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연춘 기자] "향후 경영권은 능력 있는 자식에게 물려주겠다."
조석래 효성그룹 회장이 경영 승계를 두고 한 말이다. 최근 조 회장이 건강상의 이유로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직에서 물러나며 효성家의 후계구도가 또다시 수면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일반적으로 '장자 승계'가 재계의 일반적인 관례로 작용하고 있지만 성과주의를 지향하고 능력을 중시하는 조 회장의 기조를 감안할때 장자 승계의 원칙이 반드시 지켜지리란 보장은 없다는 게 대체적인 시각이다.
효성家 3세는 장남 조현준 사장(42)을 비롯한 차남 조현문 부사장(41), 삼남 조현상 상무(39)가 경영 수업 중이다.
그렇다면 향후 '포스트 조석래'를 꿈꾸며 후계구도를 놓고 3세가 벌이는 '경쟁 레이스'에서 누가 미소를 짓게 될지 재계 안팎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 효성家 3세 '난형난제'
현재 효성은 재계에서는 보기 드물게 PG(Performance Group)·PU(Performance Unit)라는 소그룹 형태의 독립 전문경영체제로 섬유, 산업자재, 화학, 중공업, 건설, 무역, 정보통신 등 7개 소그룹인 PG 체제로 그룹이 구성되어 있다.
각 소그룹 최선두에는 조 회장의 '아들 3형제'가 버티고 있다. 장남인 조현준 사장은 섬유와 무역의 PG장을 맡고 있으며, 차남 조현문 부사장은 중공업 PG장의 역할을 수행 중이다. 삼남인 조현상 전무는 전략본부 소속으로 그룹 신사업, M&A 등을 맡고 있다.
최근 발표된 2분기 효성 경영실적을 보면 조현준 사장과 조현문 부사장은 막상막하의 성과를 거뒀다.
미국 예일대와 일본 게이오대에서 정치학을 전공한 조현준 사장은 섬유와 무역 PG장을 맡고 있다. 탄성섬유인 '스판덱스'의 지속적인 수요 증가로 실적 상승세를 유지했다. 여기에 폴리에스터도 차별화 제품의 판매가 늘면서 실적 개선에 기여했다. 지분법 이익도 스판덱스와 타이어코드(섬유재질의 타이어 보강재) 생산 해외법인들은 물론 국내 계열사들의 실적 호조로 1분기 40억원에서 2분기 434억원으로 대폭 증가했다. 그는 '오너 3세' 중 조용하면서도 똑 부러지는 업무 처리는 회사 경영 못지않게 가정에서도 '깐깐한' 조 회장의 스타일이 적지 않은 영향을 미쳤다는 후문이다.
서울대 경영대학원을 졸업하고 미국 하버드대에서 법학박사 학위를 받은 조현문 부사장은 중공업 PG장을 맡아 중국, 미국, 남미 등 글로벌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세부적으로 보면 중공업 부문은 매출 4862억, 영업이익 661억원을 기록해 직전 분기에 비해 실적이 큰 폭으로 개선됐다. 이는 매출이 크게 늘면서 고정비 부담이 완화되고 생산성이 개선된 데 따른 것으로 하반기에도 유럽 초고압 전력시장 진출이 본격화되는 등 매출 증가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미국 브라운대 경제학과를 졸업한 조현상 전무는 그룹 전략본부 소속으로 그룹의 경영전략 수립에 핵심 역할을 하고 있다. 그는 2007년 세계경제포럼(WEF)의 글로벌 차세대 리더로 선정됐고, 2009년 다보스포럼에서는 세계적 경영자들과 세션 패널로 참석해 주목 받고 있지만 PG나 PU장을 맡고 있지 않아 부문 실적을 놓고 형들과 비교는 아직 이르다는 관측도 적지 않다.
이들의 지분구조 역시 별 차이가 없다. ㈜효성의 지분은 장남인 조현준 사장이 6.94%를 보유하고 있다. 조현문 부사장이 7.18%, 조현상 전무가 6.79%의 지분과 별 차이가 없다. 이들 형제는 금융자동화기기 제조, 판매와 시스템분석과 프로그램개발용역, CD VAN서비스, EDI서비스 등을 영위하는 노틸러스효성 11만7637주 14.13%(대략 341억17473원)을, 자동차 신품 판매업을 영위하는 더클래스효성 역시 4만6154주 5.08%(대략 3억6923원)를 각각 사이좋게 갖고 있다.
물론 여기에 변수도 있다. 3세들의 리스크가 향후 경영승계과정에서 톡톡히 한몫할 것이란 분석도 제기된다.
조현준 사장의 경우 지난해 12월 외국환거래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데 이어 올들어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 혐의로 기소됐고, 조현상 전무도 외국환거래법 위반으로 불구속 기소된 처지다.
효성그룹측은 경영권이나 후계 구도는 '시기상조'라는 분위기가 지배적이다.
효성그룹 관계자는 "효성그룹은 전문경영인 체제로 이미 이상운 부회장이 최고운영책임자(COO)로 있는 만큼 당장 큰 변화는 없을 것"이라며 "그는 이어 "경영 승계와 관련 가시화 단계도 아닐뿐만 아니라 현재 결정된 바 없다"고 강조했다.
조석래 효성그룹 회장이 경영 승계를 두고 한 말이다. 최근 조 회장이 건강상의 이유로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직에서 물러나며 효성家의 후계구도가 또다시 수면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일반적으로 '장자 승계'가 재계의 일반적인 관례로 작용하고 있지만 성과주의를 지향하고 능력을 중시하는 조 회장의 기조를 감안할때 장자 승계의 원칙이 반드시 지켜지리란 보장은 없다는 게 대체적인 시각이다.
효성家 3세는 장남 조현준 사장(42)을 비롯한 차남 조현문 부사장(41), 삼남 조현상 상무(39)가 경영 수업 중이다.
그렇다면 향후 '포스트 조석래'를 꿈꾸며 후계구도를 놓고 3세가 벌이는 '경쟁 레이스'에서 누가 미소를 짓게 될지 재계 안팎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 효성家 3세 '난형난제'
현재 효성은 재계에서는 보기 드물게 PG(Performance Group)·PU(Performance Unit)라는 소그룹 형태의 독립 전문경영체제로 섬유, 산업자재, 화학, 중공업, 건설, 무역, 정보통신 등 7개 소그룹인 PG 체제로 그룹이 구성되어 있다.
각 소그룹 최선두에는 조 회장의 '아들 3형제'가 버티고 있다. 장남인 조현준 사장은 섬유와 무역의 PG장을 맡고 있으며, 차남 조현문 부사장은 중공업 PG장의 역할을 수행 중이다. 삼남인 조현상 전무는 전략본부 소속으로 그룹 신사업, M&A 등을 맡고 있다.
최근 발표된 2분기 효성 경영실적을 보면 조현준 사장과 조현문 부사장은 막상막하의 성과를 거뒀다.
미국 예일대와 일본 게이오대에서 정치학을 전공한 조현준 사장은 섬유와 무역 PG장을 맡고 있다. 탄성섬유인 '스판덱스'의 지속적인 수요 증가로 실적 상승세를 유지했다. 여기에 폴리에스터도 차별화 제품의 판매가 늘면서 실적 개선에 기여했다. 지분법 이익도 스판덱스와 타이어코드(섬유재질의 타이어 보강재) 생산 해외법인들은 물론 국내 계열사들의 실적 호조로 1분기 40억원에서 2분기 434억원으로 대폭 증가했다. 그는 '오너 3세' 중 조용하면서도 똑 부러지는 업무 처리는 회사 경영 못지않게 가정에서도 '깐깐한' 조 회장의 스타일이 적지 않은 영향을 미쳤다는 후문이다.
서울대 경영대학원을 졸업하고 미국 하버드대에서 법학박사 학위를 받은 조현문 부사장은 중공업 PG장을 맡아 중국, 미국, 남미 등 글로벌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세부적으로 보면 중공업 부문은 매출 4862억, 영업이익 661억원을 기록해 직전 분기에 비해 실적이 큰 폭으로 개선됐다. 이는 매출이 크게 늘면서 고정비 부담이 완화되고 생산성이 개선된 데 따른 것으로 하반기에도 유럽 초고압 전력시장 진출이 본격화되는 등 매출 증가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미국 브라운대 경제학과를 졸업한 조현상 전무는 그룹 전략본부 소속으로 그룹의 경영전략 수립에 핵심 역할을 하고 있다. 그는 2007년 세계경제포럼(WEF)의 글로벌 차세대 리더로 선정됐고, 2009년 다보스포럼에서는 세계적 경영자들과 세션 패널로 참석해 주목 받고 있지만 PG나 PU장을 맡고 있지 않아 부문 실적을 놓고 형들과 비교는 아직 이르다는 관측도 적지 않다.
이들의 지분구조 역시 별 차이가 없다. ㈜효성의 지분은 장남인 조현준 사장이 6.94%를 보유하고 있다. 조현문 부사장이 7.18%, 조현상 전무가 6.79%의 지분과 별 차이가 없다. 이들 형제는 금융자동화기기 제조, 판매와 시스템분석과 프로그램개발용역, CD VAN서비스, EDI서비스 등을 영위하는 노틸러스효성 11만7637주 14.13%(대략 341억17473원)을, 자동차 신품 판매업을 영위하는 더클래스효성 역시 4만6154주 5.08%(대략 3억6923원)를 각각 사이좋게 갖고 있다.
물론 여기에 변수도 있다. 3세들의 리스크가 향후 경영승계과정에서 톡톡히 한몫할 것이란 분석도 제기된다.
조현준 사장의 경우 지난해 12월 외국환거래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데 이어 올들어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 혐의로 기소됐고, 조현상 전무도 외국환거래법 위반으로 불구속 기소된 처지다.
효성그룹측은 경영권이나 후계 구도는 '시기상조'라는 분위기가 지배적이다.
효성그룹 관계자는 "효성그룹은 전문경영인 체제로 이미 이상운 부회장이 최고운영책임자(COO)로 있는 만큼 당장 큰 변화는 없을 것"이라며 "그는 이어 "경영 승계와 관련 가시화 단계도 아닐뿐만 아니라 현재 결정된 바 없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