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직 슬림화하고 ‘속도 경영’ 가속 전망
[뉴스핌=유효정 기자] 구본준號 출범 이후 첫 연말 정기 인사를 앞두고 LG전자가 뒤숭숭하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구본준 부회장의 CEO 취임 이후 LG전자의 대규모 조직 개편이 뒤따를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해외사업본부를 포함한 조직의 축소와 통합에 대한 전망으로 LG전자 임직원들이 혼란을 겪고 있다.
특히 LG전자 내부에서는 해외 사업을 관장하는 지역비즈니스리더(RBL, Regional Business Leader) 조직, 그리고 제품비즈니스리더(PBL, Product Business Leader) 조직의 슬림화를 위한 인력 조정이 불가피할 것이라는 전망이 고개를 들고 있다.
LG전자 관계자는 “주로 부장급 이상으로 구성된 PBL 조직이 해체될 수도 있을 것이라는 예상이 지배적”이라고 말했다. 2008년에 생겨난 PBL 조직은 MC사업본부 등에 설립된 본부장 하위 조직으로서 주로 부서장급 이상 관리자들이 참여하는 제품 단위 비즈니스 조직으로 활동해 왔다.
특히 RBL과 PBL 조직의 경우 남용 CEO 시절 글로벌화와 제품별 경쟁력 강화를 위해 기존 조직을 분리해 생성된 조직이지만, 구본준號 출범 이후 의사결정 단계 축소와 속도 경영을 위해 다시 통합될 것이라는 전망이 대세를 이루고 있다.
또 현지에서 해외 사업을 관장하는 RBL 조직의 경우도 ‘인력 대폭풍’의 중심에 있을 것이라는 예상이다. LG그룹 관계자는 “해외사업 부문의 경우 인력 거품에 대한 논란이 있어 온 만큼 인력 이동 등을 통해 이번 인사의 주 타깃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뉴스핌 Newspim] 유효정 기자 (hjyoo@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