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완강했던 대우건설 FI 두 곳과도 동의…다음주 초 동의서 집계
- 대우건설 재매각 시나리오 아시아나·대한통운 엮어 설왕설래
[뉴스핌=한기진 기자] 산업은행과 대우건설 FI(재무적투자자)들이 막바지 협상을 벌인 결과, 사실상 합의했다.
17개 FI 가운데 동의서를 제출한 곳이 없는 가운데, 가장 크게 반발했던 오크트리와 미래에셋맵스자산운용의 합의를 이끌어내기 위해 5일(오늘) 내내 협상을 거듭했다.
두 곳을 제외한 15개 FI들은 모두 채권은행단이 제시한 수정안에 대해 긍정적인 반응을 내놓은 상태였다.
산은 관계자는 "금일까지는 물리적으로 동의서 제출이 어려울 것으로 보이고 다음주 초 동의여부가 최종적으로 집계될 것"이라고 했다.
사실상 전원합의를 이끌어 냈다는 것이다.
◆ 금융당국 법정관리 반대, 산은 협상 타결 총력전
산은은 FI들이 전원동의하지 않는다면 금호아시아나그룹이 법정관리로 가는 길 밖에 없다고 엄포를 놓은바 있다.
하지만 현실적으로 법정관리는 산은으로서 부담스런 카드이기 때문에, 이날 협상을 마무리해 워크아웃 플랜 이행 단계로 접어들어야 한다.
진동수 금융위원장은 지난 3일 기자간담회에서 "금호에 대한 워크아웃에 동의하지 않는 FI들이 손실을 최소화하지 않고 금호전체 구조조정과 나아가 국민경제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면 이를 초래한 책임은 져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진동수 위원장은 또 “금호와 FI 모두 책임이 있지만 워크아웃 플랜대로 가야 한다”고 했다.
이에 따라 산은은 오늘 내내 두곳과 협상을 벌여야 했다.
그 결과 오크트리가 주말내내 펀드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동의를 받아 조만간 동의서를 제출할 것이고 미래에셋맵스자산운용도 곧 동의서를 내기로 했다.
다만 FI들의 내부결재 절차가 진행중에 있어 오늘(5일)까지는 동의서 제출이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이에 다라 산은은 다음주 초 동의여부가 최종 집계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채권단이 제시한 수정안은 대우건설 FI들에 현재 보유 중인 39%의 대우건설 지분을 파는 대신 산업은행의 PEF에 참여하는 내용이다.
재무적 투자자들이 지분을 보유한 채 산업은행 PEF의 투자자로 참여할 경우 3∼5년 후에 대우건설을 되팔 때 주가가 1만8000원을 웃돌면 지금 당장 주식을 파는 것보다 추가 수익을 얻을 수 있게 되는 것이다.
다만, 채권단은 이 방안을 원치 않는 재무적 투자자들에 대해서는 대우건설 주식을 주당 1만8000원에 산업은행에 넘기고 나머지 채권의 원금과 이자는 채권금융회사와 동일한 수준으로 적용해주기로 했다.
◆ 아시아나항공 매각추진 전망 나와
산은은 또 독자적으로 대우건설 재매각에 대한 시나리오 구상에도 들어갔다.
그중 하나가 대한통운과 대우건설을 하나로 묶어 매각한다는 것.
대우건설 하나로는 인수자 입장에서는 메리트가 떨어져 대한통운을 묶어서 팔면 매각이 훨씬 수월해질 것이란 이유에서다.
현재 대우건설과 아시아나항공이 각각 대한통운의 지분 24%씩 소유한 대주주로 있다.
하지만 이럴 경우 매각규모가 지나치게 커져, 오히려 매각을 방해할 것이란 반론도 만만치 않다.
이와 관련 아시아나항공에 대한 매각설도 제기되고 있다.
FI들에게 옵션을 제공하기에도 용이한 방편인데다, 산은이 원한다면 아시아나항공의 지분을 처리를 막을 수 없기 때문이다.
- 대우건설 재매각 시나리오 아시아나·대한통운 엮어 설왕설래
[뉴스핌=한기진 기자] 산업은행과 대우건설 FI(재무적투자자)들이 막바지 협상을 벌인 결과, 사실상 합의했다.
17개 FI 가운데 동의서를 제출한 곳이 없는 가운데, 가장 크게 반발했던 오크트리와 미래에셋맵스자산운용의 합의를 이끌어내기 위해 5일(오늘) 내내 협상을 거듭했다.
두 곳을 제외한 15개 FI들은 모두 채권은행단이 제시한 수정안에 대해 긍정적인 반응을 내놓은 상태였다.
산은 관계자는 "금일까지는 물리적으로 동의서 제출이 어려울 것으로 보이고 다음주 초 동의여부가 최종적으로 집계될 것"이라고 했다.
사실상 전원합의를 이끌어 냈다는 것이다.
◆ 금융당국 법정관리 반대, 산은 협상 타결 총력전
산은은 FI들이 전원동의하지 않는다면 금호아시아나그룹이 법정관리로 가는 길 밖에 없다고 엄포를 놓은바 있다.
하지만 현실적으로 법정관리는 산은으로서 부담스런 카드이기 때문에, 이날 협상을 마무리해 워크아웃 플랜 이행 단계로 접어들어야 한다.
진동수 금융위원장은 지난 3일 기자간담회에서 "금호에 대한 워크아웃에 동의하지 않는 FI들이 손실을 최소화하지 않고 금호전체 구조조정과 나아가 국민경제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면 이를 초래한 책임은 져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진동수 위원장은 또 “금호와 FI 모두 책임이 있지만 워크아웃 플랜대로 가야 한다”고 했다.
이에 따라 산은은 오늘 내내 두곳과 협상을 벌여야 했다.
그 결과 오크트리가 주말내내 펀드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동의를 받아 조만간 동의서를 제출할 것이고 미래에셋맵스자산운용도 곧 동의서를 내기로 했다.
다만 FI들의 내부결재 절차가 진행중에 있어 오늘(5일)까지는 동의서 제출이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이에 다라 산은은 다음주 초 동의여부가 최종 집계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채권단이 제시한 수정안은 대우건설 FI들에 현재 보유 중인 39%의 대우건설 지분을 파는 대신 산업은행의 PEF에 참여하는 내용이다.
재무적 투자자들이 지분을 보유한 채 산업은행 PEF의 투자자로 참여할 경우 3∼5년 후에 대우건설을 되팔 때 주가가 1만8000원을 웃돌면 지금 당장 주식을 파는 것보다 추가 수익을 얻을 수 있게 되는 것이다.
다만, 채권단은 이 방안을 원치 않는 재무적 투자자들에 대해서는 대우건설 주식을 주당 1만8000원에 산업은행에 넘기고 나머지 채권의 원금과 이자는 채권금융회사와 동일한 수준으로 적용해주기로 했다.
◆ 아시아나항공 매각추진 전망 나와
산은은 또 독자적으로 대우건설 재매각에 대한 시나리오 구상에도 들어갔다.
그중 하나가 대한통운과 대우건설을 하나로 묶어 매각한다는 것.
대우건설 하나로는 인수자 입장에서는 메리트가 떨어져 대한통운을 묶어서 팔면 매각이 훨씬 수월해질 것이란 이유에서다.
현재 대우건설과 아시아나항공이 각각 대한통운의 지분 24%씩 소유한 대주주로 있다.
하지만 이럴 경우 매각규모가 지나치게 커져, 오히려 매각을 방해할 것이란 반론도 만만치 않다.
이와 관련 아시아나항공에 대한 매각설도 제기되고 있다.
FI들에게 옵션을 제공하기에도 용이한 방편인데다, 산은이 원한다면 아시아나항공의 지분을 처리를 막을 수 없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