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경제 더블딥 없다는 전망 우세해"
[뉴스핌=안보람 기자] 김중수 총재는 국내경기가 상승세를 이어갈 것이라는 전망을 다시 한번 밝혔다.
세계경제 역시 여러 위험요인에도 불구하고 더블딥에 빠지기보다는 완만한 회복세를 이어갈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고 강조했다.
이런 경기상승의 지속으로 수요측면의 소비자물가 상승압력이 지속될 것이라는 우려도 여전했다.
김중수 한국은행 총재는 29일 서울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호텔에서 열린 한국무역협회 최고경영자 조찬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이날 '최근 국내외 경제상황과 대외 무역여건 변화'를 주제로 강연에 나선 김중수 총재는 "국내경기는 수출을 중심으로 상승세를 지속하고 있다"며 "고용사정 역시 민간부문을 중심으로 취업자수가 늘어나고 실업률도 3%대 중반으로 하락하는 등 개선추세를 보이고 있다"고 진단했다.
김 총재는 다만 "경기상승세 지속에도 불구하고 GDP와 실질 국민총소득(GNI)의 격차 등으로 체감경기는 개선속도가 다소 더딘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김중수 총재는 "주택가격은 8.29 조치 이후에도 여전히 약세를 보이고 있다"고 평가했다.
물론, 최근 들어 거래는 계속 부진했지만 수도권의 가격하락폭이 조금 축소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는 것이 그의 판단이다.
김중수 총재는 이와 함께 국내 경기에 대한 긍정적인 전망을 밝혔다.
앞으로 국내 경기는 해외 위험요인이 상존하는 가운데서도 수출이 호조를 보이고 내수도 꾸준히 늘어나면서 상승세를 이어갈 것이라는 판단이다.
그는 "경상수지 역시 서비스수지 적자폭 확대에도 불구하고 수출 호조 등에 힘입어 상품수지를 중심으로 흑자를 이어갈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김중수 총재는 "이러한 경기상승이 이어지면서 소비자물가는 수요측면의 상승압력이 지속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김 총재는 세계경제에 대해서도 긍정적으로 판단했다.
그는 "글로벌 금융위기 직후 급격히 위축됐던 세계경제는 금융시장 안정을 위한 국제공조와 각국 정부 및 중앙은행의 적극적인 재정·통화정책 등에 힘입어 빠른 회복세를 보였다"고 평가했다.
김 총재는 "세계경제는 여러 위험요인에도 불구하고 더블딥에 빠지기보다는 완만한 회복세를 이어갈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뉴스핌 Newspim] 안보람 기자 (ggarggar@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