 때다.
"한 중견기업의 대주주가 아들에게 지분을 물려줘야야할 상황인 것을 알고 미리 작업을 좀 했습니다"라며 쑥스럽게 웃는다.
신설 점포 지점장으로서 그에겐 '3년 계획'이 있었다. 첫 해엔 적자가 불가피하겠지만 둘째 해엔 손익분기점(BEP)를 맞추고, 셋째해엔 흑자를 내겠다는 것.
"몇개월 남았지만 계획대로 될 것 같아요. 내년에는 올해 바람을 일으킨 '자문형 랩'보다도 더 많은 수익을 내자'는 목표를 세웠습니다"
내년 증시 전망을 묻자 "고점은 잘 모르겠지만 떨어져도 2000선을 지킬 것 같습니다"라는 답이 돌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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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문형민 기자 (hyung13@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