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프레지던트데이 휴일을 맞아 거래가 한산한 가운데 국제외환시장의 달러약세가 나타났다. 금리격차를 테마로 파운드 및 호주달러 매수 거래도 계속됐다.시장참가자들 사이에서는 일본 및 유로존 정책당국의 개입 우려가 확산되었으나, 실제로 유럽존 정책당국의 환율변동성 우려 발언이 반복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유로화는 미 달러 대비 강세를 나타냈다.변동성 우려발언이 기존 태도와 거의 차이가 없었기 때문이다. 시장은 계속 지난 주말 미 거시지표 약세를 염두에 두면서 현지시간 화요일 발표되는 1월 산업생산 결과를 주시하고 있다.16일(현지시간) 캐나다 토론토 외환시장에서 유로/달러는 전주말 종가대비 0.50센트 상승한 1.2771달러를 기록했으며, 달러/엔은 거의 변화가 없는 105.48엔에 거래됐다. 한편 유로/엔은 134.70엔으로 전주말 대비 0.40엔 가량 올랐다.이날도 달러는 파운드 및 호주달러 등 금리격차 이슈를 배경으로 한 통화대비 약세를 시현했다. 파운드/달러 환율은 0.58센트 상승해 1.8906달러를 나타냈으며, 호주달러 환율은 79.28센트로 0.30센트 올랐다. 뉴질랜드달러 환율 역시 70.65센트로 0.50센트 이상 상승하는 강세를 나타냈다. 한편 달러/스위스프랑도 1.2338프랑으로 전주말 대비 0.36상팀 하락하는 등 전반적인 달러 약세가 진행됐다.미국시장이 휴장된 가운데 아시아 및 유럽시장에서 달러환율은 좁은 폭 안에 갇혔다. 일본 외환당국은 계속 105.30엔을 사수하기 위한 개입에 나서고 있으며, 일각에서는 유로존 정책당국이 시장에 개입할 수도 있다는 우려가 확산되면서 거래가 위축되기도 했다. 특히 유럽시장은 쟝 클로드 트리셰 ECB총재의 발언에 귀를 기울이며 거래에 신중한 모습을 나타냈는데, 발언 결과는 ‘과도한 환율변동성 우려’라는 상투적인 문구에 그쳤고 이에 따라 일부 유로 매수세가 유입됐다.한편 시장에서는 지난 주말 유로/달러가 1.2899달러를 앞두고 다시 하락함으로써 지난 1월12일 기록한 1.2901달러와 함께 “더블 탑(double-top)” 형상을 나타낸 점에 주목하고 있다. 이 기술적 지표가 유의미하다면 유로/달러는 단기적으로 약세를 나타낼 가능성이 농후하다는 것이다. [뉴스핌 Newspim 취재본부] newspim@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