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로, 달러에 3개월 최저치에서 반등
*피치, 포르투갈 신용등급 강등...S&P, 프랑스 등급 유지
*스위스프랑, 차익매물로 큰 폭 하락
[워싱턴=뉴스핌 장도선 특파원] 유로가 23일(현지시간) 달러에 3개월 최저치로 하락했다가 반등하는데 성공했다. 그러나 분석가들은 지속되는 부채 우려로 유로의 반등흐름은 제약될 것이며 내년 초 다시 하락세로 돌아설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유로/달러의 이날 장중 저점은 로이터 데이터상으로 3주 최저 수준인 1.3056달러였다.
달러의 경우 일본 시장이 문을 닫았고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거래가 줄어든 가운데 엔화에 약세를 나타냈다.
2010년을 불과 1주일 남겨둔 이날 현재까지 유로는 달러에 대해 한해 동안 8.0% 넘게 하락했다.
뉴욕시간 오후 4시 31분 현재 6개 주요 통화에 대한 달러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지수는 80.478로 0.31% 하락했다.
이 시간 유로/달러는 0.15% 오른 1.3118달러에 호가되고 있다.
달러/엔은 0.72% 빠진 82.95엔을 가리키고 있다.
분석가들은 트레이더들이 연말에 대규모 베팅을 자제함에 따라 유로는 당분간 1.30달러선 위에서 머물 것으로 전망했다.
스코티아 캐피털의 통화 전략가 사차 티하니는 "우리는 연말을 향해 가는 지금 상황에서 유로/달러가 1.30달러 위에서 안정을 찾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그는 "11월말과 12월초 1.30달러가 시험을 받았지만 유로/달러가 그 아래에서 머물지 않았다는 점에서 1.30달러는 강력한 지지선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유로의 전망은 여전히 취약하며 내년에 추가 하락이 예상되고 있다.
국제신용평가기관인 피치는 이날 포르투갈의 장기 외화 및 통화 신용등급을 'AA-'에서 'A+'로 하향 조정, 유로존 우려를 다시 확산시켰다.
피치는 포르투갈의 부진한 경상수지 적자 감축과 은행권의 차입환경이 더 어려워진 점들을 감안해, 이처럼 신용등급을 조정했다고 설명했다.
유로는 유로존 우려로 압박을 받았으나 투자자들이 차익실현에 나선데다 신용평가기관 S&P가 프랑스의 AAA 신용등급을 계속 유지한다고 확인하면서 지지를 받았다.
유로존 위기 속에 안전자산으로 각광을 받으며 유로에 대해 6일 연속 상승했던 스위스프랑은 투자자들의 차익실현으로 큰 폭으로 떨어졌다.
유로/스위스프랑은 이 시간 0.81% 전진한 1.2577프랑, 달러/스위스프랑은 0.7% 상승한 0.9585프랑에 호가되고 있다.
BNY 멜런의 전략가 마이클 울포크는 유로가 며칠간 연속해서 유로에 사상 최고치 행진을 이어간 상황에서 연말을 맞아 거래가 줄어들면서 유로가 이날 반등을 계기로 스위스프랑에 추가 상승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그러나 RBC 캐피털 마켓의 통화전략가 엘사 리그노스는 "유로존 부채우려가 지속되는 한 유로/스위스프랑이 낮은 수준에서 벗어나기는 매우 어려울 것"이라고 지적했다.
중국이 40억~50억유로 규모의 포르투갈 국채를 매입할 것이라는 일간지 조르날 네고시오스의 보도는 이날도 유로를 지지하는 역할을 했다.
그러나 CMC 마켓의 분석가 마이클 휴슨은 "중국이 유럽을 감싸고 있는 부정적 정서를 개선할 생각이 있다면 50억유로보다 훨씬 많은 액수의 국채를 매입해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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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uters/Newspim] 장도선기자 (jdsm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