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청 기자]IBK투자증권은 "2011년, 주식의 시대가 열리고 있다"며 내년 코스피 밴드로 1830P~2360P를 제시했다.
현재 시장을 이끌고 있는 자동차, 에너지, 화학, 조선 및 기계 등이 주도주로서의 위상을 지키는 것은 물론 은행을 비롯한 금융주와 IT주도 '대장주' 답게 복귀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IBK투자증권 오재열 투자전략팀장은 현재 국내 시장이 미국 증시의 PER 수준이 13배에 불과하고 1990년대 일본처럼 유동성 함정에 빠지는 일은 없을 것이라며 상승세 유지에 대해 확신을 보였다.
또 금과 채권 가격이 하락반전하더라도 주식은 현금 창출이 가능한 자산으로 오히려 메리트가 높아질 것으로 예상했다. 연기금의 주식 비중 확대와 주식형 펀드로의 환매 압력 급감 또는 순유입 기대 등으로 인한 기관 수급 개선도 긍정적이다.
그는 내년 국내 증시의 재평가를 기대했다. 이머징 아시아 국가의 소비가 확대되며 이버징아시아 국가로의 수출 비중이 대미수출비중(10.7%)과 비슷한 수준(10.3%)까지 올랐다는 이유다.
"이머징아시아 시장이 소비 확대로 재평가 됐다면 이들 시장 소비 확대는 한국 증시의 재평가에도 긍정적 변수"라고 오 연구원은 설명했다.
이와 함께 과거 MSCI선진국지수에 편입된 그리스와 포르투갈이 재평가를 받은 것에 비춰봤을 때 우리나라의 MSCI선진국 지수 편입도 재평가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했다.
단, 2011년 한국 증시의 재평가를 위한 조건으로 △미국 증시의 상승세 지속 △미국 등 세계경제가 유동성 함정에 빠지지 않을 것 △안전자산이 하락 반전되더라도 주식시장이 동반 약세를 보이지 않을 것 △기관 수급의 Money Shift △기업이익의 성장 모멘텀약화 극복 등을 꼽기도 했다.
한편 내년 국내 기업들의 이익 성장률은 한 자릿수에 그칠 전망이지만 자기자본이익률(ROE)은 2005년 이후 최고 수준을 달성, 이익의 질이 향상될 것으로 예상했다.
[뉴스핌 Newspim] 이청 기자(chung@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