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달러화의 강세 기조가 이어지고 있다.미국 금융시장이 마틴 루터 킹 기념일로 휴장했고, 캐나다 토론토 외환시장을 중심으로 거래량이 줄어든 상황에서 미 달러화는 유로존의 ‘구두개입’, 美 거시지표의 호조, 그리고 일본 외환당국의 개입 등을 배경으로 전주말 강세 기조를 유지했다.그러나 달러는 장중 고점에서는 후퇴하는 양상을 나타냈다. 전말 유로화 대비 강세가 5개월래 최대 폭이었다는 점, 일본 경기전망이 상당히 낙관적이었다는 점 등이 강세를 제한하는 요인으로 작용했다.19일(현지시간) 캐나다 토론토 외환시장에서 유로/달러는 전주말 대비 0.22센트 하락한 1.2347달러를 기록했고, 달러/엔은 0.40엔 오른 107.22엔으로 107엔 선에 안착했다.이날 달러는 영 파운드화, 스위스 프랑 등 주요 유럽통화 대비로도 강세를 유지했고, 호주 달러 및 뉴질랜드 달러 등 상품통화 대비 상승세를 보였다. 한편 20일(현지시간) 캐나다 중앙은행이 금리를 인하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한 가운데 캐나다 달러 대비로도 강세를 나타냈다.시장은 지난 주초 이후 유로존의 ‘구두개입’ 영향 속에서 특히 지난 주말 미국 재무부가 발표한 해외투자자금 동향 결과의 영향 아래 놓인 모습이었고, 이런 배경 속에서 엔화의 경우 일본 외환당국이 연초 들어 사상 최대규모의 개입을 지속하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107엔 선 위로 올라섰다.그러나 달러/엔은 107.50엔까지 기록한 이후 일본 수출업체들의 달러 매도 물량이 등장했고, 또 일본 내각부와 고이즈미 총리가 일본경제에 대한 낙관적인 평가를 제출한 점에 영향을 받으면서 107엔 선으로 후퇴했다.내각부는 1월 보고서를 통해 일본 경제가 올해 1.8% 성장률을 기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렇게 된다면 일본은 침체 이후 최장기간 경기 회복세를 유지하는 셈이 된다. 이런 전망에 기초해 고이즈미 총리는 일본경제가 침체에서 회복됐다고 단언, 닛케이지수가 1.7%나 급등하기도 했다.한편 유로/달러의 경우도 초반 강세 이후 다소 후퇴하는 양상을 보여주었다. 이는 지난 주말 유로/달러가 5개월래 최대 상승 폭을 기록했다는 점이 부담요인으로 작용했기 때문으로 보인다.유로/달러는 이날 유로존 재무장관회담에서 다시 한번 ‘유로강세’에 대한 우려가 표명될 것이란 전망이 제기됐으나, 이런 시장의 기대가 다소 과도한 것일 수 있다는 점이 확인됐다. 칼 하인츠 그라써 오스트리아 재무장관과 디디에 레인더스 벨기에 장관 등은 유럽 정책당국자들이 유로강세에 대해 보다 강력한 공동입장을 표명할 가능성은 작다고 일축했다. 디디에 장관은 아마도 유로/달러가 1.30달러는 넘어야 그런 기대가 현실화될 것이라고 덧붙였다.실제로 이날 이 회담에서 재무장관들은 ‘환율의 급격한 변동성’에 대한 우려 표명과 함께 ‘현재 유로 환율은 중장기적 경제 펀더멘털과 일치한다’는 평범한 어조를 유지, 외환시장에 큰 영향을 주지 못했다. [뉴스핌 Newspim 취재본부] newspim@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