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종금증권 리서치센터(센터장 서명석)의 국내 경제 진단입니다.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한국은행은 7월 9일 전격적 금리인상을 단행하였다. 이는 유럽 재정위기와 하반기 미국과 중국의 경기둔화 영향이 제한적일 것이라는 판단아래 이루어졌다는 점에서, 주식시장에는 금리인상에 따른 유동성 축소 효과 보다는 신뢰회복에 따른 위험선호 재개 효과가 클 것으로 보인다.
한국은행 금통위는 9일 기준금리를 2.25%로 0.25%포인트 전격 인상하였다. 금번 금리인상은 유럽 재정 위기로 인한 금융불안, 미국과 중국의 경기둔화 전망 등 대외 불안 요인이 국내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제한적이라고 판단한 가운데 내려진 결정이다.
5월 이후 유럽 재정위기로 인해 원/달러 환율이 1,200원 대로 급등하는 등 국내외 금융불안이 있었지만, 국내 수출은 호조세를 지속하며 거의 영향을 받지 않았다.
그리고, 국내 주식시장은 금리인상에 따른 유동성 축소라는 부정적 효과보다는 지속적 성장에 대한 신뢰 확인이라는 긍정적 효과를 더 높이 평가하며 상승세를 보였다.
그런데, 김중수 총재는 질의응답에서 대외 불확실성이 국내 경제의 큰 위협 요인이 아니며, 오히려 하반기엔 물가가 목표치인 3%대에 진입할 가능성이 있으며, 내년에는 필히 3%를 넘을 것이라고 발언하며 물가상승을 우려하면서 추가 금리인상 가능성을 시사하였다.
그러나, 우리는 한국은행이 추가 금리 인상에 신중할 것으로 전망한다. 왜냐하면, 상반기까지국내 시장이 유럽재정위기의 영향을 덜 받았던 이유는 원화 약세로 환율이 상당부문을 흡수해 준 부분이 있었고, 최근 우려되고 있는 미국과 중국의 경기둔화 영향은 하반기에나 나타날 것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금통위는 3분기에 유럽재정위기와 글로벌 경기둔화가 국내 수출 및 기업 투자에 미치는 영향 등을 확인하고 나서 4분기에나 추가 금리 인상(25bp)에 나설 것으로 전망
된다.
[동양종금증권 이철희 이코노미스트, 경제학박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