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성전자도 이르면 내년 상반기 중에 선보일 듯
[뉴스핌=신동진 기자] LG전자가 두 개의 심장을 가진 스마트폰 시대 개막을 눈앞에 두고 있다. 조만간 선보일 듀얼코어 프로세서인 LG전자의 스마트폰은 두 개의 심장이라는 별칭처럼 처리속도가 획기적이고 과부하 문제 역시 해소시킬 전략폰으로 주목받고 있다.
11일 전자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엔비디아(NVIDIA)와 제휴를 맺고 차세대 '테그라2 듀얼코어 프로세서(Tegra 2 Dual Core Processor)'를 탑재한 안드로이드 운영체제 스마트폰을 국내·외에 4분기부터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그동안 스마트폰 경쟁력에서 약세를 보였던 LG전자는 4분기 듀얼코어 프로세서를 탑재한 스마트폰 출시를 시작으로 향후 스마트폰 경쟁에서 발빠른 대응을 해 나간다는 전략이다.
엔비디아의 '테그라2 듀얼코어 프로세서'는 중앙처리장치(CPU)의 심장이라 할 수 있는 1기가헤르츠(GHz) 코어(Core)를 두 개로 늘린 것으로, 한 개의 코어를 쓸 때 보다 ▲ 2배 빠른 인터넷 ▲ 5배 빠른 게임 처리속도 등을 지원한다는 게 LG전자 측의 설명이다.
특히, 각각의 프로세서가 독립적으로 작동해 전력 소모량을 최소화할 수 있으며, 1080p 풀HD 영상 재생과 3D 게임 구동 등 강력한 멀티미디어 기능도 지원한다.
이를 발판삼아 올 하반기 이후 전세계 스마트폰 시장에서 벌어질 속도 경쟁에서 기선을 제압한다는 전략이다.
또 LG전자는 4분기 이후부터는 더이상 팔로워가 아니라 퍼스트 리더가 된다는 방침을 세웠다. 세계적으로 관심을 모으고 있는 윈도우 7 탑재 스마트폰에서도 LG전자는 타 경쟁사 비교 우위 선두그룹으로 출시해 시장에서 더이상 밀리지 않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
LG전자 관계자는 "향후 스마트폰 시장 경쟁 포인트에 있어서 중요한 것은 속도"라며 "LG전자는 속도경쟁을 한발 앞서서 이끌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삼성전자는 자사의 듀얼코어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 '오리온'을 지난달 삼성모바일솔루션 포럼을 통해 공개하고 내년 상반기에 스마트폰, 태블릿PC, 스마트북 등에 탑재한다는 방침이다.
통상적으로 개발 시점을 기준으로 단말에 탑재되는 기간이 6개월 정도인 점을 감안하면 이르면 내년 1분기경 오리온이 탑재된 듀얼코어 스마트폰이 출시될 것이란 관측이다.
이번에 삼성전자가 개발한 '오리온'에는 삼성전자의 45나노 저전력 공정이 적용됐으며 ARM사의 최신 'Cortex™-A9' 듀얼코어를 탑재했다.
[뉴스핌 Newspim] 신동진 기자 (sdjinny@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