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 Newspim] 국내 최고의 온라인 경제통신사를 지향하는 뉴스핌은 막힌 돈줄을 풀고 경제위기를 극복하는데 힘을 보태기 위해 '돈이 돌게하자'는 주제의 캠페인성 신년기획을 마련했습니다.
이미 기획의 1부로써 지난 1월19일부터 게재한 '회사채시장을 살리자' 시리즈를 통해 근 1년 가까이 마비상태에 빠져 있는 회사채시장을 살리는 방안을 다각도로 살폈습니다. 이어 산업현장을 중심으로 상생경제 상생금융 모색도 마무리 했습니다.
이에 발맞춰 실물경제권에 대한 자금중개 여력을 키우고 신용보강과 창출에 힘쓰는 은행권과 금융공기업들이 기울이는 각고의 노력과 과제, 그리고 활로를 모색하는 뜻에서 기획의 2부를 진행합니다.
기획·주관: 뉴스핌
후원: 금융위원회
- 민유성 행장 "대기업 자금공급도 中企로 흐르게"
- 자금지원↑·맞춤형 종합처방, 위기극복 견인차
산업은행 하면 얼핏 떠오르는 여러 심상 가운데 "주로 대기업 상대하는 곳"이라는 게 있다면 새 봄부터는 고쳐 생각해 볼 일이다.
산은은 지난해 말까지만 해도 총여신 가운데 8할 이상을 대기업에 천착했던 곳이다.
하지만 채 봄이 오기 전에 변화가 실감나기 시작했다.
1월 말 현재 보증을 포함한 산은의 총여신 148조 3000억원 가운데 대기업 몫은 119조원으로 80.2%를 차지, 8할을 간신히 버티고 있다.
올해 추가 자금공급 목표를 대기업은 지난해와 같은 20조원 남짓 유지하는 대신에 중소기업 몫은 10조원에서 12조원으로 늘리기로 했다.
게다가 이 가운데 62.5%인 7조 5000억원을 상반기에 서둘러 투입할 작정이다. 중소기업 여신잔액이 총여신 비중에서 2할 돌파(대기업비중 8할 하회)하는 일은 결국 시간문제인 셈이다.
민유성 행장을 비롯한 산은 사람들의 태도부터 이미 사뭇 달라졌다.
민 행장은 최근 부·점장 이상 간부와 임원을 불러 모은 경영전략 워크샵이나 최근 임직원들에게 보낸 서한을 통해 산은 본연의 역할을 다하는 것이 곧 산업현장에 돈이 돌게 하는 길이라는 철학을 강조했다.
민 행장은 워크샵에서 "산은 고유의 역할마저도 궁극적으로는 협력기업을 중심으로 중소기업들에게 돈이 돌게끔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중소기업을 직접 지원하는 규모를 늘리고 자본시장을 활용해 자금지원하는 시스템 강화 못잖게 산업은행의 대기업 지원이 중소기업을 포함한 협력기업에 미칠 수 있도록 금융·비금융 맞춤형 지원을 활성화 하자는 것.
기존 혈맥으로도 부족하면 새 핏줄을 찾아서라도 자금공급을 늘려 경제를 활성화 하고 금융시장 안정화를 꾀했던 역할 그대로 기업금융과 투자금융을 민영화 시대에 걸맞게 발전시키는 'KDB 웨이'라 이를 만하다.
산은은 특히 올해부터 맞춤형 지원과 처방으로 위기극복을 향한 구조조정과 미래성장동력 확충을 전방위 지원하겠노라고 손 발 벗고 나섰다.
"1997년 외환위기 때는 체질과 처한 환경이 달라도 모두 같은 전염병에 걸렸기에 처방이 같을 수 있었지만 지금 겪고 있는 위기는 덩치와 체질, 발병 원인의 안팎, 발병 범위의 폭과 깊이가 저마다 다르기 때문에 맞춤형 지원이 절실하다."
성장기업금융본부를 맡고 있는 신동혁 부행장은 이렇게 규정했다.
"자금의 용도별, 회임 기간별, 업종과 업태는 물론 기업상황별 분석과 전후방 연쇄적인 여건 등을 종합적으로 살피는 일이 당장의 불편과 고통 해소부터 건강과 활력회복에 긴요한 일"이라고 지적했다.
이같은 산은의 '맞춤형' 지원방법이 어떻게 적용되는지 S사 사례가 좋은 예다.
S사는 상장이 돼 있을 정도로 한 때 탄탄했던 전력이 있지만 글로벌 금융위기 때문에 탈 많았던 키코 손실이 커지면서 일시적 어려움에 봉착한 수출기업이라고 한다.
과거 업력이 나쁘지 않고 이번 위기만 잘 극복하면 미래 성장도 큰 폭일 수 있지만 단순히 패스트트랙 등을 동원한 신속한 대출지원만으로 병상을 곧장 털고 일어나 거동과 동시에 돈을 벌어올 수 있도록 할 수는 없다는 진단이 나왔다.
따라서 선택한 것은 산업은행이 주선해서 다른 국내 채권은행과 함께 하는 운영자금 대출을 필두로 설비자금에 대한 보증(P-bond)을 끼고 ABCP(자산담보부기업어음) 발행을 통한 유동화에다 분리형BW(신주인수권부사채)발행 뿐 아니라 해외투자가를 대상으로 상환전환우선주(RCPS)까지 망라했다.
비유를 하자면 투약과 처치, 시술을 꾸준히 진행하면서 경과에 따라 물리치료와 퇴원 이후 체력 향상과 생업번창까지 지원을 자처한 셈이다.
이 말고도 처지와 상황에 따라 전통 은행업무에 자본시장기법 가미는 물론 국내외 금융기관을 비롯한 투자가까지 연결시켜주는 맞춤형 프로그램은 앞으로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벤처 등 혁신형 중소기업 지원에도 3조 5000억원을 들여 대출과 투자 등 복합적인 금융·비금융 지원에 앞장서고 있다고 밝혔다.
또 매칭펀드 방식이나 매출채권 유동화를 앞세운 대기업-중소기업 상생 프로그램으로 2500억원이상 공급한 바 있다. 여기다 유동화 방식을 다양화 하고 상생 프로그램을 공동구매 등 차원 높은 비즈니스 확장으로 연결 시킬 계획이어서 주목된다.
산은엔 투자은행업무와 기업체 기술력평가나 컨설팅, 그리고 초기기업 투자와 지원 등 다른 은행에서는 없거나 확고한 비교우위를 확보한 부서들이 수두룩하다.
국민기업으로 성장하는 동안 갈고 닦은 이같은 저력을 바탕으로 돈이 멀고 먼 실핏줄 중소기업에까지 돌 수 있도록 투입하고 주무르고 곁에서 부축하며 함께 가는 동행을 자처하고 있다.
이미 기획의 1부로써 지난 1월19일부터 게재한 '회사채시장을 살리자' 시리즈를 통해 근 1년 가까이 마비상태에 빠져 있는 회사채시장을 살리는 방안을 다각도로 살폈습니다. 이어 산업현장을 중심으로 상생경제 상생금융 모색도 마무리 했습니다.
이에 발맞춰 실물경제권에 대한 자금중개 여력을 키우고 신용보강과 창출에 힘쓰는 은행권과 금융공기업들이 기울이는 각고의 노력과 과제, 그리고 활로를 모색하는 뜻에서 기획의 2부를 진행합니다.
기획·주관: 뉴스핌
후원: 금융위원회
- 민유성 행장 "대기업 자금공급도 中企로 흐르게"
- 자금지원↑·맞춤형 종합처방, 위기극복 견인차
산업은행 하면 얼핏 떠오르는 여러 심상 가운데 "주로 대기업 상대하는 곳"이라는 게 있다면 새 봄부터는 고쳐 생각해 볼 일이다.
산은은 지난해 말까지만 해도 총여신 가운데 8할 이상을 대기업에 천착했던 곳이다.
하지만 채 봄이 오기 전에 변화가 실감나기 시작했다.
1월 말 현재 보증을 포함한 산은의 총여신 148조 3000억원 가운데 대기업 몫은 119조원으로 80.2%를 차지, 8할을 간신히 버티고 있다.
올해 추가 자금공급 목표를 대기업은 지난해와 같은 20조원 남짓 유지하는 대신에 중소기업 몫은 10조원에서 12조원으로 늘리기로 했다.
게다가 이 가운데 62.5%인 7조 5000억원을 상반기에 서둘러 투입할 작정이다. 중소기업 여신잔액이 총여신 비중에서 2할 돌파(대기업비중 8할 하회)하는 일은 결국 시간문제인 셈이다.
민유성 행장을 비롯한 산은 사람들의 태도부터 이미 사뭇 달라졌다.
민 행장은 최근 부·점장 이상 간부와 임원을 불러 모은 경영전략 워크샵이나 최근 임직원들에게 보낸 서한을 통해 산은 본연의 역할을 다하는 것이 곧 산업현장에 돈이 돌게 하는 길이라는 철학을 강조했다.
민 행장은 워크샵에서 "산은 고유의 역할마저도 궁극적으로는 협력기업을 중심으로 중소기업들에게 돈이 돌게끔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중소기업을 직접 지원하는 규모를 늘리고 자본시장을 활용해 자금지원하는 시스템 강화 못잖게 산업은행의 대기업 지원이 중소기업을 포함한 협력기업에 미칠 수 있도록 금융·비금융 맞춤형 지원을 활성화 하자는 것.
기존 혈맥으로도 부족하면 새 핏줄을 찾아서라도 자금공급을 늘려 경제를 활성화 하고 금융시장 안정화를 꾀했던 역할 그대로 기업금융과 투자금융을 민영화 시대에 걸맞게 발전시키는 'KDB 웨이'라 이를 만하다.
산은은 특히 올해부터 맞춤형 지원과 처방으로 위기극복을 향한 구조조정과 미래성장동력 확충을 전방위 지원하겠노라고 손 발 벗고 나섰다.
"1997년 외환위기 때는 체질과 처한 환경이 달라도 모두 같은 전염병에 걸렸기에 처방이 같을 수 있었지만 지금 겪고 있는 위기는 덩치와 체질, 발병 원인의 안팎, 발병 범위의 폭과 깊이가 저마다 다르기 때문에 맞춤형 지원이 절실하다."
성장기업금융본부를 맡고 있는 신동혁 부행장은 이렇게 규정했다.
"자금의 용도별, 회임 기간별, 업종과 업태는 물론 기업상황별 분석과 전후방 연쇄적인 여건 등을 종합적으로 살피는 일이 당장의 불편과 고통 해소부터 건강과 활력회복에 긴요한 일"이라고 지적했다.
이같은 산은의 '맞춤형' 지원방법이 어떻게 적용되는지 S사 사례가 좋은 예다.
S사는 상장이 돼 있을 정도로 한 때 탄탄했던 전력이 있지만 글로벌 금융위기 때문에 탈 많았던 키코 손실이 커지면서 일시적 어려움에 봉착한 수출기업이라고 한다.
과거 업력이 나쁘지 않고 이번 위기만 잘 극복하면 미래 성장도 큰 폭일 수 있지만 단순히 패스트트랙 등을 동원한 신속한 대출지원만으로 병상을 곧장 털고 일어나 거동과 동시에 돈을 벌어올 수 있도록 할 수는 없다는 진단이 나왔다.
따라서 선택한 것은 산업은행이 주선해서 다른 국내 채권은행과 함께 하는 운영자금 대출을 필두로 설비자금에 대한 보증(P-bond)을 끼고 ABCP(자산담보부기업어음) 발행을 통한 유동화에다 분리형BW(신주인수권부사채)발행 뿐 아니라 해외투자가를 대상으로 상환전환우선주(RCPS)까지 망라했다.
비유를 하자면 투약과 처치, 시술을 꾸준히 진행하면서 경과에 따라 물리치료와 퇴원 이후 체력 향상과 생업번창까지 지원을 자처한 셈이다.
이 말고도 처지와 상황에 따라 전통 은행업무에 자본시장기법 가미는 물론 국내외 금융기관을 비롯한 투자가까지 연결시켜주는 맞춤형 프로그램은 앞으로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벤처 등 혁신형 중소기업 지원에도 3조 5000억원을 들여 대출과 투자 등 복합적인 금융·비금융 지원에 앞장서고 있다고 밝혔다.
또 매칭펀드 방식이나 매출채권 유동화를 앞세운 대기업-중소기업 상생 프로그램으로 2500억원이상 공급한 바 있다. 여기다 유동화 방식을 다양화 하고 상생 프로그램을 공동구매 등 차원 높은 비즈니스 확장으로 연결 시킬 계획이어서 주목된다.
산은엔 투자은행업무와 기업체 기술력평가나 컨설팅, 그리고 초기기업 투자와 지원 등 다른 은행에서는 없거나 확고한 비교우위를 확보한 부서들이 수두룩하다.
국민기업으로 성장하는 동안 갈고 닦은 이같은 저력을 바탕으로 돈이 멀고 먼 실핏줄 중소기업에까지 돌 수 있도록 투입하고 주무르고 곁에서 부축하며 함께 가는 동행을 자처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