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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남인 칼럼] 현대차 노사의 대승적 결단

기사입력 : 2008년09월04일 07:39

최종수정 : 2008년09월04일 07:39

현대자동차 노사가 2일 올해 임금협상안에 전격적으로 잠정합의했다. 지난 5월 협상을 시작한지 3개월만의 일이다. 임금협상이나 단체협상을 진행하면 매년 단행하던 파업도 올해에는 최단시간에 그쳤다. 그것도 임금협상을 유리하게 이끌기 위한 전략적 의도가 컸던 형식적인 부분파업이다.

사실 현대차 노조는 해마다 임금협상이나 단체협상을 진행하면서 연례행사처럼 파업을 병행했다. 실제로 현대차의 파업은 지난 20여년 동안 거의 매년 실시되었다. 이 때문에 한때는 현대차의 파업을 생산성 향상을 위한 필요조건으로 보는 일그러진 시각이 팽배했을 정도이다.

특히 현대차는 해마다 되풀이 된 파업으로 대외이미지 실추와 생산 및 수출차질로 엄청난 경제적 손실을 입었다. 현대차의 협력업체인 중소기업이 일시적인 자금난에 봉착하는등 어려움을 겪은 것은 당연하다. 여기에 파업을 주도한 노조원 역시 ‘무노동 무임금’에 따라 일부 연봉과 수당을 받지 못해 손해를 보기도 했다. 결국 승자는 없고 노사 모두가 손실을 본 패자만 있는 비경제적인 파업의 연속이었던 셈이다.

이런 경험에 비취 볼때 올해 현대차 노사가 파업등의 극한 대결없이 임금협상에 원만히 합의한 것은 진일보한 노사관계의 결과로 볼 수 있다. 더욱이 노사가 합의한 임금인상안도 매우 주목되는 내용이 포함해 있다. 올해 임금인상률을 기본급의 5.61%로 합의한 것은 현대차의 사정뿐 만 아니라 우리경제 현실을 감안한 적정수준으로 보인다.

현대차 노사가 주간연속 2교대를 도입하기로 한 것은 파격적이다. 이 합의안은 기존 주간 과 야간 각각 10시간 근무방식을 주간 8시간, 야간 9시간으로 조정해 사실상 밤샘근무가 사라지게 된다. 현대차가 지난 1967년 창립과 함께 시행한 근무방식을 41년만에 바꾸는 획기적인 조치이다.

새로운 근무방식이 도입되면 현대차의 입장에서는 근무시간이 줄어어 임금은 그대로 지급해 약간의 경영부담이 될 수 있다. 하지만 밤샘근무가 없어짐에 따라 생산성이 향상될 것이다. 또 종업원들이 안전사고 등에서 보다 자유로울 수 있다. 경영외적인 이득이 커 결과적으로 경영전반에 긍정적 효과를 거두게 되는 셈이다.

노사가 합의한 새로운 근무방식은 내년부터 전주공장에서 시범적으로 도입하는 것을 시작으로 단계적으로 모든 공장으로 확대하게 된다. 이 과정에서 새 근무방식으로 인한 부작용은 노사가 다시 머리를 맞대면 얼마든지 해결방안을 찾을 수 있고 보완해 나가면 된다.

현대차 노사의 발전적 관계는 이제 4일 임금인상안을 놓고 실시되는 노조의 찬반투표에서 노조원들이 어떤 판단을 내리느냐에 달려 있다. 최근 몇 년동안 실시된 노사협상안이 노조의 찬반투표를 무난히 통과했던 점을 감안하면 이번 임금인상안도 좋은 결과가 나올 것으로 기대된다.

지금 우리경제는 대내외적 환경이 아주 어려운 상황이다. 미국등 선진국경제의 불황으로 수출이 쉽지 않고 유가와 원자재 등 실물시장과 환율과 자금 등 금융시장이 불안정하다. 우리경제에 직접적 타격을 주는 부정적 요인이다. 환율과 금융시장이 불안하고 증권시장이 흔들리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서 기인한다. 현대차의 노조의 합리적이고 현명한 판단은 벼랑 끝에 서 있는 우리경제를 구하는 지렛대로 작용할 것이다.

<김남인 편집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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