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안보람 기자] 임승태 금융위원회 상임위원이 새로운 금통위원으로 추천됨에 따라 한국은행 금통위가 '비둘기집'이 될 것이라는 우려가 서서히 실현되는 모습이다.
금융시장 안팎에서는 이미 이성태 총재에 이어 심훈 위원과 박봉흠위원의 임기만료에 따라 비둘기파의 금통위 장악을 예상해 왔다.
비둘기파는 경제성장을 우선으로 하는 정책담당자를, 매파는 물가안정을 우선으로 하는 정책담당자를 말한다.
12일 전국은행연합회(회장 신동규)는 한국은행법 제13조 제1항에 의거 심훈 전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 위원의 후임으로 임승태 금융위원회 상임위원을 추천했다고 밝혔다.
은행연합회는 "임승태 후보는 재무부에서 공직을 시작해 재정경제부 금융정책국장, 금융위원회 사무처장, 상임위원 등 금융정책·감독업무의 주요 요직에 오랜기간 근무해 금융 및 경제전반에 대한 이해 및 경험이 풍부하며 금융시장과 산업에 대한 탁월한 전문성과 식견을 보유하고 있다"고 추천사유를 밝혔다.
하지만 금융시장 참가자들은 그의 좋은 평판보다 '금융위 출신'이라는 꼬리표를 더 주목하는 모습이다.
더욱이 현직관료과 금통위원으로 추천된 경우가 지금껏 없었던 점과 그의 젊은 나이도 관심을 끌기에 충분하다.
이로써 한은 금통위는 김중수 총재를 비롯해, 강명헌·김대식·최도성 위원에 임승태 위원이 더해져 비둘기파로 분류되는 5명과 매파로 분류되는 이주열 부총재, 이렇게 5대 1의 형태를 갖추는 모양새다.
이명박 대통령이 '핵 안보 정상회의'에 참석하기위해 워싱턴에 있는 상황이라 임 후보가 내정된 상황은 아니지만 공표된 이상 사실상 확정된 것이라는 반응이 우세하다.
만일 오는 24일 임기를 마치는 박봉흠(대한상의 추천) 위원의 공석도 비둘기 파로 채워질 공산이 크다는 점을 감안하면 비둘기파와 매파의 비율은 6대 1로 비둘기파의 수가 절대적인 상황이 된다.
이에 대해 채권시장 참가자들은 "이미 예상했던 바"라며 "상반기 금리인상 가능성이 거의 사라졌다"고 평가하는 분위기다.
증권사의 한 채권애널리스트는 "리먼 브러더스 사태 직후 한은의 대처가 늦었다는 이유로 정부가 '비둘기파'를 중용할 것으로 알려졌다고는 하지만 이보다는 금통위에 정부의 의중을 관철시키기위한 인사로 풀이된다"며 "금리인상은 상반기는 물론 하반기에도 가능할 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다른 증권사의 한 채권애널리스트 역시 "시장이 예상했던 것이 현실이 되고 있다는 점을 확인시켜 준 것"이라며 "나머지 한자리도 대한상의 추천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성장을 중시하는 분이 내정될 것으로 본다"고 관측했다.
자산운용사의 한 채권매니저 역시 "현직관료가 금통위원으로 추천된 적이 없는데다 나이도 꽤 젊은게 이례적"이라고 평가하고 "다른거보다 재경부 출신이라는 게 영 별로"라며 "저금리가 장기간 유지되면서 일본이 장기침체에 빠졌다는 점을 기억할 필요가 있어보인다"고 말했다.
한은의 한 관계자는 "대한상의는 몰라도 은행연합회는 관료출신이 아닐 것으로 기대했는데 다소 실망스럽다"며 "금통위의 중립성에 대해 의심스러운 눈초리가 생길까 걱정된다"고 우려를 표했다.
한편, 한은 노조는 이번 추천에 대해 반대의 의사를 표할 예정이다. 다만 그 수위에 대해서는 정해지지 않았다.
배경태 한은 노조위원장은 "관료출신이라는 것 자체가 문제가 있다고 본다"며 "대응수위를 고민 중"이라고 밝혔다.
그는 "관료출신을 내정한 것 자체로 금통위 구성의 균형감이 상실되지 않을까 걱정이 된다"며 "열석발언권도 행사하는 가운데 (대한상의도 관료출신을 추천할 경우) 관료출신이 2명이나 되는 꼴이라 정부의 눈치를 볼 개연성이 더 커진다"고 말했다.
금융시장 안팎에서는 이미 이성태 총재에 이어 심훈 위원과 박봉흠위원의 임기만료에 따라 비둘기파의 금통위 장악을 예상해 왔다.
비둘기파는 경제성장을 우선으로 하는 정책담당자를, 매파는 물가안정을 우선으로 하는 정책담당자를 말한다.
12일 전국은행연합회(회장 신동규)는 한국은행법 제13조 제1항에 의거 심훈 전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 위원의 후임으로 임승태 금융위원회 상임위원을 추천했다고 밝혔다.
은행연합회는 "임승태 후보는 재무부에서 공직을 시작해 재정경제부 금융정책국장, 금융위원회 사무처장, 상임위원 등 금융정책·감독업무의 주요 요직에 오랜기간 근무해 금융 및 경제전반에 대한 이해 및 경험이 풍부하며 금융시장과 산업에 대한 탁월한 전문성과 식견을 보유하고 있다"고 추천사유를 밝혔다.
하지만 금융시장 참가자들은 그의 좋은 평판보다 '금융위 출신'이라는 꼬리표를 더 주목하는 모습이다.
더욱이 현직관료과 금통위원으로 추천된 경우가 지금껏 없었던 점과 그의 젊은 나이도 관심을 끌기에 충분하다.
이로써 한은 금통위는 김중수 총재를 비롯해, 강명헌·김대식·최도성 위원에 임승태 위원이 더해져 비둘기파로 분류되는 5명과 매파로 분류되는 이주열 부총재, 이렇게 5대 1의 형태를 갖추는 모양새다.
이명박 대통령이 '핵 안보 정상회의'에 참석하기위해 워싱턴에 있는 상황이라 임 후보가 내정된 상황은 아니지만 공표된 이상 사실상 확정된 것이라는 반응이 우세하다.
만일 오는 24일 임기를 마치는 박봉흠(대한상의 추천) 위원의 공석도 비둘기 파로 채워질 공산이 크다는 점을 감안하면 비둘기파와 매파의 비율은 6대 1로 비둘기파의 수가 절대적인 상황이 된다.
이에 대해 채권시장 참가자들은 "이미 예상했던 바"라며 "상반기 금리인상 가능성이 거의 사라졌다"고 평가하는 분위기다.
증권사의 한 채권애널리스트는 "리먼 브러더스 사태 직후 한은의 대처가 늦었다는 이유로 정부가 '비둘기파'를 중용할 것으로 알려졌다고는 하지만 이보다는 금통위에 정부의 의중을 관철시키기위한 인사로 풀이된다"며 "금리인상은 상반기는 물론 하반기에도 가능할 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다른 증권사의 한 채권애널리스트 역시 "시장이 예상했던 것이 현실이 되고 있다는 점을 확인시켜 준 것"이라며 "나머지 한자리도 대한상의 추천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성장을 중시하는 분이 내정될 것으로 본다"고 관측했다.
자산운용사의 한 채권매니저 역시 "현직관료가 금통위원으로 추천된 적이 없는데다 나이도 꽤 젊은게 이례적"이라고 평가하고 "다른거보다 재경부 출신이라는 게 영 별로"라며 "저금리가 장기간 유지되면서 일본이 장기침체에 빠졌다는 점을 기억할 필요가 있어보인다"고 말했다.
한은의 한 관계자는 "대한상의는 몰라도 은행연합회는 관료출신이 아닐 것으로 기대했는데 다소 실망스럽다"며 "금통위의 중립성에 대해 의심스러운 눈초리가 생길까 걱정된다"고 우려를 표했다.
한편, 한은 노조는 이번 추천에 대해 반대의 의사를 표할 예정이다. 다만 그 수위에 대해서는 정해지지 않았다.
배경태 한은 노조위원장은 "관료출신이라는 것 자체가 문제가 있다고 본다"며 "대응수위를 고민 중"이라고 밝혔다.
그는 "관료출신을 내정한 것 자체로 금통위 구성의 균형감이 상실되지 않을까 걱정이 된다"며 "열석발언권도 행사하는 가운데 (대한상의도 관료출신을 추천할 경우) 관료출신이 2명이나 되는 꼴이라 정부의 눈치를 볼 개연성이 더 커진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