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안보람 기자] "탕 탕 탕"
김중수 한국은행 총재가 의사봉을 두드리는 소리와 함께 10일 오전 9시 6월 금융통화위원회의가 시작됐다.
회의장에 가장 먼저 기획재정부 임종룡 제1차관이 입장했다.
임 차관은 임원실에 들리지 않고 곧바로 시간에 맞춰 입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열석발언권을 행사하기 위해 금통위에 두번째 참석한 임 차관은 회의 5분 전에 자리를 잡고 차분히 회의를 기다리는 모습을 보였다.
이후 입장한 김대식 위원과 악수로 인사를 나누기도 했다.
김중수 총재는 오전 9시 회의 시작 시간에 맞춰 입장했다. 지난달에 이어 이달에도 굳게 입을 다문 채 등장했다.
사진 촬영을 위해 의사봉을 두드려 달라는 사진기자들의 요구에 김중수 총재는 훨씬 자연스러워진 모습으로 의사봉을 세번 두드렸다.
단, 총재의 목소리는 단 한마디도 들을 수 없었다.
금통위 회의장에는 쉴 새 없이 터지는 플래시 소리와 빛만 가득할 뿐 어느 때보다 엄숙한 분위기가 느껴지는 가운데 6월 정례회의가 시작됐다.
한편, 기획재정부 임종룡 제1차관은 이달부터 금통위에서 열석발언권은 행사하되 금리결정을 할 때에는 퇴실하게 된다. 지난 1월 8일 허경욱 차관이 열석발언권을 행사하고 금리결정을 지켜 보던 것에서 다소 변화가 생긴 것.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금리인상을 반대하던 정부의지가 다소 누그러진 것이 아니냐"며 "정말 금리인상이 다가온 느낌"이라는 해석을 내놓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