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2차 수혜주 거론…동물백신업체 '주의'
[뉴스핌=홍승훈 정탁윤 장진우기자] 지난 21일 주식시장에서 상한가를 기록한 총 38개 종목 중 28개 종목이 신종플루와 연관돼 상한가로 마감했다.
이날 정부의 복제약에 대한 강제실시권 실시 가능성이 언급되면서 항바이러스제 개발 능력이 있는 바이오 제약기업들이 수혜주로 부상한데 이어 여의도 63빌딩에 거주해 있는 외국계증권사의 증권맨이 신종플루에 감염됐다는 소식에도 여의도 증권가가 초비상에 걸리면서 분위기가 고조됐다.
이날 28개 상한가를 기록한 것 외에도 신종플루 재료에 엮이면서 10% 내외의 상승율을 보인 곳을 합치면 관련테마로 묶인 종목은 대략 40여개를 넘는다.
하루 반짝 상승세에 그치는 것도 아니다. 보통 3~4일 연속 상한가는 기본이고, 변동성을 보이면서 최근 한달새 500% 상승율을 보이는 기업도 있다. '묻지도 말고 따지지도 말고' 일단 사놓는 게 장땡이란 말이 나올 만도 하다.
하지만 현재까지 이유가 있던지 없던지 묻지마 상한가를 기록중인 관련 테마주들의 옥석가리기가 곧 시작될 것이란 관측이 이어지고 있어 주목된다.
◆ 1차 수혜주는?
주식시장은 수급과 펀더멘탈이 중심이다. 다만 수급은 예상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주로 애널리스트나 전문가들은 펀더멘탈을 잣대로 기업을 평가한다.
일단 펀더멘탈의 기본이 되는 매출과 이익을 기준으로 보면 이번 신종플루 파장의 최대 수혜주는 녹십자다. 유일한 신종플루 백신 생산업체인 녹십자는 뜻밖의 글로벌 악재가 성장의 분수령으로 자리매김하며 회사측도 전사적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증권가 애널리스트, 증시 전문가의 견해를 취합해도 녹십자의 직접적인 수혜 가능성에 대해선 이견이 없다.
HMC투자증권 최종경 애널리스트는 "회사 내용면으로 봤을 땐 백신생산을 하는 녹십자가 단연 으뜸"이라며 "이 외에 자회사를 통해 치료제를 생산하는 유한양행, 신종플루 진단 키트를 만드는 에스디가 핵심 관련주"라고 꼽았다.
물론 주가 반영정도를 고려하면 얘기가 달라진다. 유한양행의 경우 자회사 매출이 실적에 미미하고, 신종플루관련 자회사 매출도 전체 매출의 비중에서 보면 미약해 주가상승에는 제한이 있다는 분석이다. 기관 지분이 높은 녹십자도 계속 오르기엔 수급부담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교보증권 염동연 애널리스트는 녹십자를 제외하곤 모두 단기상승에 그치며 상승세가 꺾일 것으로 봤다. 염 애널리스트는 "유한양행은 아직 타미플루 주문이 들어온 것이 없고 매출 기여도도 적어 관망 의견"이라며 "에스디의 경우 개발준인 신종플루 진단키트에 대한 확인이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키움증권 김지현 애널리스트는 "마스크업체, 동물백신업체 등 쓰리큐션, 포큐선으로 수혜주가 거론되는 것은 과열"이라며 "직접적인 수혜는 녹십자와 유한양행 정도"라며 "다만 강제실시권이 발생될 경우 항바이러스제 개발능력이 있는 12개 업체는 관심이 필요하다"고 전해왔다.
현재 항바이러스제 개발능력이 있는 곳은 유한양행, 한미약품, LG생명과학, 대웅제약, 삼진제약, 화일약품, 씨티씨바이오, 유나이티드제약, 경동제약, 에스텍파마, 대한뉴팜, 종근당 등 12개 업체다.
이 기업들은 24일 정부의 복제약에 대한 강제실시권 가능성이 거듭 부각되며 강한 매기가 이어지고 있는 상황.
◆ 2차 수혜주는?
2차 수혜주로는 타미플루라는 치료제와 직접 관련있는 녹십자와 유한양행, 이에 대한 복제약 생산 가능성이 있는 12개 제약업체를 제외한 20개 이상의 기업들이 거론된다.
시장에서 가장 먼저 반응한 곳은 신종플루 마스크를 개발해 생산에 들어간 케이피엠테크.
이 회사가 출시한 '네오플루 마스크'는 미국내 전문 시험기관에 항바이러스 테스트를 통과한 제품으로 이번 주부터 패밀리마트 등 전국의 편의점과 약국에 들어가기 시작했다. 첫 수주규모만 100억원이 예상되는데 이는 평소 연간 400억원~500억원 매출을 감안할때 상당한 신규 매출 물량이다.
SK케미칼과 함께 타미플루와 동등한 의약품의 개발을 완료했다고 밝힌 씨티씨바이오도 눈에 띄는 업체다. 증권가에선 인도의 헤테르사의 타미플루 원료 독점권을 확보한 씨티씨바이오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다만 씨티씨바이오의 경우 밸류자산운용 등 국내 기관투자자들의 지분이 상당부분 포함돼 있다. 개미들의 매수세가 몰려 급등에 따른 대규모 물량출회가 간혹 터져나와 투자에 대한 각별한 주의도 요구된다.
이 외에 신종플루 치료제 개발 의사를 밝힌 알앤엘바이오와 엔알디, 뒤늦게 신종플루용 마스크 개발에 나선 지코앤루티즈, 체온계를 만드는 이노칩, 신종플루 치료제개발에 연구비를 투자하겠다는 엔알디 등도 뒤늦게 신종플루 테마에 합류하는 상황이다.
다만 이들 업체에 대해선 어느정도 가시적인 결과물이 나오기 전까진 투자에 주의를 요하라는게 전문가들의 공통된 지적이다.
◆ 동물백신업체는 "투자주의"
동물백신업체로 시장 대장주로 꼽히는 중앙백신, 제일바이오, 중앙바이오텍, 대성미생물, 이-글벳 등은 회사측 확인결과, 관련매출이 전무한 것으로 드러났다. 물론 향후 관련매출 가능성도 낮아 보인다.
그런데도 중앙백신은 오늘까지 6일연속 상한가를, 중앙바이오텍은 6거래일 중 5거래일동안 가격제한폭까지 치솟았고 제일바이오와 이-글벳도 이틀 연속 상한가다.
이들의 경우 회사 내부에서도 주가에 대해 상당히 부담스러워하는 입장이다. 회사측 내부 관계자들의 말을 취합하면 "관심을 받는 것은 좋지만 신종플루관련 매출이 전혀 없는 상황에서 부담스러운 게 사실이다. 단지 동물백신 개발업체다 보니 테마에 묶인 것 같다"는 반응이다.
차라리 뒤늦게 테마에 편승하기 위해선 이유없이 오른 동물백신업체보단 위생용품 쪽이 낫다는 의견도 있다.
최근 신종플루 위기감이 고조되면서 손세정제, 보습제, 살균탈취제 등의 매출이 최근 급증, 관련 제품을 생산, 납품하는 기업들의 실적호전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이와관련된 기업으로는 보령메디앙스, 파루, 한국콜마, 크린앤사이언이 있으며 마스크관련업체로는 케이피엠테크, 지코앤루티즈, 웰크론 등이 관련제품 및 소재를 만들고 있다.
이날 정부의 복제약에 대한 강제실시권 실시 가능성이 언급되면서 항바이러스제 개발 능력이 있는 바이오 제약기업들이 수혜주로 부상한데 이어 여의도 63빌딩에 거주해 있는 외국계증권사의 증권맨이 신종플루에 감염됐다는 소식에도 여의도 증권가가 초비상에 걸리면서 분위기가 고조됐다.
이날 28개 상한가를 기록한 것 외에도 신종플루 재료에 엮이면서 10% 내외의 상승율을 보인 곳을 합치면 관련테마로 묶인 종목은 대략 40여개를 넘는다.
하루 반짝 상승세에 그치는 것도 아니다. 보통 3~4일 연속 상한가는 기본이고, 변동성을 보이면서 최근 한달새 500% 상승율을 보이는 기업도 있다. '묻지도 말고 따지지도 말고' 일단 사놓는 게 장땡이란 말이 나올 만도 하다.
하지만 현재까지 이유가 있던지 없던지 묻지마 상한가를 기록중인 관련 테마주들의 옥석가리기가 곧 시작될 것이란 관측이 이어지고 있어 주목된다.
◆ 1차 수혜주는?
주식시장은 수급과 펀더멘탈이 중심이다. 다만 수급은 예상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주로 애널리스트나 전문가들은 펀더멘탈을 잣대로 기업을 평가한다.
일단 펀더멘탈의 기본이 되는 매출과 이익을 기준으로 보면 이번 신종플루 파장의 최대 수혜주는 녹십자다. 유일한 신종플루 백신 생산업체인 녹십자는 뜻밖의 글로벌 악재가 성장의 분수령으로 자리매김하며 회사측도 전사적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증권가 애널리스트, 증시 전문가의 견해를 취합해도 녹십자의 직접적인 수혜 가능성에 대해선 이견이 없다.
HMC투자증권 최종경 애널리스트는 "회사 내용면으로 봤을 땐 백신생산을 하는 녹십자가 단연 으뜸"이라며 "이 외에 자회사를 통해 치료제를 생산하는 유한양행, 신종플루 진단 키트를 만드는 에스디가 핵심 관련주"라고 꼽았다.
물론 주가 반영정도를 고려하면 얘기가 달라진다. 유한양행의 경우 자회사 매출이 실적에 미미하고, 신종플루관련 자회사 매출도 전체 매출의 비중에서 보면 미약해 주가상승에는 제한이 있다는 분석이다. 기관 지분이 높은 녹십자도 계속 오르기엔 수급부담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교보증권 염동연 애널리스트는 녹십자를 제외하곤 모두 단기상승에 그치며 상승세가 꺾일 것으로 봤다. 염 애널리스트는 "유한양행은 아직 타미플루 주문이 들어온 것이 없고 매출 기여도도 적어 관망 의견"이라며 "에스디의 경우 개발준인 신종플루 진단키트에 대한 확인이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키움증권 김지현 애널리스트는 "마스크업체, 동물백신업체 등 쓰리큐션, 포큐선으로 수혜주가 거론되는 것은 과열"이라며 "직접적인 수혜는 녹십자와 유한양행 정도"라며 "다만 강제실시권이 발생될 경우 항바이러스제 개발능력이 있는 12개 업체는 관심이 필요하다"고 전해왔다.
현재 항바이러스제 개발능력이 있는 곳은 유한양행, 한미약품, LG생명과학, 대웅제약, 삼진제약, 화일약품, 씨티씨바이오, 유나이티드제약, 경동제약, 에스텍파마, 대한뉴팜, 종근당 등 12개 업체다.
이 기업들은 24일 정부의 복제약에 대한 강제실시권 가능성이 거듭 부각되며 강한 매기가 이어지고 있는 상황.
◆ 2차 수혜주는?
2차 수혜주로는 타미플루라는 치료제와 직접 관련있는 녹십자와 유한양행, 이에 대한 복제약 생산 가능성이 있는 12개 제약업체를 제외한 20개 이상의 기업들이 거론된다.
시장에서 가장 먼저 반응한 곳은 신종플루 마스크를 개발해 생산에 들어간 케이피엠테크.
이 회사가 출시한 '네오플루 마스크'는 미국내 전문 시험기관에 항바이러스 테스트를 통과한 제품으로 이번 주부터 패밀리마트 등 전국의 편의점과 약국에 들어가기 시작했다. 첫 수주규모만 100억원이 예상되는데 이는 평소 연간 400억원~500억원 매출을 감안할때 상당한 신규 매출 물량이다.
SK케미칼과 함께 타미플루와 동등한 의약품의 개발을 완료했다고 밝힌 씨티씨바이오도 눈에 띄는 업체다. 증권가에선 인도의 헤테르사의 타미플루 원료 독점권을 확보한 씨티씨바이오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다만 씨티씨바이오의 경우 밸류자산운용 등 국내 기관투자자들의 지분이 상당부분 포함돼 있다. 개미들의 매수세가 몰려 급등에 따른 대규모 물량출회가 간혹 터져나와 투자에 대한 각별한 주의도 요구된다.
이 외에 신종플루 치료제 개발 의사를 밝힌 알앤엘바이오와 엔알디, 뒤늦게 신종플루용 마스크 개발에 나선 지코앤루티즈, 체온계를 만드는 이노칩, 신종플루 치료제개발에 연구비를 투자하겠다는 엔알디 등도 뒤늦게 신종플루 테마에 합류하는 상황이다.
다만 이들 업체에 대해선 어느정도 가시적인 결과물이 나오기 전까진 투자에 주의를 요하라는게 전문가들의 공통된 지적이다.
◆ 동물백신업체는 "투자주의"
동물백신업체로 시장 대장주로 꼽히는 중앙백신, 제일바이오, 중앙바이오텍, 대성미생물, 이-글벳 등은 회사측 확인결과, 관련매출이 전무한 것으로 드러났다. 물론 향후 관련매출 가능성도 낮아 보인다.
그런데도 중앙백신은 오늘까지 6일연속 상한가를, 중앙바이오텍은 6거래일 중 5거래일동안 가격제한폭까지 치솟았고 제일바이오와 이-글벳도 이틀 연속 상한가다.
이들의 경우 회사 내부에서도 주가에 대해 상당히 부담스러워하는 입장이다. 회사측 내부 관계자들의 말을 취합하면 "관심을 받는 것은 좋지만 신종플루관련 매출이 전혀 없는 상황에서 부담스러운 게 사실이다. 단지 동물백신 개발업체다 보니 테마에 묶인 것 같다"는 반응이다.
차라리 뒤늦게 테마에 편승하기 위해선 이유없이 오른 동물백신업체보단 위생용품 쪽이 낫다는 의견도 있다.
최근 신종플루 위기감이 고조되면서 손세정제, 보습제, 살균탈취제 등의 매출이 최근 급증, 관련 제품을 생산, 납품하는 기업들의 실적호전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이와관련된 기업으로는 보령메디앙스, 파루, 한국콜마, 크린앤사이언이 있으며 마스크관련업체로는 케이피엠테크, 지코앤루티즈, 웰크론 등이 관련제품 및 소재를 만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