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글은 로이터 브레이킹뷰스 칼럼니스트 로버트 사이런의 개인견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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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뉴스핌 이강규 통신원] 누가 더 틀린 것일까, 시스코의 최고경영자인가 아니면 시장인가?
네트워킹업계의 기린아인 시스코의 존 챔버스 최고경영자는 시원찮은 매출전망의 근거로 외부적 요인들을 꼽았다.
시스코가 뉴욕시간 11일 200억달러 이상의 시장가치를 잃은데 비해 경쟁사들의 주식은 찰과상을 입는데 그쳤다.
시장이 기술종목에 대해 지나치게 낙관적이거나, 챔버스가 회사 내부를 좀더 면밀히 들여다 볼 필요가 있거나 둘중의 하나일 것이다.
챔버스는 수요일(10일), 다음 분기 매출이 3%~5% 중가에 그칠 것이나 시스코는 어려움을 뚫고 나갈 것이며 연간 매출은 목표수준에 더욱 가까이 접근할 것이라고 발표, 충격파를 몰아왔다.
그는 이같은 전망의 배경으로 케이블 운영업체들의 가파른 투자 축소와 미국 주정부들의 지출삭감및 유럽 정부들을 상대로한 매출 둔화를 들었다.
일리있는 지적이다. 케이블사들은 값싼 웹기반 컨텐츠 공급업체들에게 가입자들을 빼앗길까 전정긍긍하고 있고, 주정부들의 예산은 팍팍하기 그지 없다.
하지만 시스코 경쟁업체들의 투자자들은 챔버스의 경고를 대수롭지 않게 받아들인 듯이 보인다.
후반장들어 라이벌인 주니퍼 네트웍스의 주식의 하락폭은 1% 미만이다. 컴캐스트가 2% 가량, 유럽정부와 미국의 주정부들에 상당한 장비를 판매하는 대형 테크놀로지 기업 HP와 IBM의 주식도 1%와 3% 각각 떨어졌다.
반면 시스코는 15% 이상 추락했다.이건 일관성이 없다.
기술주 투자자들이 조만간 (시스코 뿐 아니라) 다른 업체들을 강타할 이슈들에 대해 지나치게 안이하게 생각하고 있거나, 아니면 시스코 내부에 무언가 잘못이 있다는 생각을 하는 것일 수 있다.
외부여건에 대한 챔버스의 지적은 옳을지 모른다. 그러나 지금이야말로 시스코의 이사회가 회사 내부의 결함이 없는지 꼼꼼히 들여다 보아야할 시간인 것 같다.
[Reuters/NewsPim]이강규기자(kangkle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