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약개발 성공시 4~5년 걸쳐 3200억 기술료 받기로"
[뉴스핌=홍승훈기자] 메디프론디비티의 자회사 디지탈바이오텍이 스위스의 다국적 제약사인 로슈와 알츠하이머성 치매 치료제인 RAGE 억제제 신약 후보물질에 대해 공동연구 및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했다고 19일 밝혔다.
이에 따라 디지탈바이오텍은 로슈로부터 정액 기술료로 최대 2억 9000만달러(약 3200억원)를 지급받게 된다.
다만 기술료 지급은 임상 단계별로 향후 4~5년에 걸쳐 받게 될 예정인데 임상 도중 신약개발에 실패할 경우 기술료 지급은 중단된다.
회사측 관계자는 "임상 단계별로 4~5년에 걸쳐 받게될 예정이지만 실패할 경우에도 계약금(5~10%)은 받을 예정"이라며 "다만 글로벌 제약사와의 기술이전 계약인 만큼 신뢰성은 높다"고 강조했다.
또 이와는 별도로 매출액의 일정 비율을 러닝 로열티로 지급받게 된다고 회사측은 덧붙였다.
RAGE 억제제는 알츠하이머성 치매의 원인물질인 베타 아밀로이드 단백질이 혈액으로부터 뇌 속으로 진입하는 것을 매개하는 수용체인 RAGE를 차단, 베타 아밀로이드가 뇌 속에 침착하지 못하도록 해 알츠하이머를 근원적으로 치료하는 신약으로 알려졌다.
메디프론 묵현상 대표는 "디지탈바이오텍은 창업 후 10년간 알츠하이머 치료제와 비마약성 진통제 개발에 몰두했으며 진통제 분야에서는 독일 그루넨탈과 성공적으로 공동개발을 진행하고 있다"며 "알츠하이머 치료제 분야에서 세계적인 역량을 가진 로슈와 공동으로 신약개발을 진행하게 돼 성공 가능성이 한층 높아졌다"고 말했다.
한편 이같은 소식이 전해지면서 메디프론은 매도물량이 대거 쏟아지며 전일대비 10% 가량 급락세를 보이고 있다.
이에 대해 회사측은 "수급적인 요인으로 판단된다"며 "다만 의미있는 계약인 만큼 곧 회복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답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