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연순 기자] 지난해 국내기업의 인수합병(M&A)거래 금액이 20조원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3일 지식경제부가 발표한 '2009년 국내기업 M&A 통계' 조사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총 494건의 M&A 거래가 확인됐으며 확인가능한 470건의 2009년도 M&A 거래 총금액은 약 20조5600억원이었다.
거래실적 중 합병이 202건, 영업양수도가 81건, 인수가 211건으로 지난 2008년에 비해 조사기업이 63개, 거래건수는 28건 증가했다.
업종별로는 제조업이 43.5%로 M&A가 가장 활발했으며, 출판·영상·방송통신 및 정보서비스업이 13.2%, 도·소매업이 12.3%로 그 뒤를 차지했다. 제조업의 경우 합병·영업양수도·인수분야에서 주도기업 비중이 각각 39.6%, 35.8%, 50.2%로 모두 가장 높게 나타났다.
또 지난해 M&A 거래규모의 건당 평균 금액은 약 426억원으로 2008년에 비해 확인가능한 건수가 184건 증가했고 총금액은 약 6조600억원 증가했다.
합병 202건의 거래 총금액은 전체 금액의 절반 이상인 약 11조1000억원으로 건당 평균금액은 약 550억원으로 나타났다. 영업양수도 68건은 총금액이 약 2조500억원으로 건당 평균금액 약 370억원, 인수 200건은 총금액이 약 6조8000억원으로 건당 평균금액 약 340억원으로 조사됐다.
아울러 M&A 금액은 10~100억원 미만이 206건인 43.8%로 가장 높게 나타났고, 10~100억원 미만이 합병은 83건으로 41.1%, 영업양수도는 37건으로 54.4%, 인수는 86건으로 43%를 차지했다.
지역별로는 주도기업 기준으로 서울(51.6%), 경기(15.6%), 인천(5.7%) 순으로 M&A가 발생했으며, 대상기업 기준으로는 서울(35.4%), 경기(15.6%), 경남(3.8%) 순으로 서울·경기 등 수도권 소재 비중이 압도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또 주도기업, 대상기업 모두 비상장기업이 57.7%, 87.4%로 높고 상장기업은 주도기업, 대상기업 모두 코스닥시장에 등록된 기업이 유가증권시장 등록 기업보다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와 함께 M&A 형태별로는 합병 및 영업양수도의 경우 주도기업, 대상기업 모두 비상장 기업이 높은 반면, 인수 분야에서는 주도기업은 상장기업, 대상기업은 비상장기업이 높게 나타났다.
한편 인수 거래시 사용되는 방법은 구주매입이 전체의 67.8%로 가장 많았다. 구주매입 중에서도 기존 최대주주로부터의 주식매입이 64.5%로 압도적인 것으로 조사됐다.특히 전체 인수 거래의 23%에 해당하는 49건의 거래에서 매도기업이 인수기업의 특수관계자인 것으로 조사됐다
[뉴스핌 Newspim] 김연순 기자 (y2kid@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