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호주 영향 but 금통위 불확실성 여전
[뉴스핌=안보람 기자] 우리선물의 최동철 애널리스트는 6일 국채선물에 대해 "호주와 일본의 영향으로 10월 금리인상 가능성 낮아지긴 했으나 금통위 불확실성 여전하다"며 "시장 박스권 등락이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전날 기준금리 인상 기대가 높았던 호주가 금리를 동결한 데 이어 일본 중앙은행은 기준금리를 현행 0.1%에서 0.0~0.1%로 인하했다.
최 애널리스트는 "일시적인 기후불순 요인이 크게 작용했다고 해도 9월 소비자물가 급등은 분명 금리인상 가능성을 높이는 재료였던데, 반해 호주와 일본의 금리결정은 우리나라의 금리인상 가능성을 낮추는 재료"라고 진단했다.
그는 "이와함께 금통위를 앞둔 환율의 움직임 역시 관심 있게 지켜볼 필요가 있다"며 "4분기로 접어들면서 국내 경기의 둔화 우려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환율하락'은 수출업체들에게 직접적인 악재로 작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주요국의 초저금리 기조가 지속되고 있는 상황에서 우리나라만 금리를 올릴 경우 환율 하락 부담은 더욱 가중될 것이라는 지적이다.
한편 그는 이날 채권시장에 대해 "박스권 등락이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양호한 서비스업 지수 발표와 증시 급등에도 불구하고 추가양적완화정책에 대한 기대감이 상존하면서 전일 美 국채수익률은 상승폭이 제한됐다.
반면, 앞서 사흘간 1만 6516계약을 순매도하며 '기조전환' 가능성까지 점쳐지던 외인들은 나흘 만에 순매수를 재개, 규모 상으로 박스권 하단에 근접했던 누적순매수 규모는 다시 7만개 수준으로 회복됐다.
최 애널리스트는 "금융 당국의 외환검사라는 재료는 분명 외인들의 채권 현선물 매수에 부정적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겠지만 실제로 외환검사 계획이 전해졌던 전일 외인들은 선물 시장에서 6000 계약 넘게 순매수했다"며 "선물환 규제 때도 그랬던 것처럼 직접적인 영향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관측했다.
그는 "오히려 최근 외인들의 매매동향과 관련해서는 환율이 더 큰 변수"라며 "이미 언급했다시피 1100원 초반까지 환율이 근접할 경우 연초 대규모 매수 진입했던 외인 물량의 청산 가능성이 커질 것"으로 내다봤다.
반면 1100원 초반에서 환율의 추가 하락폭이 클 것으로 기대하기는 어렵기 때문에 추가 환율 하락을 노리고 진입하는 외인들의 매수 규모는 위축될 가능성이 크다는 판단이다.
이에 따라 금일 국채선물 시장은 금통위 불확실성이 상존하는 가운데 환율에 주목하는 박스권 등락을 보일 것이라는 전망이다.
* 금일 레인지 : 112.60~112.90
[뉴스핌 Newspim] 안보람 기자 (ggarggar@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