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품질 마케팅' 들어맞아…'디자인 경영' 결실
[뉴스핌=이연춘 기자] 현대차그룹이 글로벌 자동차시장 선두 탈환을 위해 무섭게 질주하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미국, 유럽 등 자동차 선진 시장은 물론 세계 최대 시장으로 부상한 중국 등 신흥 시장에서도 시장 점유율을 대폭 확대하며 글로벌 메이커로 자리잡은 모습이다.
특히 지난해 리먼브라더스 사태로 촉발된 전 세계 금융위기 속에서도 현대차그룹은 글로벌 시장점유율을 꾸준히 높이고 있다.
단적으로 지난 3/4분기 글로벌 시장에서 점유율 5.5%대를 돌파하며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이 같은 결과는 글로벌 자동차 기업들의 잇따른 몰락과 대조적인 모습이라 더욱 값지다.
100년 기업 GM은 지난 6월 법원에 파산 보호를 신청하면서 몰락했고, 도요타, 혼다 등도 매출액이 급감하면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현대차그룹의 세계시장 성공비결은 아무래도 세계 최고 수준으로 인정받고 있는 '품질 마케팅'이 꼽힌다.
중소형 차급에서 특히 강점을 보이면서 신차 및 전략 차종을 적시에 투입하는 마케팅 기획이 잘 들어 맞았다는 평가다.
◆글로벌 자동차 기업으로 도약
현대차는 11월말 기준으로 국내판매 62만6963대, 해외판매 218만1554대, 총 280대8517대를 판매하며 전년대비 9.6% 신장하는 기염을 토했다.
이를 바탕으로 지난 3/4분기에는 사상 최대 당기순이익을 거둬 시장을 놀라게 했다.
현대차그룹 안팎에서는 이 같은 성공의 배경으로 정몽구 현대차 회장의 품질경영을 꼽고 있다.
품질 최우선 경영을 통한 현장과의 스킨쉽이 결실을 맺고 있다는 평가다. 자동차 본고장인 미국에서도 정 회장의 품질경영은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이와 함께 글로벌 현지화도 현대차그룹의 성장을 이끌고 있다. 예컨대, 지난해 11월부터 체코 노소비체 공장을 가동하여 i30를 안정적으로 유럽시장에 공급하고 향후 유럽소비자가 선호하는 현지상황에 맞출 수 있는 생산시스템을 갖추게 됐다.
현대차는 이로서, 인도, 중국, 미국에 이어 유럽시장까지 안정적인 생산기지 구축에 성공한 셈이다.
여기에 정몽구 회장에 이어 정의선 부회장으로 이어지는 '정의선 체제' 구축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현대차는 이르면 내주 중에 늦어도 다음주초에 인사를 단행할 예정이다. 올 8월 정의선 부회장 승진인사가 단행된 이후 처음 이뤄지는 사장단 정기 임원인사라는 점에서 규모보다는 어떤식으로 될 것인가에 무게가 실린다.
다만 정 부회장이 아직 그룹을 진두지휘할 위치까지 이르지 못해 대대적인 인사보다는 안정적인 인사가 단행될 것이라는 관측도 적지않다.
정 부회장은 2005년부터 기아차 사장을 맡아 포르테·쏘울 등 디자인 감각이 뛰어난 신차 발표를 주도했다. 특히 재작년까지 2년 연속 적자였던 기아차는 작년 흑자로 돌아섰으며, 올 상반기에는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92%가 증가하는 '깜짝 실적'을 냈다.
◆디자인 경영, 결실을 맺다
이뿐만이 아니다. 현대차에 이어 기아차 역시 3/4분기 사상 최대치를 경신하며 형제가 나란히 최고 기록을 세웠다.
기아차는 11월까지 내수 36만6229대, 수출 100만1279대를 등 전년대비 7% 가량 늘었다. 쏘울ㆍ포르테ㆍ쏘렌토Rㆍ뉴모닝 등 신차 효과와 정부의 자동차 세제지원 정책 등에 힘입어 내수시장의 약진이 두드러졌다.
기아차의 성공 배경은 아무래도 디자인 경영이다. 지난 2006년 파리모터쇼에서 세계무대에 디자인 경영 출사표를 던진 기아차는 차별화된 독자 디자인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내부적으로는 디자인을 회사의 미래 핵심역량으로 선정했다. 모하비, 로체 이노베이션, 포르테, 쏘울 등 신차들 모두 디자인 부분에 높은 점수를 받고 있다.
특히 올 한해는 젊고 역동적인 기아차의 새로운 브랜드 방향성을 담아낸 디자인 경영이 본격적인 결실을 맺은 해로 평가된다.
대한민국 최고 권위의 '2009 우수디자인상'에서 대통령상을 수상한 쏘울이 대표적이다. 독창성, 심미성, 사용성, 통합성 등 주요 항목뿐만 아니라 새로운 개념의 차로 명실상부한 대한민국 최고 디자인으로 인정받았다.
기아차 관계자는 "내년에 출시될 스포티지, 로체 후속모델에도 역동적이고 차별호된 기아차의 디자인 정체성을 담아내 기아차 디자인 경영을 이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2010 현대차그룹 전망 밝아
현대차그룹의 내년 전망은 장미빛이다. 현대차와 기아차의 미국시장 내 점유율 상승은 물론 글로벌 경기회복 움직임으로 각국의 내수시장에서 입지를 공공히 다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동양종금증권 안상준 연구원은 현대차그룹의 글로벌 위상을 높게 평가했다. 또 내년에 더 큰 성장을 예상했다. 그는 "올해 현대차그룹 글로벌 리테일 판매는 482만대로 100년 역사의 포드 자동차를 누르고 글로벌 4위 업체로 격상됐다"며 "2010년에는 530만대 판매가 전망되어 레벨이 과거와 완전히 다른 모습을 보여줄 전망"이라고 말했다.
게다가 매년 크고 작은 파업을 통해 수천억원의 생산차질을 빚어오는 등 순탄치 않은 노사관계를 보여왔던 현대차에 2010년 장미빛이 점쳐진다. 21일 현대차 임단협 교섭에서 노사는 잠정합의한을 이끌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15년만에 처음으로 파업 등 분규 없이 한해를 보낼 전망이다.
회사는 처음으로 노조를 상대로 임금 동결안을 관철시켰고, 대신 노조는 회사로부터 조합원 고용보장 및 유지 노력과 의지를 서면으로 약속받았다.
노사는 "정치파업이든, 임단협 과정에서 벌어진 파업이든 현대차 노조가 단 한 차례의 파업 없이 한 해를 넘기는 것은 15년 만에 처음"이라고 평가했다. 현대차 노조는 1987년 노조 결성 이후 1994년 단 한 해를 빼고 매년 파업을 벌였고, 그로 인해 작년까지 총 112만대 생산차질과 11조6682억원의 매출손실을 감수해야 했다.
일각에선 이번 임단협 잠정합의에 대해 매년 파업으로 실추됐던 대외신인도 회복과 브랜드 이미지 상승 등 효과에 현대차그룹의 무한질주가 이뤄질 것으로 내다봤다.
현대차그룹은 미국, 유럽 등 자동차 선진 시장은 물론 세계 최대 시장으로 부상한 중국 등 신흥 시장에서도 시장 점유율을 대폭 확대하며 글로벌 메이커로 자리잡은 모습이다.
특히 지난해 리먼브라더스 사태로 촉발된 전 세계 금융위기 속에서도 현대차그룹은 글로벌 시장점유율을 꾸준히 높이고 있다.
단적으로 지난 3/4분기 글로벌 시장에서 점유율 5.5%대를 돌파하며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이 같은 결과는 글로벌 자동차 기업들의 잇따른 몰락과 대조적인 모습이라 더욱 값지다.
100년 기업 GM은 지난 6월 법원에 파산 보호를 신청하면서 몰락했고, 도요타, 혼다 등도 매출액이 급감하면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현대차그룹의 세계시장 성공비결은 아무래도 세계 최고 수준으로 인정받고 있는 '품질 마케팅'이 꼽힌다.
중소형 차급에서 특히 강점을 보이면서 신차 및 전략 차종을 적시에 투입하는 마케팅 기획이 잘 들어 맞았다는 평가다.
◆글로벌 자동차 기업으로 도약
현대차는 11월말 기준으로 국내판매 62만6963대, 해외판매 218만1554대, 총 280대8517대를 판매하며 전년대비 9.6% 신장하는 기염을 토했다.
이를 바탕으로 지난 3/4분기에는 사상 최대 당기순이익을 거둬 시장을 놀라게 했다.
현대차그룹 안팎에서는 이 같은 성공의 배경으로 정몽구 현대차 회장의 품질경영을 꼽고 있다.
품질 최우선 경영을 통한 현장과의 스킨쉽이 결실을 맺고 있다는 평가다. 자동차 본고장인 미국에서도 정 회장의 품질경영은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이와 함께 글로벌 현지화도 현대차그룹의 성장을 이끌고 있다. 예컨대, 지난해 11월부터 체코 노소비체 공장을 가동하여 i30를 안정적으로 유럽시장에 공급하고 향후 유럽소비자가 선호하는 현지상황에 맞출 수 있는 생산시스템을 갖추게 됐다.
현대차는 이로서, 인도, 중국, 미국에 이어 유럽시장까지 안정적인 생산기지 구축에 성공한 셈이다.
여기에 정몽구 회장에 이어 정의선 부회장으로 이어지는 '정의선 체제' 구축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현대차는 이르면 내주 중에 늦어도 다음주초에 인사를 단행할 예정이다. 올 8월 정의선 부회장 승진인사가 단행된 이후 처음 이뤄지는 사장단 정기 임원인사라는 점에서 규모보다는 어떤식으로 될 것인가에 무게가 실린다.
다만 정 부회장이 아직 그룹을 진두지휘할 위치까지 이르지 못해 대대적인 인사보다는 안정적인 인사가 단행될 것이라는 관측도 적지않다.
정 부회장은 2005년부터 기아차 사장을 맡아 포르테·쏘울 등 디자인 감각이 뛰어난 신차 발표를 주도했다. 특히 재작년까지 2년 연속 적자였던 기아차는 작년 흑자로 돌아섰으며, 올 상반기에는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92%가 증가하는 '깜짝 실적'을 냈다.
◆디자인 경영, 결실을 맺다
이뿐만이 아니다. 현대차에 이어 기아차 역시 3/4분기 사상 최대치를 경신하며 형제가 나란히 최고 기록을 세웠다.
기아차는 11월까지 내수 36만6229대, 수출 100만1279대를 등 전년대비 7% 가량 늘었다. 쏘울ㆍ포르테ㆍ쏘렌토Rㆍ뉴모닝 등 신차 효과와 정부의 자동차 세제지원 정책 등에 힘입어 내수시장의 약진이 두드러졌다.
기아차의 성공 배경은 아무래도 디자인 경영이다. 지난 2006년 파리모터쇼에서 세계무대에 디자인 경영 출사표를 던진 기아차는 차별화된 독자 디자인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내부적으로는 디자인을 회사의 미래 핵심역량으로 선정했다. 모하비, 로체 이노베이션, 포르테, 쏘울 등 신차들 모두 디자인 부분에 높은 점수를 받고 있다.
특히 올 한해는 젊고 역동적인 기아차의 새로운 브랜드 방향성을 담아낸 디자인 경영이 본격적인 결실을 맺은 해로 평가된다.
대한민국 최고 권위의 '2009 우수디자인상'에서 대통령상을 수상한 쏘울이 대표적이다. 독창성, 심미성, 사용성, 통합성 등 주요 항목뿐만 아니라 새로운 개념의 차로 명실상부한 대한민국 최고 디자인으로 인정받았다.
기아차 관계자는 "내년에 출시될 스포티지, 로체 후속모델에도 역동적이고 차별호된 기아차의 디자인 정체성을 담아내 기아차 디자인 경영을 이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2010 현대차그룹 전망 밝아
현대차그룹의 내년 전망은 장미빛이다. 현대차와 기아차의 미국시장 내 점유율 상승은 물론 글로벌 경기회복 움직임으로 각국의 내수시장에서 입지를 공공히 다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동양종금증권 안상준 연구원은 현대차그룹의 글로벌 위상을 높게 평가했다. 또 내년에 더 큰 성장을 예상했다. 그는 "올해 현대차그룹 글로벌 리테일 판매는 482만대로 100년 역사의 포드 자동차를 누르고 글로벌 4위 업체로 격상됐다"며 "2010년에는 530만대 판매가 전망되어 레벨이 과거와 완전히 다른 모습을 보여줄 전망"이라고 말했다.
게다가 매년 크고 작은 파업을 통해 수천억원의 생산차질을 빚어오는 등 순탄치 않은 노사관계를 보여왔던 현대차에 2010년 장미빛이 점쳐진다. 21일 현대차 임단협 교섭에서 노사는 잠정합의한을 이끌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15년만에 처음으로 파업 등 분규 없이 한해를 보낼 전망이다.
회사는 처음으로 노조를 상대로 임금 동결안을 관철시켰고, 대신 노조는 회사로부터 조합원 고용보장 및 유지 노력과 의지를 서면으로 약속받았다.
노사는 "정치파업이든, 임단협 과정에서 벌어진 파업이든 현대차 노조가 단 한 차례의 파업 없이 한 해를 넘기는 것은 15년 만에 처음"이라고 평가했다. 현대차 노조는 1987년 노조 결성 이후 1994년 단 한 해를 빼고 매년 파업을 벌였고, 그로 인해 작년까지 총 112만대 생산차질과 11조6682억원의 매출손실을 감수해야 했다.
일각에선 이번 임단협 잠정합의에 대해 매년 파업으로 실추됐던 대외신인도 회복과 브랜드 이미지 상승 등 효과에 현대차그룹의 무한질주가 이뤄질 것으로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