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분기·전년동기比 동시 상승종목
[뉴스핌=장순환 기자] 3분기 실적 발표 시즌을 앞두고 각 증권사들은 유망 종목을 찾기 위해 고심하는 모습이다.
특히 전분기 대비와 전년 동기 대비 증감률이 동시에 상승한 종목들과 매출 서프라이즈의 기대감이 높은 종목들의 추천이 이어졌다.
동양종금증권 김승현 연구원은 11일 “3분기 실적발표 시즌의 투자 대상 종목으로는 분기 대비와 전년 대비 증감률이 동시에 상승한 종목과 4분기 전망치 상향조정 종목 중에서 전년비 증감률 또한 증가가 예상되는 종목이 바람직해 보인다”고 조언했다.
업종별로는 정유, 해운, 증권, 항공, 호텔, 레저업종 대표주와 IT 장비, 부품주가 주로 눈에 띈다고 밝혔다.
그는 “사상 최대이익과 금융섹터의 실적개선이 달성될 가능성은 높다”며 “다만 IT섹터의 실적은 예상치를 하회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고 평가했다.
또한 최근 주도주인 에너지, 산업재, 경기소비재섹터의 경우 예상치를 상회하는 실적발표가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SK증권 최성락 연구원은 “2003 년 이후 코스피 매출 서프라이즈 사이클이 바닥일 때 매수하거나 바닥에서 상향 반전했을 때 매수하면 평균적으로 6 개월 이후 높은 수익률을 거두었다”고 밝혔다.
영업이익 또는 순이익 서프라이즈도 비슷한 결과를 나타낸다며 어닝 서프라이즈 사이클이 내려가는 과정에서 기대 수익률도 낮아지며 주가가 저점을 이루는 경향이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매출 서프라이즈 반전은 훌륭한 매수 시그널이라며 은행, 조선, 건설업종을 추천했다.
그는 주가 부담이 상대적으로 덜한 종목을 눈여겨봐야 한다며 외환은행, POSCO, SK텔레콤, 대구은행등을 추천했고 서프라이즈 사이클이 아직 상향 반전 되지 않은 종목들을 우선적으로 고려해 볼 수 있다며 유한양행, 대림산업, 삼성중공업등을 추천주로 선정했다.
한편, 이번 실적발표 시즌의 효과가 제한적일 것이라는 주장도 제기됐다.
현대증권 배성영 연구원은 “3분기 기업실적과 관련해서는 사상 최대의 이익 전망에도 불구하고, 3분기 이후 모멘텀 측면의 둔화 우려가 상존한다는 점에서 지수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오히려, 지수흐름보다는 섹터별 흐름에 미치는 영향력이 더욱 클 것이라며 지난 주 이미 삼성전자의 실적 가이던스에서 확인된 대로 실적 발표에 따른 종목별 차별화 장세는 어닝 시즌 동안 더욱 강화될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그는 국내 증시보다는 오히려 미국 증시의 어닝 시즌 분위기가 좀 더 중요하다며 지난 주 어닝시즌의 첫 출발을 알코아가 기대 이상의 실적으로 주가는 강세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특히 이번 주는 어닝 시즌의 영향력이 큰 대표기업인 인텔과 JP모건의 실적 발표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뉴스핌 Newspim] 장순환 기자 (circlejang@newspi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