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중국)=뉴스핌 이연춘 기자] 23일 프레스데이(Press Day)로 막을 올린 '2010 베이징모터쇼'는 전세계 자동차 메이커들의 격전장이었다. 말 그대로 세계 자동차 신흥시장으로 급부상하고 있는 중국의 현재를 보여주는 듯했다.
올해로 11회째를 맞는 이번 베이징모터쇼의 전시장 규모는 20만㎡(약 600만평). 총 전시면적이 지난 모터쇼에 비해 2만㎡ 더 늘어났다.
현재 중국의 자동차 시장은 소형차와 저렴한 차를 중심으로 성장해 오던 중국 자동차 시장이 준중형 이상의 차량 판매가 크게 늘어나며 프리미엄급 시장으로 급속히 재편되고 있다.
이날 세계 자동차업계는 급성장하는 동시에 고급화되는 중국 소비자의 입맛을 잡기 위해 총력전을 벌이고 있다. 전 세계 자동차 메이커마다 프리미엄 브랜드들의 야심작이 잇따라 선보였다.
세계적인 업체들의 신차 89종과 콘셉트카 65종 등 총 990대의 차량이 전시되는 등 출품 규모가 그 어느 때보다 크다는 게 참가 업계의 얘다.
국내에선 현대차그룹이 해외 유럽에선 메르세데스-벤츠, BMW, 폭스바겐그룹과 아우디, 푸조, 볼보가 일본에선 도요타, 혼다, 닛산, 등을 포함해 중국내 합작법인과 상하이자동차그룹(SAIC), 베이징자동차그룹(BAIC), 비야디(BYD) 등 중국 업체들도 대거 참가해 눈길을 끌었다.
또한 세계적인 타이어·부품업체인 한국타이어, 보쉬와 덴소, 마그나, 브리지스톤, 던롭 등과 함께 1500여 개의 중국 부품업체들도 제품을 선보였다.
이번 모터쇼는 세계적인 친환경 조류에 맞춰 95종의 친환경 차량이 처음으로 선보이고, 대부분 업체가 하이브리드 차량 등 첨단 에너지 절감 기술을 소개하는 자리가 됐다.
현대차는 '베르나'의 중국형 모델을 최초로 공개하고 디젤 하이브리드 콘셉트카인 '아이플로우'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콘셉트카인 '블루윌'을 전시했다.
여기에 '투싼ix' 수소연료전지 절개차와 저탄소 차량인 'i30 블루' 등도 함께 전시해 친환경 브랜드로서의 이미지를 강조했다.
기아차는 K7과 스포티지R를 이번 모터쇼를 통해 중국에서 처음으로 선보였다.
한편 중국의 자동차 시장은 지난해 1350만대의 판매량을 기록해 1040만대에 그친 미국을 누르고 세계 최대의 자동차 시장으로 떠올랐다. 매년 10% 안팎의 성장률을 기록하고 있어 올해는 1500만대 규모로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