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원 환율이 930원대 강보합세를 보이고 있다.

개장초 글로벌 달러가 추가로 하락하면서 매도세가 나서며 930원을 밑돌았으나 개입 경계감으로 반등했다.

외환당국의 개입 경계감이 작용하고 있으나 일단 930원을 하향 돌파하려는 시도도 지속되고 있어 개입을 둘러싼 공방이 지속될 전망이다.

24일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오전 9시 17분 현재 930.90/931.50으로 전날보다 0.60/90원 오른 수준을 보이고 있다. 달러/원 선물 12월물은 931.00으로 1.00원 올랐다.

달러/원 환율은 전날보다 0.90원 하락한 929.50원에 출발한 뒤 장중 낙폭 확대를 시도했다가 경계 매수세가 작용하며 930원 이상을 회복하며 강보합세를 보이고 있다.

달러/엔 환율은 미국시장이 추수감사절 연휴로 전날의 약세를 이어가며 116.20선대까지 떨어졌다가 도쿄시장에서 116.30선대를 보이고 있다.

시장은 여전히 일단 아래쪽으로 방향이 나고 있어 '갈 데까지는 가봐야겠다'는 생각을 다시 하고 있다.

그렇지만 외환당국이 전날 개입한 데서 보듯이 930원의 자존심을 지킬 것인지, 아니면 글로벌 달러 약세와 더불어 아시아 통화 강세 수준을 용인할 것이지를 두고 상황을 주시하고 있다.

역외세력들이 다시 매도쪽으로 전환된 양상을 보이고 있고, 월말 네고도 서서히 증가하고 있어 시장은 소리없는 긴장에 점차 숨을 죽여가고 있다.

외국계 은행 딜러는 "대세는 하락쪽으로 잡힌 것 같다"며 "일단 930원을 확실히 하향 돌파한 뒤 연중 최저치를 봐야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외환당국이 930원을 무작정 막기만 할 것인가, 아니면 다른 명분을 찾을 지 주목된다"며 "일단 주말이 가까워 개입쪽에 무게를 두고 있으나 다음주가 만만치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시중은행 딜러는 "개입이 있으나 개입만을 가지고 시장이 따르기는 쉽지 않다"며 "아직은 개입 무게감이 크지만 그렇다고 아래쪽을 공략하지 않을 수도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