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차 하도급 내년 60일이상 어음 퇴출
- 2013년 100% 현금성 결제 시행
- 2차 하도급업체 2600개사 수혜
- '전자산업 동반성장 협약' 체결
[뉴스핌=김연순 기자] 중소기업 자금난과 경영압박의 주된 원인으로 지적돼온 어음이 전자산업 하도급 거래에서 사라진다.
23일 삼성전자, LG전자 1차 하도급업체는 2011년 60일 이상 어음을 퇴출시키고 2013년에 100% 현금성 결제를 시행하기로 결의했다.
지식경제부는 이날 안현호 차관이 참석한 가운데 삼성전자, LG전자 및 양사 1차 하도급 업체 14개사가 이러한 내용을 골자로 하는 '전자산업 동반성장 협약'을 체결하고, 업계 간담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그간 전자 대기업은 1차 하도급업체에 100% 현금성 결제를 시행한 반면, 1차 하도급업체 절반 정도는 2차 하도급업체에 어음결제를 시행해 2차 이하까지 현금성 결제 확산이 미흡했다.
이번 결의를 통해 삼성전자, LG전자 1차 하도급업체 1000여개사가 참여해 약 5조6000억원 규모의 어음이 현금성 결제로 전환되고 2차 하도급 업체 2600여개사가 수혜를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하도급업체수는 삼성전자가 1차 340여개, 2차 1400여개, LG전자는 1차 600여개, 2차 1200여개에 이른다.
또한 1차 하도급 업체는 품질향상, 기술개발, 원가절감 등을 추진해 전자산업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뒷받침하기로 했다.
지식경제부는 "이번 결의로 대기업에서 1차, 1차에서 2차로 현금성 결제가 정착돼 향후 2차에서 3차로 확산기반이 마련됐다는 의미가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삼성전자, LG전자가 1차 하도급업체의 현금성 결제이행여부를 협력사 지원과 연계하기로 함으로써 기존의 선언적인 결의와는 달리 실제로 현장에서 이행이 담보됐다는 설명이다.
지경부의 안현호 제1차관은 간담회 인사말을 통해 동반성장은 민간의 자발적 실천의지가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안 차관은 "전자산업 대기업과 1차 하도급 업체가 동반성장 협약을 체결하는 것은 큰 의미가 있다"며 "특히 어음을 퇴출시키기로 합의한 것은 한국경제에 공정한 거래문화를 정착시키는데 있어 매우 큰 한 걸음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전자정보통신산업진흥회는 이날 '전자산업 동반성장 가이드라인'을 발표했다.
전자종보통신산업진흥회는 가이드라인에 서면계약 문화정착, 합리적 대가산정, 중소기업 기술보호 등 공정거래 관련내용, 핵심 부품·소재·장비 국산화, 원가절감, 생산성 향상 등 기업협력 관련 내용을 포괄적으로 제시했다.
한편 이날 오전 팔레스호텔에서 개최되는 전자산업 동반성장 간담회에는 대기업에서 삼성전자 최병석 부사장, LG전자 황호건 전무가 참석하고 중소기업에서는 피에스케이, 삼화콘덴서 등 삼성전자, LG전자 협력사 대표이사 14명이 참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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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김연순 기자 (y2kid@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