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탐방] 동남아 등 GV1001 매출 발생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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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에 상장한 기업 중 탄탄한 사업성과 재무안정성 그리고 성장성을 겸비한 알짜를 발굴, 소개하는 자리입니다.
[기업탐방]은 각 기업의 주 사업내용과 그간 성과를 소개하고, CEO(최고경영자) 인터뷰를 통해 비전을 들어보며 아울러 애널리스트의 분석을 별도로 담아낼 방침입니다.
이를 통해 기업은 제대로 된 시장의 평가를 받고, 시장과 투자자들은 올바르고 심도깊은 정보와 분석 정보를 얻게 되기를 기대합니다.
[기업탐방]은 매주 1개 기업을 소개할 예정입니다. 탐방을 원하는 상장 기업이나 투자자들은 이메일 (yangck@newspim.com)을 보내주시면 반영하도록 하겠습니다. <편집자>
[뉴스핌=윤승우 기자] 젬백스&카엘의 바이오 사업을 담당하는 자회사인 카엘젬백스의 췌장암 백신 사업이 상품화 궤도에 진입한다.
김상재 카엘젬백스 대표이사는 뉴스핌과의 인터뷰에서 "올 하반기부터 미국법이 적용되는 팔라우를 비롯해 동남아 등지에서 췌장암 치료용 펩타이드 항암백신(GV1001)의 매출이 발생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카엘젬백스의 GV1001은 암세포에서 과다하게 발현하는 텔로머라아제를 구성하는 수많은 펩타이드 중 16조각을 합성해 만든 백신이다.
정상적인 세포는 번식과 분열의 과정을 거쳐 노화·소멸하게 되며 이 과정에서 텔로미어라는 유전물질의 길이가 짧아져 세포의 생명주기를 결정한다. 그러나 암세포의 경우 텔로미어를 회복시키는 텔로머라아제라는 효소가 분비돼 텔로미어가 짧아지지 않고 계속 증식하게 된다.
GV1001은 세포 면역에서 주된 활동을 하는 T세포를 활성화해 텔로머라아제를 적으로 인식한 뒤 텔로머라아제를 가진 암세포를 사멸시키는 기능을 하는 것이다.
카엘젬백스의 GV1001은 현재 영국에서 Telovac이란 명칭으로 췌장암에 대한 임상 3상 시험을 진행 중이다. 내년 8월에 시험이 종료되면 현재 췌장암 백신이 전무한 상황에서 향후 또 다른 신약이 출시되기까지 독점권을 행사할 것으로 예상된다. 신약에 대한 임상은 1상에서 3상 종료시까지 5~7년이 걸린다는 게 업계의 통설이다.
김 대표는 "GV1001의 췌장암에 대한 임상 3상에 접어들면서 희귀질병에 대한 의약품으로 인정 받아 미국과 유럽에서 사전 시판허가를 획득한 상태"라며 "팔라우 등 동남아시아 지역에서도 일반의약품(OTC)으로 분류돼 임상 종료 전에 백신을 판매할 수 있게 됐다"고 강조했다.
특히 그는 "췌장암 백신은 개인당 4만달러의 약가로 팔라우 등지에서 100명 이상의 췌장암 환자에게 공급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팔라우를 비롯한 동남아에서 올 하반기부터 매출이 발생해 연내 60억원 이상의 매출을 달성할 것이란 전망이다.
유니버설 항원인 'GV1001'은 췌장암뿐만 아니라 폐암, 간암 등에 대한 임상 2상도 완료한 상태다. 임상 2상 결과 폐암 발병자의 생존연장기간은 평균 19.3개월, 간암의 경우 평균 12개월로 늘었다는 게 김 대표가 임상자료를 인용해 밝힌 효과다.
GV1001의 췌장암에 대한 생존연장기간은 8.6개월이다. 이는 대조군으로 쓰인 기존 항암제 '젬자(Gemzar/Gemcitabine)'의 5.6개월보다 3개월 길어진 것이다.
김 대표는 "백신 개발사들이 생존연장기간 1개월을 늘리기 위해 막대한 자금을 쏟아붓고 있다"며 "췌장암에 대한 임상 3상 이후에 폐암, 간암 등에 대한 임상을 진행할 예정"이라며 추가적인 항암치료제 개발에 적극 나설 뜻을 내비쳤다.
이와 함께 카엘젬백스는 오는 7월 볼펜 타입의 휴대용 방독면을 출시할 예정이다. 김 대표는 "현재 실용신안 등의 특허를 획득한 상태로 연내 10억~20억원의 매출 달성이 기대된다"며 "이 수익은 췌장암 백신 임상에 쓰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젬백스&카엘은 반도체분야에서 케미컬 필터와 가스 스크러버 등을 생산하는 카엘이 지난 2008년 덴마크의 상장회사인 파멕사로부터 노르웨이 항암백신 전문기업 젬백스의 전 지분을 인수해 설립한 회사다.
젬백스&카엘의 지난해 매출액은 69억원으로 전년 대비 60% 감소했고 영업손실은 48억원, 당기순손실은 135억원을 기록해 전년에 이어 적자가 지속됐다.
이와 관련, 젬백스&카엘은 "글로벌 금융위기에 따라 고객사로부터 케미컬 필터 등 장치 매출이 감소하고 지분법 손실이 증가한 데 기인한다"고 전했다.
올 1/4분기 매출은 24억원, 영업손실은 18억원, 당기순손실은 20억원을 기록했다.
하지만 연간 기준으로 올해부터는 적자 폭을 크게 줄여 BEP(손익분기점) 수준까지 맞출 것으로 내다봤다.
김 대표는 "합병작업등으로 기존 사업에서 적자폭이 컸고 지분법 손실등의 영향이 실적에 악영향을 줬다"며 "그렇지만 올해부터는 연간기준으로 BEP수준은 맞출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젬백스&카엘은 지난 2월 췌장암 백신 임상 3상과 차입금 상환을 위한 25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 청약을 성공적으로 실시한 바 있다. 청약 당시 2860억원이 몰려 청약률은 11.52대 1을 기록했다.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에 상장한 기업 중 탄탄한 사업성과 재무안정성 그리고 성장성을 겸비한 알짜를 발굴, 소개하는 자리입니다.
[기업탐방]은 각 기업의 주 사업내용과 그간 성과를 소개하고, CEO(최고경영자) 인터뷰를 통해 비전을 들어보며 아울러 애널리스트의 분석을 별도로 담아낼 방침입니다.
이를 통해 기업은 제대로 된 시장의 평가를 받고, 시장과 투자자들은 올바르고 심도깊은 정보와 분석 정보를 얻게 되기를 기대합니다.
[기업탐방]은 매주 1개 기업을 소개할 예정입니다. 탐방을 원하는 상장 기업이나 투자자들은 이메일 (yangck@newspim.com)을 보내주시면 반영하도록 하겠습니다. <편집자>
[뉴스핌=윤승우 기자] 젬백스&카엘의 바이오 사업을 담당하는 자회사인 카엘젬백스의 췌장암 백신 사업이 상품화 궤도에 진입한다.
김상재 카엘젬백스 대표이사는 뉴스핌과의 인터뷰에서 "올 하반기부터 미국법이 적용되는 팔라우를 비롯해 동남아 등지에서 췌장암 치료용 펩타이드 항암백신(GV1001)의 매출이 발생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카엘젬백스의 GV1001은 암세포에서 과다하게 발현하는 텔로머라아제를 구성하는 수많은 펩타이드 중 16조각을 합성해 만든 백신이다.
정상적인 세포는 번식과 분열의 과정을 거쳐 노화·소멸하게 되며 이 과정에서 텔로미어라는 유전물질의 길이가 짧아져 세포의 생명주기를 결정한다. 그러나 암세포의 경우 텔로미어를 회복시키는 텔로머라아제라는 효소가 분비돼 텔로미어가 짧아지지 않고 계속 증식하게 된다.
GV1001은 세포 면역에서 주된 활동을 하는 T세포를 활성화해 텔로머라아제를 적으로 인식한 뒤 텔로머라아제를 가진 암세포를 사멸시키는 기능을 하는 것이다.
카엘젬백스의 GV1001은 현재 영국에서 Telovac이란 명칭으로 췌장암에 대한 임상 3상 시험을 진행 중이다. 내년 8월에 시험이 종료되면 현재 췌장암 백신이 전무한 상황에서 향후 또 다른 신약이 출시되기까지 독점권을 행사할 것으로 예상된다. 신약에 대한 임상은 1상에서 3상 종료시까지 5~7년이 걸린다는 게 업계의 통설이다.
김 대표는 "GV1001의 췌장암에 대한 임상 3상에 접어들면서 희귀질병에 대한 의약품으로 인정 받아 미국과 유럽에서 사전 시판허가를 획득한 상태"라며 "팔라우 등 동남아시아 지역에서도 일반의약품(OTC)으로 분류돼 임상 종료 전에 백신을 판매할 수 있게 됐다"고 강조했다.
특히 그는 "췌장암 백신은 개인당 4만달러의 약가로 팔라우 등지에서 100명 이상의 췌장암 환자에게 공급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팔라우를 비롯한 동남아에서 올 하반기부터 매출이 발생해 연내 60억원 이상의 매출을 달성할 것이란 전망이다.
유니버설 항원인 'GV1001'은 췌장암뿐만 아니라 폐암, 간암 등에 대한 임상 2상도 완료한 상태다. 임상 2상 결과 폐암 발병자의 생존연장기간은 평균 19.3개월, 간암의 경우 평균 12개월로 늘었다는 게 김 대표가 임상자료를 인용해 밝힌 효과다.
GV1001의 췌장암에 대한 생존연장기간은 8.6개월이다. 이는 대조군으로 쓰인 기존 항암제 '젬자(Gemzar/Gemcitabine)'의 5.6개월보다 3개월 길어진 것이다.
김 대표는 "백신 개발사들이 생존연장기간 1개월을 늘리기 위해 막대한 자금을 쏟아붓고 있다"며 "췌장암에 대한 임상 3상 이후에 폐암, 간암 등에 대한 임상을 진행할 예정"이라며 추가적인 항암치료제 개발에 적극 나설 뜻을 내비쳤다.
이와 함께 카엘젬백스는 오는 7월 볼펜 타입의 휴대용 방독면을 출시할 예정이다. 김 대표는 "현재 실용신안 등의 특허를 획득한 상태로 연내 10억~20억원의 매출 달성이 기대된다"며 "이 수익은 췌장암 백신 임상에 쓰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젬백스&카엘은 반도체분야에서 케미컬 필터와 가스 스크러버 등을 생산하는 카엘이 지난 2008년 덴마크의 상장회사인 파멕사로부터 노르웨이 항암백신 전문기업 젬백스의 전 지분을 인수해 설립한 회사다.
젬백스&카엘의 지난해 매출액은 69억원으로 전년 대비 60% 감소했고 영업손실은 48억원, 당기순손실은 135억원을 기록해 전년에 이어 적자가 지속됐다.
이와 관련, 젬백스&카엘은 "글로벌 금융위기에 따라 고객사로부터 케미컬 필터 등 장치 매출이 감소하고 지분법 손실이 증가한 데 기인한다"고 전했다.
올 1/4분기 매출은 24억원, 영업손실은 18억원, 당기순손실은 20억원을 기록했다.
하지만 연간 기준으로 올해부터는 적자 폭을 크게 줄여 BEP(손익분기점) 수준까지 맞출 것으로 내다봤다.
김 대표는 "합병작업등으로 기존 사업에서 적자폭이 컸고 지분법 손실등의 영향이 실적에 악영향을 줬다"며 "그렇지만 올해부터는 연간기준으로 BEP수준은 맞출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젬백스&카엘은 지난 2월 췌장암 백신 임상 3상과 차입금 상환을 위한 25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 청약을 성공적으로 실시한 바 있다. 청약 당시 2860억원이 몰려 청약률은 11.52대 1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