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기 연결 매출 27%·영업익 71%↑...부품·공정 모두 호조
미코세라믹스, 올해 하반기 거래소 예비심사 청구 계획
'SOFC' 미코파워, 현대파워중공업과의 시너지 기대
[편집자] 이 기사는 8월 24일 오후 3시31분 AI가 분석하는 투자서비스 '뉴스핌 라씨로'에 먼저 출고됐습니다.
[서울=뉴스핌] 백지현 기자 = 반도체 소재 및 공정 전문 기업인 미코가 상반기 탄탄한 실적을 보여준 가운데 미코의 알짜 자회사인 미코세라믹스, 미코파워 등의 향후 행보에 시장 관심이 모아질 전망이다.
미코가 지난 17일 제출한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상반기 연결기준 매출액은 전년동기대비 27% 증가한 1766억원, 영업이익은 71% 오른 384억원을 기록했다. 이미 반기만에 작년 연간 매출액의 63%, 영업익의 87%를 달성했다.
[서울=뉴스핌] 백지현 기자 = 미코 계열사 현황 [출처 = 미코 분기보고서] 2021.08.24 lovus23@newspim.com |
매출 호조 원인은 반도체 공정과 세라믹 부품 등이 견조한 성적을 내면서다. 현재 미코는 미코세라믹스(반도체 세라믹 히터, 정전척, 소모성 부품), 코미코(반도체 세척·코팅), 미코바이오메드(진단키트), 미코파워(고체산화물 연료전지)를 자회사로 두고 있으며 지분법 상 이들의 실적이 연결재무재표로 반영된다.
매출액 기여도의 60% 가량을 차지하는 코미코의 경우 법인별로는 삼성전자 등 파운드리 업체를 고객으로 두고있는 국내법인과 LG디스플레이를 고객으로 둔 선전 법인의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해당 작업은 제조 공정 중에 발생하는 미세오염을 제어하고 최적의 공정 수율을 유지할 수 있도록 한다. 김경민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현재 기존 국내 고객사 내의 점유율 증가, OEM 장비사향 코팅 매출 확대가 매출 호조 원인"이라고 분석했다.
매출기여도가 30~40% 가량을 추정되는 미코세라믹스의 상승세 역시 두드러졌다. 미코의 부품 사업부 매출액은 474억원에서 646억원으로 36% 증가했다. 미코세라믹스는 세라믹 히터, 세라믹 정전척(ESC), 소모성 세라믹 부품 등을 생산하며 국내 대표 반도체 제조사들을 고객사로 두고 있다. 기존 공장이 위치한 안산 외에도 지난 5월 준공식을 마친 강릉에 공장을 신설해 가동 중이다.
이처럼 탄탄한 실적을 내고 있는 미코세라믹스가 기업공개(IPO)를 앞두고 있어 주목된다. 현재 미코의 자회사 가운데 미코세라믹스와 미코파워만이 비상장사로 남아있다. 미코세라믹스는 상장 주관사를 KB증권으로 선정했으며 내년 상반기를 상장 예상 시점으로 잡고 있다. 미코 관계자는 "올해 하반기에 거래소에 예비심사를 청구할 계획이며 상장 시점은 내년 상반기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특히 미코세라믹스는 삼성의 지분투자로 시장 관심을 모았다. 지난해 11월 삼성전자는 제3자 배정 유상증자에 참여, 217억원을 투자했다. 미코세라믹스의 지분 15.7%을 확보한 2대 주주다.
또 하나의 비상장사인 미코파워의 기업가치 개선 기대감도 있다. 미코파워의 고체산화물 연료전지(SOFC) 사업은 영업손실은 23억원으로 아직 흑자전환을 이루지 못하고 있다. 다만 아직까지 시장 개화단계에 이르지 못했다는 점을 감안했을 때 향후 성장성이 기대되며 현대중공업파워시스템과의 시너지가 모멘텀으로 꼽힌다. 앞서 미코는 현대중공업파워시스템의 인수 주체에 투자하는 사모펀드 '에이치제일호사모투자합자회사'에 420억원을 출자했다.
다만 잇따른 자회사 상장이 지주사 할인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일각의 우려도 있다. 미코 관계자는 "지주사로 전환하려면 별도기준 자산규모가 5000억원이어야 하는 등 법적 요건이 필요하다. 현재 요건이 되지 않는다"며 "사업들을 분할한 후에도 미코 자체적으로 디스플레이용 ESC와 세라믹 파우더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미코 주가는 조정 국면이다. 지난 1월 1만7750원까지 치솟았던 주가는 하락세를 이어가며 이달 20일 1만1800원으로 연중 최저점을 기록했다.
[서울=뉴스핌] 백지현 기자 =미코 주가 추이 [캡쳐=키움증권 HTS] 2021.08.24 lovus23@newspim.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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