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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CB·BOE·BOC 금리 동결.. 아이슬란드, 러시아는 인하

기사입력 : 2009년06월05일 08:30

최종수정 : 2009년06월05일 08:30

유럽중앙은행(ECB)과 영란은행(BOE) 그리고 캐나다중앙은행(BOC)가 각각 기준금리를 동결했다. 아이슬란드와 러시아는 추가 금리인하에 나섰다.

특히 ECB는 경기 침체의 최악은 지난 것으로 보인다는 일부 조짐이 보인다면서, 신용시장을 지원하기 위해 '커버드본드(covered bond)' 매입 계획을 설명했다.

4일(현지시간) ECB는 기준금리를 사상 최저치인 1%에서 동결하기로 하고, 7월부터 내년까지 1년 동안 600억 유로 규모의 'BBB' 등급 이상의 위험이 낮은 커버드본드를 매입할 것이라는 세부 계획을 발표했다.

쟝-클로드 트리셰(Jean-Claude Trichet) 총재는 기자회견을 통해 올해 유로존 경기 하락 속도가 예상보다 완만할 것이라는 낙관적인 발언을 내놓았다. 그는 "경기가 안정 국면을 지난 뒤 2010년 중반까지는 분기 플러스 성장세로 접어들게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ECB 스탭이 제출한 경제 및 물가 전망은 우울했다.

올해 유로존 경제는 4.6% 위축된 이후 내년에는 0.3% 정도 성장하는데 그칠 것으로 전망했다. 3월 전망에서는 올해 2.7% 위축된 이후 내년에도 성장을 멈출 것으로 내다봤다.

올 유로존 인플레율은 0.3%로 예상하고 내년은 1.0% 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올해 전망치는 기존 0.4%에서 하향 수정되었으나 내년 전망치는 그대로 고수했다.

트리셰 총재는 이날 추가 금리인하나 자산매입 프로그램 확대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하지 않는다면서도, "1% 금리가 적절하다"면서 당장은 기존 정책의 효과를 지켜보면서 관망할 것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대부분의 경제전문가들은 ECB의 기준금리가 연말까지 1% 선을 유지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같은 날 BOE도 기준금리를 0.5% 선에서 동결하기로 결정했다. 영국의 현행 기준금리는 315년 중앙은행 역사상 최저 수준이다.

BOE는 1250억 파운드에 달하는 자산매입 프로그램의 규모는 그대로 유지했다. 전문가들은 인플레이션 압력이 줄어들면서 이 자산 매입 규모가 더 증가할 수 있다는 관측을 내놓고 있다.

캐나다 중앙은행도 0.25%인 현행 기준금리를 동결하고, 다만 인플레이션 압력이 완만한 이상 내년 중반까지 이 같은 초저금리 수준을 고수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한편 러시아 중앙은행은 기준금리를 11.5%로 0.5%포인트 인하했다. 6주 만에 3차례나 금리인하를 단행한 것이다.

또 아이슬란드 중앙은행은 1%포인트나 되는 정책 금리인하를 단행, 12%로 떨어뜨렸다. 4개월 연속 금리인하를 단행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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