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경제법안' 어찌 될까… 물갈이 된 상임위

기사입력 : 2010년06월10일 15:39

최종수정 : 2010년06월10일 15:39

[뉴스핌=김성덕 기자] 18대 국회가 후반기 원구성을 완료하고 본격적인 회기에 돌입한 가운데, 경제관련 상임위에 배치된 여야 의원들의 면면이 주목받고 있다.

특히 18대 국회 후반기 경제관련 상임위는 6·2지방선거 승패를 놓고 최대 쟁점이 된 4대강 사업과 세종시 수정안 추진 여부를 둘러싸고 한층 뜨거운 논란이 예상되는데다, 천안함과 선거 등으로 처리를 미뤄온 각종 쟁점법안들이 산적해 있어 여느 때보다도 뜨거운 격전의 장이 될 것으로 보인다.

◆기재위, 정무위, 국토위… 누가 새로 들어왔나

기획재정부와 한국은행 등을 소관기관으로 기재위 소속 위원들 중에는 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가 단연 눈에 띈다. 박 전 대표는 전반기 국회에서 보건복지위원으로 활동했는데, 이번에 기재위로 자리를 옮기면서 차기 대선을 겨냥, ‘경제 대통령’ 이미지 만들기에 나선 게 아니냐는 해석을 낳고 있다.

민주당 기재위 간사를 맡은 이용섭 의원은 지난 7일 민주당 의원 워크숍에서 “박근혜 전 대표가 경제를 아는 대통령 이미지를 만들기 위해 기재위로 온다고 한다”고 언급한 바 있다. 같은 당 소속 이강래 전 원내대표가 지식경제위에서 옮겨왔고, 전반기에 과학기술위원장 지낸 이종걸 의원도 기재위에 합류했다.

공정위, 금융위, 금감원, 한국거래소 등 막강 권한과 자본을 지닌 기관을 소관 하는 정무위에는 위원장으로 한나라당 허태열 의원이 낙점됐다. 같은 당 정옥임, 배영식, 이범래 의원이 합류했다. 민주당에서는 옥스퍼드대 경제학 박사 출신의 우제창 의원과 조영택, 박병석 의원이 말을 갈아탔다.

기재위도 그렇지만 정무위 역시 굵직굵직한 경제관련 쟁점법안들이 계류돼 있다. 은행의 가산금리를 법으로 규제하는 은행법 개정안, CD·ATM기의 현금인출 최고 한도를 제한하는 전자금융거래법 개정안, 대통령이 금융위원장과 금감원장을 겸임해 임명하는 내용의 금융위원회설치법 개정안 등이 모두 정무위에 계류돼 처리를 기다리고 있다.

전력공사, 가스공사, 석유공사 등 웬만한 공기업들은 죄다 소관기관으로 하는 지식경제위는 대폭 물갈이가 이뤄졌다. 지경위원장은 민주당 김영환 의원이 맡았고, 한나라당에서는 박진, 김재경, 권성동, 박민식,, 이화수, 홍일표 의원 등이 새로 투입됐다. 민주당에서는 김진표, 조경태, 강창일, 조정식 의원 등이 둥지를 새로 틀었다.

하반기 국회를 달굴 최대 쟁점인 세종시 문제와 4대강 사업을 다루는 국토해양위는 31명의 국토위원 가운데 3분의 2를 넘는 21명이 야당과 한나라당 친박계다. 한나라당이 세종시 문제를 본회의 직권상정하지 않는 한 국토위를 통과하기는 사실상 불가능하다.

4대강 사업 역시 야당 위원들의 거센 반대 속에 친박계 위원들이 가세해 ‘속도조절’ 내지 ‘공사중단’을 주문하며 정부를 압박할 것으로 전망된다. 전반기 국회에서 농림수산식품위 소속으로 미국산 쇠고기 문제를 집중 제기하며 정부를 맹공격했던 민주노동당 강기갑 대표는 이번에는 국토해양위로 자리를 옮겨 ‘4대강사업 반대’ 선봉에 설 작정이다.

◆눈여겨볼 법안… 교차하는 두 시선

이밖에 눈여겨볼 경제관련 법안도 있다. 법사위에 계류중인 증권거래세법 개정안과 환노위에 상정돼 있는 근로자퇴직급여보장법 등의 처리과정도 지켜봐야 한다.

증권거래세법 개정안의 주요 골자는 파생상품 거래시 0.001%의 거래세를 매기겠다는 것인데 관련업계의 반발이 만만찮다. 퇴직연금 업무와 대출업무 간 정보공유를 금지하는 근로자퇴직급여보장법도 좀처럼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다.

이번에 상임위를 새로 옮긴 국회의원들의 경우 관련 법안이나 해당 업무에 대한 지식을 습득하는데 상당한 필요로 해 법안처리도 늦어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다른 일각에서는 미처 업무파악을 하지 못한 상태에서 이들이 법안 졸속 처리에 들러리를 설 수도 있다고 걱정하고 있다.

경제관련 상임위로 자리를 옮긴 여당 국회의원의 한 보좌관은 “업무파악에 다소 시간이 걸리겠지만 여러 전문가 집단이 도와주고 있어 크게 문제될 건 없을 것”며 “경제문제는 국민생활에 직접적 영향이 큰 만큼 꼼꼼히 챙기겠다”고 말했다.


CES 2025 참관단 모집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단독] '농기계 임대'로 지원한다더니…정부, 내년 예산 17% 싹뚝 [세종=뉴스핌] 이정아 기자= 농기계 구입이 어려운 농가에 농기계를 임대해 구입 부담을 경감해주는 '농기계 임대 지원사업' 예산이 17% 삭감된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윤준병 의원실이 농림축산식품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내년 농기계임대 지원사업 예산은 올해(327억4000만원) 대비 17% 줄어든 271억200만원으로 편성됐다. 농기계임대 지원사업은 농가가 쉽게 구입하기 어려운 고성능·고가격 농기계를 정부가 임대함으로써 농작업 효율화와 농업경영비를 절감하기 위해 지난 2003년 도입됐다. 특히 농식품부는 농촌이 고령화되면서 일손 부족 현상이 심해지자 농기계를 활용해 농사를 수월하게 지을 수 있도록 노후농기계 교체, 여성친화형 농기계 지원 등을 지속 추진해 왔다. 농식품부에 따르면 2022년 기준 전국 141개 시군에서 농기계임대 지원사업을 시행하고 있다. 이 외 6개 시군에서는 농기계임대 수요가 많아 지자체 재원을 통해 자체적으로 농기계임대 지원사업을 운영하고 있다. 2022년 기준 농기계임대사업소가 보유하고 있는 농기계(부속기 포함)는 총 9만3765대로 임대사업소 당 평균 647대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3개년간 지속 증가하는 추세다. 농촌경제연구원은 '농기계 임대사업 평가 및 컨설팅' 용역보고서에 "신규 농기계가 폐기 농기계보다 많아 연평균 5.6%의 증가율을 보이고 있다"며 "임대농기계에 대한 수요는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이라고 분석한 바 있다. 이번 예산 삭감으로 농기계에 대한 수요 대비 공급이 원활하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농식품부는 농기계임대 지원사업 예산이 삭감된 이유가 평가 타당성에서 미흡을 받았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2022년 기준 농기계 대당 임대일수가 평균 11.3일로 조사되면서 이용률이 저조했다는 설명이다. 다만 농촌경제연구원은 임대일수 5일 이하의 농기계 비율이 24.6%로 높은 비율을 보여 임대실적이 개선되고 있다고 봤다. 또 임대실적이 저조한 이유를 조사한 결과 '신형 농기계 대체' 응답이 전체의 29.4%로 나와 사업의 평가성과는 무관한 것으로 나타났다. 윤준병 의원은 <뉴스핌>과 통화에서 "농촌의 경우 고령화, 여성화 현상으로 힘이 드는 노동력을 행사하기 어려운 부분이 있다"며 "농업기계의 기계화를 적극적으로 하되 농가가 농기계를 장만하는 데 부담이 들지 않도록 임대 사업이 활성화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농기계임대 지원사업 예산이 줄어들면서 농촌 일손 부족을 해결하는 데 걱정이 된다"며 "농기계임대 지원사업의 예산 뒷받침이 이뤄질 수 있도록 국회 예산 심의과정에서 점검·보완하겠다"고 전했다. 더불어민주당 윤준병 국회의원 [사진=윤준병 의원실] 2024.09.02 plum@newspim.com plum@newspim.com 2024-09-25 06:00
사진
이스라엘, 헤즈볼라 사령관 잇따라 제거…이번엔 미사일 고위급 [런던=뉴스핌] 장일현 특파원 = 이스라엘이 레바논 친이란 무장정파 헤즈볼라에 대한 대대적 공세를 이어가는 가운데 헤즈볼라의 최고위급 지휘관들이 잇따라 폭사하고 있다. 부대를 지휘하고 전투를 이끌어야 할 수뇌부가 계속 제거되면서 헤즈볼라의 전투 역량도 약화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될 수 있는 대목이다.  로이터 통신 등 외신은 24일(현지시간) 레바논의 보안 소식통 두 명을 인용해 "레바논 수도 베이루트 남부 교외 지역에 대한 이스라엘 공습 때 헤즈볼라의 한 지휘관이 사망했다"며 "그는 헤즈볼라의 미사일 부대 사령관인 이브라힘 쿠바이시"라고 말했다.  23일(현지시간) 이스라엘군 공습을 받은 레바논 남부 접경지 두로 지역. [사진=로이터 뉴스핌] 이스라엘방위군(IDF)도 성명을 통해 "베이루트 남부 교외 다히예 지역에 대한 공습으로 6명이 사망하고 15명이 다쳤다"면서 "사망자 중에는 이브라힘 쿠바이시가 포함돼 있다"고 밝혔다.  IDF는 쿠바이시와 함께 헤즈볼라 미사일 부대의 고위 장교 여러 명도 폭사시켰다고 말했다. IDF는 이어 "지난 하루 동안 레바논 내 1500여 곳의 헤즈볼라 목표물에 약 2000개의 미사일·폭탄을 발사했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이스라엘군은 지난 20일 헤즈볼라의 정예부대인 라드완 부대 지휘관 이브라힘 아킬을 족집게 공습으로 죽였다.  아킬은 지난 7월 사망한 푸아드 슈크르에 이어 헤즈볼라의 2인자급 지휘관이었다. 이스라엘은 공격의 고삐를 늦추지 않고 있다. 헤르지 할레비 이스라엘군 참모총장은 이번 작전을 '북쪽의 화살'로 명명하면서 "우리는 헤즈볼라에 대한 작전을 더욱 가속화할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그들에게 휴식을 주지 않겠다"고 했다. 레바논 지역의 인명 피해도 빠르게 늘고 있다. 피라스 아비아드 레바논 보건부 장관은 "월요일 이후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어린이 50명을 포함해 사망자가 총 558명에 달하고 부상자는 1835명으로 늘었다"고 밝혔다.  한편 유엔(UN) 총회 참석을 위해 미국을 방문한 이란의 마수드 페제시키안 대통령은 CNN과 인터뷰에서 "서방 지원을 받으며 첨단 무기로 무장한 이스라엘을 헤즈볼라 혼자서 상대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그는 "레바논이 제2의 가자지구가 되지 않게 해야 한다"면서 "이슬람 국가들이 모여 대응 방안을 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인권 수호를 자처하는 미국과 유럽 국가들은 이스라엘의 공격 행위를 중단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ihjang67@newspim.com   2024-09-25 00:32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