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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im톡스] MB와 MK의 철강사랑

기사입력 : 2010년04월09일 10:52

최종수정 : 2010년04월09일 10:52

[뉴스핌=정탁윤 기자] 긴장하는 모습이 역력했다. 감격에 겨운 듯 연설 도중 심 호흡을 하며 청중을 둘러보기도 했다. 행사장에 모인 청중들은 5분 내외의 짧은 연설에 집중했다.

지난 8일 현대제철 당진 일관제철소 종합준공식 행사장 단상에 올라선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의 모습이다.

이날 정 회장은 선친인 고(故) 정주영 창업주의 못다 이룬 꿈을 이뤘다는 감격과 함께 비로소 자동차 그룹의 사업구조를 완성했다는 일종의 성취감을 마음껏 드러냈다.

이 때문일까. 선친과의 인연이 깊은 이명박 대통령도 행사장을 찾았다. 정 회장 역시 대통령 앞에서의 연설이라 더욱 감회가 새로웠을 것이다.

이명박 대통령은 천안함 시국에도 "산업의 불꽃은 꺼질수 없다"는 심정으로 왔 다며 그런 정 회장을 추켜세웠다.

이 대통령은 지난 역사에서 임진왜란 등 위기때마다 나라를 구한 것은 '철'이었다고 철의 중요성을 역설하기도 했다.

이 대통령과 정 회장의 무한 철강사랑이 교차하는 대목이다. 이 대통령은 누구 보다 철강산업과 인연이 깊다.

이 대통령은 지난 1978년부터 1981년까지 인천제철(現 현대제철) 사장을 지냈다 . 당시 정주영 회장은 포항제철에 버금가는 종합제철소를 만들겠다는 일념으로 종합계획안을 만들기도 했지만 결국 포항제철에 밀려 고배를 마셨다.

이때 이 대통령은 종합제철소 설립 계획안 마련에 깊숙히 관여하며 철강산업에 관심을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1978년에는 한국철강협회 부회장을 역임하기도 했다.

정 회장의 철강사랑은 이미 유명하다. 정 회장은 지난 2006년 10월 당진 일관제철소 착공 이후 전날 준공식 까지 틈만 나면 당진을 찾아 건설과정을 꼼꼼 히 체크했다.

평소 정 회장은 "철은 산업의 근간이고 제철업은 최소 100년 이상을 가는 사업" 이라고 강조한다.

이 대통령은 전날(8일) 정 회장의 안내를 받으며 당진제철소 곳곳을 30여분간 둘러봤다. 특히 먼지처리 방식 등 친환경 기술에 높은 관심을 표명했다고 한다.

이 대통령의 철강사랑이 정 회장이 이끄는 현대차그룹에게 어떤 시너지 효과로 돌아오게 될지 이목이 모아지는 하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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