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당분간 BDI지수 2000 ~ 3500사이"
[뉴스핌=정탁윤 기자] 전통적 성수기인 겨울시즌을 앞두고 벌크업계가 벌크선운임지수(Baltic Dry Index, BDI) 상승을 반기는 모습이다.
지난해 글로벌 금융위기에 따른 수요 부진으로 어려움을 겪었던 국내 벌크선사들은 올해 상반기에 실적이 회복되며 하반기 대약진을 노리고 있다.
그러나 예상보다 더딘 업황회복에 BDI지수는 2500대에서 오르락 내리락하며 벌크업계의 애간장을 태우기도 했다.
11일 해운업계에 따르면 지난주 BDI지수는 2478(4일)을 시작으로 8일에는 2696으로 마감하며 완연한 상승세를 보였다. <표>
▲ 자료 : 한국해양수산개발원 |
벌크업계 한 관계자는 "최근 업황이 회복된 것 만큼 BDI가 예전 처럼 크게 오르지는 않는 것 같다"면서도 "본격적인 성수기를 앞두고 철광석 및 석탄 수요가 늘 것으로 보여 BDI 상승 및 실적 개선에도 기대를 걸고 있다"고 말했다.
국내 해운 '빅(Big) 4' 중 벌크선 비중이 높은 곳은 대한해운과 STX팬오션이다. 한진해운은 20% 정도, 현대상선은 40% 내외다.
BDI지수 반등에 따라 운임도 현실화 될 경우 대한해운과 STX팬오션의 실적 개선 폭도 그만큼 커질 전망이다.
향후 BDI지수는 2000~3500 사이에서 움직일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그러나 선복량 증가로 지난 2007~2008년과 같은 BDI지수 1만 포인트 돌파는 당분간 어려울 전망이다.
주익찬 유진투자증권 해운담당 연구원은 "중국의 철광석 및 석탄 수입량이 증가 추세에 있기 때문에 향후 BDI는 2000~ 3500포인트 범위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뉴스핌 Newspim] 정탁윤 기자 (tack@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