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희범 한국무역협회 회장이 ‘유럽통합론’(법문사)을 출간했다. 이 회장은 작년 2월부터 유럽통합론을 저술하기 시작하여, 1년여만에 개정판을 발간하게 되었다. 이 회장은 지난 1997년 11월 EU대표부 상무관 시절의 경험을 토대로 유럽통합론을 내놓은 바 있다.
유럽연합(EU)은 지난 1월부터 루마니아와 불가리아를 회원국으로 포함하여 27개국, 5억여명의 인구가 단일시장이 되었다. 미국은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에 이어 중미자유무역협정(DR-CAFTA)을 체결하였고, 아세안 10개국은 2015년부터 아세안경제공동체(AEC)를 발족키로 하여 바야흐로 지역주의가 새로운 무역질서의 패러다임으로 대두하고 있다.
유럽통합론은 유럽 각국의 역사와 유럽통합의 당위성, 유럽연합의 기구와 의사결정 방식, 공동정책 등을 새롭게 정리하였다. 특히 최근 세계적인 자유무역협정(FTA)의 확산에 따라 주목을 끄는 지역통합의 이론적 배경과 형태, 대응전략에 대해서 상세히 설명하고 있다. 유럽이 확대됨에 따라 유럽과 미국, 일본 등과의 통상마찰도 증가하고 있다.
유럽은 회원국의 확대와 공동정책을 심화함으로써 국가통합의 새로운 실험을 하고 있다. 또한 유럽은 중국에 이어 우리의 제2의 수출시장으로 대두하고 있고, 외국인투자와 해외투자면에서 1위를 차지하고 있어 우리에게 중요성을 더해 가고 있다. 유럽통합론은 이 회장이 유럽연합 대표부에서 상무관으로 경험한 바를 생생하게 기술하고 있어, 이론면에서 뿐 아니라 실제 비즈니스를 하는 데에도 유용한 자료로 활용되고 있다.
이희범 회장은 “유럽이 세계 최대의 단일시장으로 부상하고 있어 유럽을 이해하고 유럽과의 경제교류 확대에 기여하기 위한 것”이라며 밝히고 “2006년 2월 산자부 장관직을 떠난 직후부터 주말을 이용하는 등 시간을 쪼개 원고를 정리했다”고 소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