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주간 실업수당신청 감소, 2Q 성장률도 상향 수정돼
*OPEC 회원국인 에콰도르 정국불안 심화돼
*유가, 9월중 11%나 급등...지난해 5월 이후 최대 폭 상승
뉴욕, 10월 01일(로이터) - 미국의 서부텍사스산 경질유(WTI)가 양호한 경제지표 등에 힘입어 한때 배럴당 80달러를 상회하는 등 강세 마감됐다.
특히 9월 한달간 무려 8.05달러, 11.19%나 급등하며 지난 해 5월 이후 최대 월간 상승폭을 기록했다.
또 3분기에는 4.34달러, 5.74%가 오르며 지난 해 4분기 이후 최대 상승폭을 보였다.
30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WTI 근월물인 11월물은 한때 배럴당 80.18달러까지 상승, 지난 8월11일 이후 최고치를 기록한 뒤 2.11달러, 2.71% 오른 배럴당 79.97달러에 장을 마쳤다. 거래폭은 77.55달러~80.18달러.
런던시장의 북해산 브렌트유 11월물은 1.54달러가 오른 배럴당 82.31달러를 기록했다.
예상보다 강력한 미국의 지표가 유가를 크게 지지했고, OPEC 회원국으로 하루 30만배럴의 원유를 수출하고 있는 에콰도르의 정국 불안이 심화된 것도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특히 미국의 주간실업수당 지표와 2분기 GDP 성장률 수정치가 예상을 상회한 데 이어 시카고 PMI지수도 시장의 전망을 크게 웃돈 것으로 발표되면서 긍정적 경기전망이 강화돼 유가를 끌어 올렸다.
미 중서부지역의 기업활동 현황을 보여주는 시카고 9월 PMI(구매관리지수)가 60.4로 전월의 56.7보다 개선되며 전문가 예상치 55.9를 크게 상회했다.
또 이보다 앞서 노동부는 지난 주(9월25일 기준) 신규실업수당청구건수가 45만3000건으로 1만6000건이 감소하며 전망치 5000건 감소보다 양호했다고 밝혔다.
상무부도 2분기 국내총생산(GDP)이 전분기 대비 연율 1.7%(수정치) 성장했다고 전했다. 이는 지난달 발표된 잠정치 1.6% 성장에서 소폭 상향 조정된 결과며, 전문가 예상치 1.6%를 상회한 것이다.
뉴욕시의 비즈니스 현황을 보여주는 뉴욕시 9월 ISM 지수도 4개월만에 처음 상승한 것으로 발표되며 경기회복 전망을 강화시켰다.
반면 양호한 경제지표로 달러가 낙폭을 줄이면서 유가 상승세는 다소 제한되는 모습이었다.
[뉴욕=뉴스핌 유용훈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