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강혁 기자] 국내 완성차 업계가 10월 판매에서도 꾸준한 상승세를 이어갔다. 특히 현대차는 내수에서 올해 들어, 월별 가장 많은 판매량을 기록하면서 기아차의 신차 효과에 구겼던 자존심을 되찾았다.
1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10월 내수와 해외시장에서 총 32만 291대를 판매했다. 이는 전년 동기대비 10.4% 성장한 수치다.
특히 내수에서 6만 2615대를 판매하면서 올해 가장 많은 월별 판매량을 기록했다. 지난해 동월 대비해서는 5.8% 감소한 수치이지만, 이는 지난해 시행됐던 노후차 세제혜택 등 특수 상황에 따른 것이다.
차종별로는 아반떼가 신형과 구형 모델을 합해 총 1만 9814대가 팔려 10월 국내 최다판매 차종에 올랐다. 이중 신형 아반떼(MD)는 1만 8875대를 차지해 사실상 10월 판매를 주도했다.
이어 쏘나타가 1만 3753대(신형 1만 2239대, 구형 1514대)를 판매해 국내판매 2위에 올랐다. 1% 초저금리 할부 혜택 등 10월 풍성한 판매 혜택이 주효했다.
이와 함께, 그랜저 2187대, 제네시스 1540대가 그 뒤를 이었다.
현대차 관계자는 "10월 내수판매의 절반을 아반떼와 쏘나타가 차지할 만큼 두 주력 차종의 판매 견인효과가 컸다"며 "하반기 신형 엑센트와 같은 신차가 가세하면 판매가 더 늘어날 것"이라고 밝혔다.
현대차는 해외시장에서 펄펄 날았다. 10월 국내생산수출 9만 6406대, 해외생산판매 16만 1270대를 합해 총 25만 7676대를 판매, 지난해 동기대비 15.2% 증가했다.
국내공장수출은 13.6%, 해외공장판매는 16.1%가 각각 증가했다. 특히 신형 쏘나타 투입에 힘입어 미국공장은 작년보다 약 11%이상 판매가 늘었고, 중국공장도 작년보다 20% 이상 증가한 실적을 보였다.
기아차도 꾸준한 판매 상승세를 이어갔다. 신차 효과가 국내외 시장에서 여전히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기아차는 10월, 총 19만 2499대를 판매했다. 내수는 4만 3147대, 수출은 14만 9352대다.
K5, 스포티지R, K7, 쏘렌토R 등 올해 줄줄이 출시된 신차들이 국내외 시장의 꾸준한 판매 호조를 이어갔다. 이와 함께, GDI 엔진을 장착하고 해치백 모델을 추가한 포르테의 판매 호조도 이어졌다.
특히 내수에서는 K5가 7441대가 판매되면서 꾸준한 인기를 모았고 준대형 K7 2778대, 스포티지R과 쏘렌토R은 각각 5290대, 3259대가 판매됐다. 포르테는 10월 한달간 3917대가 판매됐다.
수출에서는 포르테와 프라이드가 각각 2만 7307대, 1만 6448대를 기록하면서 실적을 견인했다. K5도 미국, 중동 등의 지역으로 수출이 본격화됨에 따라 10월 한달간 5764대를 수출했다.
GM대우의 판매 상승세도 눈에 띈다. 10월 한달 동안 총 6만 9064대를 판매했다. 이는 전년 동기대비 23.9% 상승한 수치다.
특히 10월 내수판매는 1만 1589대를 기록, 월간 최고 판매량을 보였다. 20011년형 라세티 프리미어와 알페온의 높은 시장 수요에 기인했다고 회사 측은 분석했다.
수출실적은 총 5만 7475대로 전년동기대비 32.5% 증가했다. 아울러 GM대우는 10월 한달 동안 CKD 방식으로 총 8만 8599대를 수출했다.
르노삼성차도 전년동기대비 22.1% 성장한 2만 4996대를 판매했다. 내수 판매량은 1만 2404대로 전년동기대비 1.3% 감소한 반면, 수출 판매량은 1만 2592대로 전년동기대비 59.2% 증가했다. 2008년 7월 이후 최대 수출 실적이다.
쌍용차도 올해 최대 판매 실적을 거뒀다. 10월 내수에서 2954대, 수출 4491대를 판매했다. 이는 전년 동월 대비 61% 증가한 수치다.
특히 유럽지역과 함께 중남미 지역에서 코란도C가 11월 본격 판매를 앞두고 있어 수출 증가세는 더욱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뉴스핌 Newspim] 이강혁 기자 (ik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