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선물 전승지 연구원의 10일 외환시장 전망입니다.


- 올해 초 미달러와 달러/원은 디커플링되는 흐름 나타냈음. 그 원인은 미달러 약세가 신용경색에 기인하는 한편, 원화가 신용경색에 취약한 통화로 분류되면서 미달러와 함께 동반 약세를 나타낸 것.

- 한편 7월 중순 이후 미달러가 반등 시도를 나타내는 가운데 달러/원 환율도 동조화되는 모습을 나타내고 있음. 이는 미달러의 반등 배경이 글로벌 경기 둔화에 기인하고 있는 만큼, 글로벌 경기 둔화가 원화에 악재로 작용하고 있기 때문.

- 전일 STX조선은 1조4천 억원 규모의 초대형 원유 운반선(VLCC) 수주. 최근 수요 우위 구조와 선박 수주량 감소, 원자재 가격 폭등에 따른 달러 매물 축소 등으로 조선업의 환시 영향력은 약화되고 있는 모습. 한편 올해 7월까지 한국 조선업 수주량은 전년대비 30.1%(CGT 기준) 감소한 상황.

- 9월 위기설의 핵심인 9, 10일을 지나고 있는 가운데, 금감원에 따르면 9일 하룻동안 외국인들은 1783억원 순매수 나타냄. 이로 인해 9월1일~9일까지 외국인은 1조4273억 원의 채권을 순매수 한 것으로 집계됐으며, 체결은 됐으나 결제일이 도래하지 않은 채권 순매수액까지 포함할 경우 2조1천 억원 가량을 순매수. 이는 월평균 채권 순매수액에 근접. 한편 한은도 불안 시 스왑시장에 개입할 것이라 언급하는 등 외국인 채권 만기 도래에 따른 위기는 별 문제 없이 지나갈 가능성이 큼.

- 구제 금융 조치에도 불구하고 미 금융부문 부실과 신용경색에 대한 문제들은 여전한 듯. 캐리 트레이드 청산 움직임속에 엔화 지지력 나타낼 듯. 금일은 트리셰 총재의 증언 예정.

- 금일 달러/원 환율은 안전자산선호와 국내 증시 약세 가능성 등으로 지지력 나타내겠으나, 달러 강세 행진이 주춤함에 따라 상승 제한되며 전일과 비슷한 수준의 등락 예상됨. 한편 외국인 채권 대규모 채권 만기는 별 탈 없이 지나갈 가능성이 크며, 하지만 글로벌 환시의 변동성 확대와 여전한 금융시장 불안 등으로 변동성 확대 국면은 지속될 듯. 금일 1090원대 중심 등락 예상.

- 금일 예상 범위: 1080.00 ~ 1105.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