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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빅뱅] ③우리금융 등 메가뱅크 2개로

기사입력 : 2010년02월08일 07:17

최종수정 : 2010년02월08일 07:17

3~4개 국내전념 중형은행으로 재편.. 연내합병 성사

- 글로벌 대형은행과 3~4개 국내전념 중형은행으로 재편
- 올해 안 은행간 합병 진행…아시아 선두권 은행 탄생


[뉴스핌=한기진 기자] 올해부터 은행권의 판도가 완전히 바뀔 전망이다. 또한 이번 변화는 국내 산업구조 변동으로 그치지 않고 아시아 무대까지 뒤흔드려는 포부가 담겨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금융 연구기관 구상은 글로벌무대를 누비는 대형은행 1~2개, 국내시장 중심의 중형은행 3~4개 및 다수의 지역은행으로 판도를 바꾸자는 것이다.

이를 위해 우리금융은 메가 뱅크로 육성되고 이를 위한 합병도 진행된다.

우선 단기적으로 국내은행간 합병 등을 통해 아시아 대표은행을 탄생시키고 이 은행이 글로벌 은행으로 성장하는 수순이다.

추경호 금융위원회 정책국장이 “단기간이란 1년”이라고 말한 점을 감안하면, 2010년은 우리금융발 인수합병(M&A) 바람을 피할 수 없게 됐다.

손상호 금융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국제업무를 확대해 세계시장에서 외국은행들과 경쟁하기 위해서는 국내 대형은행을 글로벌지향 대형은행으로 키워야 한다”며 “이를 위해서는 은행간 합병밖에 없다”고 했다.

◆튼튼한 상업은행 육성, 글로벌화 유도

은행산업구조의 밑그림에 따라 은행들의 역할도 나눠졌다.

글로벌 대형은행은 국제업무에 집중하면서 세계시장에서 선진은행과 경쟁해야 한다.

국내 은행 가운데서도 삼성이나 현대차 또는 LG 만큼의 글로벌 브랜드가 나와야 한다는 논리를 바탕으로 하고 있다.

현재 세계 100위 은행권 내 국내은행은 3개에 불과하고 1위인 국민은행도 74위 수준에 그치고 있다.

국내시장에 집중하는 중형 및 지역은행은 관계 소매 지역금융을 수행하면서 국내 실물경제를 안정적으로 지원하는 역할을 수행해야 한다.

구본성 한국금융연구원 연구위원은 “은행은 상업은행 본연에 충실하면서 보다 강화된 리스크체제를 기반으로 해외에서 성장하도록 유도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



◆은행권 판도 격랑 너머 태풍 예고

은행산업 구조의 방향이 나오면서 은행들이 갈 길이 뚜렷해졌다.

민영화는 우리금융이 우선 순위가 되고, 산업은행은 후순위로 밀렸다.

산은은 재무 및 수익구조 개선 등 체질개선이 전제조건이기 때문이다.

손상호 금융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글로벌 대형은행으로 육성하기 위해서는 현재 대형은행의 자산규모로는 부족하다”면서 “은행간 합병 등을 통해야 한다”고 했다.

이에 따라 우리금융을 중심으로 한 메가뱅크 변신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우리금융이 M&A의 중심이 될 것이지만 구체적인 내용은 아직 미지수다.

금융시장에서 거론되는 대상인 하나금융지주와 대등 합병할지 인수할지 피인수될지 예측이 어렵고, 외환은행 인수에 나설지도 마찬가지여서다.

◆금융 글로벌화 전략마저 초단기 압축성장 모델 채택

메가뱅크를 육성하려는 목적이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인 만큼, 이에 대한 전략도 그려졌다.

벤치마킹 대상은 스페인의 산탄데르은행. 이 은행이 중남미 시장을 공략할 때 지점설치 → 현지 중소형은행 인수 → 현지 대형은행’ 등의 방식으로 현지화를 추진했던 것을 모델로 삼은 것이다.

구체적으로 제조업 기진출국 등 제조업과의 동반진출 방식 활용하고 해외진출시 컨소시엄 구성, 합자 방식 등 현지은행과의 공조체계 구축한다.

다만 해외진출 대상국 및 진출업종의 신중한 선정으로 쏠림 현상 완화도 고려할 대상이다.

해외진출 증가에 따른 리스크관리 강화를 위해 국내은행 본점과 해외점포를 통합하는 종합 리스크관리시스템 도입도 고려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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