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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연혁 교수의 정치분석] ⑥미국 의회 언어의 질과 민주주의의 향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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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핵심 요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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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야당 개혁파 의원들은 1929년 5일 스무트-홀리 관세법이 세계 대공황과 보복 관세를 부를 것이라 경고했다.
  • 그러나 1930년 6일 후버 대통령이 고율 관세법에 서명하면서 국제 무역이 붕괴되고 파시즘과 2차 세계대전으로 이어지는 경제·정치적 파국이 현실이 됐다.
  • 필자는 이 사례를 들어 트럼프 시대 보호주의 언어가 과거와 같은 파멸을 반복할 수 있다며, 부패 개혁과 능력 중심 관료제 구축을 현대 문명국가의 핵심 과제로 제시했다.

!AI가 자동 생성한 요약으로 정확하지 않을 수 있어요.

근대화와 개혁기(1882–1932): 부패와의 전쟁, 강대국 언어로의 전환

세계 대공황을 예고한 야당의 발언

비록 1920년대에 접어들며 워런 하딩(Warren G. Harding) 행정부 시기 티폿 돔(Teapot Dome) 스캔들과 같은 석유 이권 정경유착 부패로 공화국의 도덕성이 잠시 땅에 떨어지기도 했으나, 무능하고 부패했던 하딩 대통령의 갑작스러운 서거는 역설적으로 미국 정치에 새로운 개혁의 바람을 불러일으켰다.

하딩의 뒤를 이은 캘빈 쿨리지(Calvin Coolidge) 대통령과 의회는 사법 청문회와 철저한 국정 조사를 통해 관료 사회의 비리를 척결하고 행정의 투명성을 베버적 기준으로 다시 끌어올렸다. 부패의 수렁에서 스스로를 인양해 낸 의회의 단호한 검증 언어는 공화국의 시스템이 한 개인의 타락으로 무너지지 않는다는 강력한 저력을 대내외에 과시했다.

의회가 자국 산업 보호를 명분으로 내세운 스무트-홀리 관세법(Smoot-Hawley Tariff Act)의 대립은 대공황의 초기 국면인 1929년 5월 하원 본회의장과 이듬해 1930년 3월 상원 본회의장을 거치며 15개월간 미국 역사상 가장 치열한 입법 전쟁을 유발했다.

미국 민주당 코델 헐(Cordell Hull) 하원의원 [사진=위키미디어 공용]

특히 법안이 하원을 통과한 직후인 1929년 5월 28일, 그리고 최종 조율을 거쳐 법안이 성립되기 직전인 1930년 상·하원 합동 심의 과정에서 코델 헐(Cordell Hull) 당시 하원의원과 민주당 원내대표였던 존 낸스 가너(John Nance Garner) 등 야당 개혁파 의원들이 여당의 발언과 법안의 모순을 전면에서 질타했다.

공화당 찬성파 의원들: "미국의 공장과 농장을 수호하기 위해 더 높은 장벽을 쌓아야 합니다. 외국산 제품이 우리 노동자들의 일자리를 앗아가게 둘 수 없습니다! (We must build a higher wall to protect the factories and farms of America. We cannot allow foreign products to rob our laborers of their jobs!)"

야당 의원은 본회의장 발언대에 올라 이 법안이 가져올 세계적 모순을 날카롭게 비평했다.

"그것은 단견입니다. 우리가 문을 닫아걸면, 전 세계가 우리를 향해 문을 닫을 것입니다. 이 무모한 관세 장벽은 공화국의 경제를 구하는 것이 아니라, 전 세계적 보복을 불러와 우리 스스로를 고립된 파멸의 길로 인도할 뿐입니다. 외국의 생산자들이 미국 시장에서 달러를 벌지 못한다면, 그들은 우리 서부의 면화와 밀을 살 돈도 없을 것이며, 1차 세계대전 당시 우리에게 지고 있는 막대한 전쟁 채무도 결코 갚지 못할 것입니다. 이 법안은 경제적 자살 행위입니다. (That is a short-sighted view. If we close our doors, the world will shut its doors against us. This reckless tariff wall will not save our economy; it will only invite global retaliation and lead us to a path of isolated ruin. If foreign producers cannot earn dollars in the American market, they will have no money to buy our western cotton and wheat, nor will they ever be able to repay the immense war debts they owe us from the Great War. This legislation is nothing short of economic suicide)."

미국 후버(Herbert Hoover) 대통령 [사진=위키미디어 공용]

이 불길한 경고는 무서운 현실이 되어 돌아왔다. 1930년 6월 17일 후버(Herbert Hoover) 대통령이 서명한 스무트-홀리 관세법(Smoot-Hawley Tariff Act)은 수입품 2만여 개에 평균 60%에 달하는 살인적인 고관세를 부과하는 폭거였다.

1930년 6월 14일 하원의 최종 가결 결과와 대통령의 서명을 앞두고 터져 나왔던 찬성파들의 격렬한 야유와 환호는 이내 전 세계를 엄습한 세계 대공황(Great Depression)의 혹독한 현실 속에서 깊은 탄식으로 변했다.

이 법안은 단순히 미국의 내수 시장을 보호하는 실패한 정책에 그치지 않았다. 미국의 관세 장벽에 분노한 유럽과 아시아의 전 세계 동맹국 및 교역국은 즉각 상응하는 보복 관세를 전면 도입했고, 이는 국제 무역을 순식간에 마비시키는 파국을 낳았다. 전 세계 무역량이 수년 만에 3분의 1 토막 나면서 미국발 금융 위기는 전 지구적인 경제 파탄으로 급격히 확산·장기화되었다.

더 큰 비극은 이 경제적 재앙이 국제 정치 질서를 통째로 무너뜨렸다는 점이다. 스무트-홀리 관세법이 촉발한 경제 고립주의와 전 세계적 빈곤은 막 대두되던 전후의 다자주의 협력 체제를 무력화시켰다.

경제적 생존로가 막힌 독일, 이탈리아, 일본 등지에서는 군국주의와 파시즘이라는 극단적인 전체주의 광풍이 불타올랐고, 각국이 배타적인 블록 경제권으로 웅크려 들면서 국제 사회는 걷잡을 수 없이 제2차 세계대전(World War II)이라는 인류사상 최악의 전쟁 속으로 치닫게 되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블룸버그]

경제적 토대가 뿌리째 흔들리고 인류가 공멸의 위기에 직면한 이 미증유의 재앙 앞에서, 미국의 의회는 자신들의 이기적인 관세 장벽과 단편적인 고립주의 언어가 세계 대공황의 심화와 2차 세계대전이라는 파멸에 불씨가 되었음을 뒤늦게 깨달았다.

의사당의 무거운 침묵 속에서, 미국의 정치 언어는 기존의 자유 방임주의를 폐기하고 국제 사회의 연대와 책임을 통찰하는 새로운 거시적 문법을 학습해야 하는 혹독한 대가를 치러야 했다.

흥미로운 점은 당시 미국의 이러한 입법적 맹목성과 배타적 수사학이 2024년 취임한 도널드 트럼프(Donald Trump) 대통령 시대의 정치 언어 및 무역 갈등 양상과 놀랍게도 닮아 있다는 사실이다.

자국의 노동자와 무너진 제조 기반을 보호한다는 명분 아래 의회 안팎에서 거침없이 쏟아지는 극단적인 고율 관세의 레토릭과 미국 우선주의(America First)의 슬로건은, 100여 년 전 스무트-홀리 관세법 통과 당시 대안 없는 낙관론에 취해 상대 정파의 경고를 힘으로 짓누르던 본회의장의 야유와 환호를 고스란히 재연하고 있다.

글로벌 공급망의 복잡한 상호 연관성을 무시한 채 오직 국내 유권자들의 감정적 동원과 단기적 표심만을 자극하는 현대 의회의 배타적 언어 정치는, 결국 전 세계적인 보복 관세와 고립주의라는 또 다른 파멸적 악순환을 초래했던 1930년의 뼈아픈 실책과 궤를 같이한다.

공화국을 지탱하는 경제적 이성과 상호 존중의 토론 문화가 무너지고 그 자리를 일방적인 장벽의 레토릭이 채울 때 국가가 어떤 대가를 치러야 하는지, 과거의 의회 속기록은 현재의 트럼프 시대를 향해 가장 강력한 데자뷰의 경고를 던지고 있는 셈이다.

스웨덴 정치학자 보 로스타인(Bo Rothstein) 교수 [사진=위키미디어 공용]

이번 편을 맺으며

결론적으로 1882년부터 1932년에 이르는 근대화와 개혁기의 미국 의회 언어는 보 로스타인(Bo Rothstein) 교수의 빅뱅 이론(Big Bang Theory)이 명쾌하게 실증하듯, 제도적 정화와 대외적 패권의 확립이 동전의 양면처럼 긴밀하게 결합하여 작동한 거대한 제도적 실험실이었다.

가필드(James A. Garfield)와 매킨리(William McKinley) 대통령의 암살이라는 전대미문의 국가적 비극과 내홍 속에서도, 연방 의회는 엽관제의 사슬을 끊어내고 행정·화폐·반독점이라는 삼각 개혁을 과감하게 완수해 냈다. 나아가 하딩(Warren G. Harding) 행정부 시절 터져 나온 티폿 돔(Teapot Dome) 스캔들과 같은 탐욕의 부패마저도 의회의 정교한 사법적 통제 문법으로 엄정하게 단죄하고 쇄신해 냈다.

이러한 빅뱅식 개혁의 정점에는 막스 베버(Max Weber)가 갈파한 합법적·합리적 지배에 기반한 근대 관료제의 확립이 있었다. 사적 감정을 배제하고 공평 무사함을 관철하는 청렴성과 고도의 전문성, 그리고 정치적 중립성을 갖춘 행정 능력이 내정의 중심을 단단히 잡아주었기에 가능했던 성과다.

미국이 제1차 세계대전의 격동과 전후 세계 재정 위기라는 미증유의 폭풍우 속에서도 흔들리지 않고 세계 초강대국으로서의 품격과 압도적인 저력을 발휘할 수 있었던 원동력은, 바로 이 시기 의회가 닦아놓은 단단한 내치의 뼈대에서 비롯되었다.

비록 이 시기 말엽에 등장한 스무트-홀리 관세법(Smoot-Hawley Tariff Act)의 이기적 일방주의가 세계 대공황을 심화시키고 제2차 세계대전의 불씨를 제공하는 뼈아픈 시행착오를 남기기도 했으나, 공화국의 언어는 파국 속에서 끊임없이 스스로를 교정해 나갔다.

이제 미국의 의회 언어는 대공황의 거대한 잿더미를 딛고 일어나, 국가와 시장의 관계를 근본적으로 재정의하며 새로운 도약을 이끌어낼 뉴딜(New Deal)과 본격적인 글로벌 리더십의 세기를 맞이할 준비를 하고 있었다.

이 시기 미국 의회가 보여준 대장정은 오늘날 우리에게도 묵직한 통치학적 교훈을 던진다. 전 세계를 무대로 도약하고자 하는 문명국가라면, 정파적 이해관계를 넘어 국가의 명운을 걸고 단행하는 빅뱅식 부패 개혁과 능력 중심의 관료제 혁신을 반드시 최우선적인 제도적 개혁 목표로 삼아야 한다는 엄숙한 역사적 귀결이다.

(다음 편에서는 경제적 구제와 행정국가의 비약적 팽창, 그리고 제2차 세계대전과 냉전 체제 속에서 국민적 통합과 패권적 리더십을 구축한 팽창과 패권기(1933–1992)의 의회 언어를 다룬다).

최연혁 스웨덴 린네대학교 교수 [사진=뉴스핌 DB]

*필자 최연혁 교수는 = 스웨덴 예테보리대의 정부의 질 연구소에서 부패 해소를 위한 정부의 역할에 관한 연구를 진행했다. 스톡홀름 싱크탱크인 스칸디나비아 정책연구소 소장을 맡고 있다. 매년 알메랄렌 정치박람회에서 스톡홀름 포럼을 개최해 선진정치의 조건에 대해 함께 고민하고 그 결과를 널리 설파해 왔다. 한국외대 스웨덴어과를 졸업하고 동대학원에서 정치학 석사 학위를 받은 후 스웨덴으로 건너가 예테보리대에서 정치학 박사 학위를 받고 런던정경대에서 박사후과정을 거쳤다. 이후 스웨덴 쇠데르턴대에서 18년간 정치학과 교수로 재직했으며 버클리대 사회조사연구소 객원연구원, 하와이 동서연구소 초빙연구원, 남아공 스텔렌보쉬대와 에스토니아 타르투대, 폴란드 아담미키에비취대에서 객원교수로 일했다. 현재 스웨덴 린네대학 정치학 교수로 강의와 연구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저서로 '우리가 만나야 할 미래' '좋은 국가는 어떻게 만들어지는가' '민주주의의가 왜 좋을까' '알메달렌, 축제의 정치를 만나다' '스웨덴 패러독스' 등이 있다.

kimsh@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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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지지율 35.2% 2주연속 하락…국힘 41% 민주 35% [서울=뉴스핌] 박찬제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의 국정 수행 지지도가 2주 연속 하락해 35.2%를 기록했다는 여론조사가 12일 발표됐다. 리얼미터가 아시아경제 의뢰로 지난 6∼8일 전국 18세 이상 1504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이 대통령의 국정수행에 대한 긍정평가는 지난주보다 2.2%포인트(p) 내린 35.2%였다. 부정평가는 61.4%로 전주 대비 1.6%p 올랐다. '잘 모름'은 3.4%였다. 리얼미터는 "조희대 대법원장과의 사법부 독립성 논란과 비무장지대(DMZ) 지뢰 폭발에 따른 여야 안보 공방, 수도권 전월세·아파트값 상승세 등 인사·안보·부동산 악재가 국정감사 이슈로 집중되면서 지지율 하락을 이끈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6일 청와대 본관에서 43회 국무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2026.10.06 [사진=청와대] 이 대통령 지지율을 연령대별로 살펴보면 각각 3.1%p, 2.1%p 오른 20대(27.3%)와 30대(31.3%)를 제외한 전 연령대에서 하락세가 나타났다. 지난 7∼8일 전국 18세 이상 유권자 1004명을 대상으로 한 정당 지지도 조사에서 더불어민주당은 35.7%, 국민의힘은 41.3%를 각각 기록했다. 민주당은 지난 조사 대비 7.0%p 떨어졌고, 국민의힘은 2.9%p 오르면서 지지율이 역전됐다. 다만 양당 간 격차는 5.8%p로 여전히 오차범위(±3.1%p) 내다. 리얼미터는 민주당 지지율에 대해 "조 대법원장의 법사위 충돌 및 탄핵 추진 논란, 수사권 개편을 둘러싼 조국혁신당과의 갈등, 수도권 부동산 전월세 불안 등 악재가 겹치면서 진보층과 40대를 중심으로 지지층이 이탈해 상당 폭 하락한 것으로 풀이된다"고 설명했다. 리얼미터는 국민의힘에 대해서는 "국정감사 초반 DMZ 지뢰 폭발 사태 등 안보 이슈와 조 대법원장 증언 채택 및 탄핵 공방 등을 통해 대여 공세를 강화한 데다 농지 전수조사·대미투자 등 정부 정책 논란까지 겹치면서 정부·여당에 대한 비판 여론의 반사이익을 얻어 지지율이 상승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조국혁신당은 지난주보다 1.1%p 오른 6.3%를 기록했다. 개혁신당은 2.8%, 진보당은 1.2%다. 기타 정당은 1.8%, 무당층은 11.0%로 조사됐다. 대통령 국정수행 지지도 조사의 표본 오차는 95% 신뢰수준에 ±2.5%p, 응답률은 2.8%였다. 정당 지지도 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 응답률은 2.6%였다. 두 조사 모두 무선 100% 자동응답 방식으로 진행됐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pcjay@newspim.com 2026-10-12 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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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선 취임 6년, 로봇 상용화 눈앞 [서울=뉴스핌] 김기락 기자 =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오는 14일 취임 6주년을 맞는 가운데 미래 성장동력으로 추진해 온 로봇 사업이 상용화를 향한 시험대에 올랐다. 현대차그룹은 2028년 미국 자동차 공장에 휴머노이드 로봇 '아틀라스(Atlas)'를 투입하고 연간 3만대 규모의 생산능력을 확보할 계획이다. 자동차 제조를 넘어 로봇과 인공지능(AI)을 결합한 피지컬 AI 기업으로 사업 영역을 넓히겠다는 전략이다. 관건은 수익성이다. 보스턴다이내믹스는 2021년 현대차그룹에 인수된 이후 지난해까지 약 1조7000억원의 누적 손실을 기록했다. 로봇 상용화 기대에 기업가치가 높아지고 있지만 실제 투자금 회수와 자동차 생산성 개선으로 이어지는지는 아직 검증되지 않았다. 특히 보스턴다이내믹스의 지분이 정 회장 개인과 현대차·기아 등 여러 주체에 나뉘어 있어 로봇 사업의 성장과 현대차 주주가 얻는 경제적 이익을 구분해 평가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인포그래픽=챗GPT] 2026.10.12  ◆ 그룹의 로봇 가치, 현대차 주주 몫과는 다르다 12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그룹의 로봇 전략은 보스턴다이내믹스를 중심으로 구체화하고 있다. 정 회장 취임 직후인 2020년 12월 인수를 결정한 뒤 2021년 6월 지배지분 80% 인수를 마무리했다. 당시 정 회장도 개인 자금을 투입해 지분 20%를 확보했다. 이후 추가 출자 등을 거치며 지분 구조가 달라졌다. 지난 7월 잔여 지분 인수 추진 당시 보스턴다이내믹스 지분은 HMG글로벌 56.4%, 정 회장 22.6%, 현대글로비스 11.25%, 소프트뱅크 9.65%로 보도됐다. HMG글로벌은 현대차와 기아, 현대모비스가 참여한 투자법인이다. HMG글로벌 지분은 현대차 49.5%, 기아 30.5%, 현대모비스 20%로 구성됐다. 이를 적용하면 당시 현대차의 HMG글로벌 경유 보스턴다이내믹스 간접 지분은 약 27.9%다. HMG글로벌이 보유한 지분 56.4%에 현대차의 출자 비율 49.5%를 곱한 수치다. 소프트뱅크 잔여 지분을 기존 보유 비율에 따라 배분하면 HMG글로벌 62.5%, 정 회장 25%, 현대글로비스 12.5%로 조정되는 구조다. 이 경우 현대차의 HMG글로벌 경유 간접 지분은 약 30.9%로 높아진다.  그룹이 보스턴다이내믹스 지분을 모두 확보하더라도 로봇 사업의 성과를 현대차가 독차지하는 것은 아니다. 정 회장과 기아·현대모비스·현대글로비스도 투자한 만큼 성과는 여러 주주에게 나뉜다. 현대차 주주에게 중요한 것은 '그룹의 로봇 기업'이라는 간판보다 현대차가 투입한 돈에 비해 얼마의 수익을 거둘 수 있느냐다. ◆ 로봇 팔아 버는 돈과 공장에서 아끼는 돈 현대차가 로봇 사업에서 기대하는 효과는 크게 두 가지다. 보스턴다이내믹스가 외부 판매를 늘려 투자 가치를 높이는 것과 자동차 공장에 로봇을 투입해 생산비를 낮추는 것이다. 현대차와 기아·현대모비스 등 계열사에는 로봇의 기술력을 실제 생산 현장의 수익성 개선으로 연결하는 일이 핵심 과제다. 주주 입장에서도 로봇의 성능 못지않게 투자비를 얼마나 빨리 회수하고 생산비를 얼마나 줄일 수 있는지가 중요하다.  첫 번째는 로봇 기업의 성장이다. 외부 고객에게 로봇을 판매하고 유지보수·서비스 사업을 확대해 수익성을 높이면 투자 지분의 가치도 커질 수 있다. 그러나 기업가치 상승이 현대차의 현금 유입이나 배당 재원 증가를 뜻하지는 않는다. 실제 이익 귀속과 현금 회수는 지분 구조와 배당, 지분 매각 여부 등에 따라 달라진다. 현재는 성장 기대와 실적 사이의 간극도 크다. 로이터는 지난 9월 현대글로비스 공시를 인용해 보스턴다이내믹스가 지난해 5284억원의 손실을 냈으며, 2021~2025년 누적 손실은 약 1조7000억원에 달한다고 보도했다. 로봇 사업의 성장 기대와 별개로 대규모 손실이 이어지는 상황이다. 보스턴다이내믹스는 최근 아마존의 AI 사업을 이끌었던 로히트 프라사드를 최고경영자(CEO)로 영입했다. 기술 개발을 넘어 로봇 상용화와 수익 모델 구축으로 이어질지가 관심사다. 두 번째는 자동차 생산의 효율 개선이다. 이를 위해 보스턴다이내믹스는 지난달 21일(현지시간) 미국 조지아주 현대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에 '로보틱스 메타플랜트 응용 센터(RMAC)'를 열고 본격 운영에 들어갔다. 현대차그룹은 2028년 HMGMA에 아틀라스를 투입해 부품을 생산 순서에 맞춰 분류·배치하는 서열작업부터 맡길 계획이다. 2030년에는 부품 조립 등으로 적용 범위를 넓힌다. 이때 현대차가 얻는 효과는 로봇 판매 이익이 아니라 자동차를 만드는 과정에서 발생한다. 반복 작업을 안정적으로 수행하고 무거운 부품을 옮기는 부담을 줄이면 생산성과 작업 안전성을 높일 수 있다. 다만, 로봇 투입 자체를 비용 절감으로 단정하기는 어렵다. 도입 가격과 유지보수비, 생산라인 변경 비용을 고려한 뒤에도 작업시간 단축과 품질 개선 효과가 이를 웃돌아야 한다. 현대차 주주 관점에서는 로봇을 몇 대 배치했는지보다 차량 한 대당 생산비와 공정 가동률이 얼마나 개선되는지가 중요하다. 지난해 3월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미국 조지아주 소재의 현대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 준공식에서 언론과 인터뷰하고 있는 모습. [사진=현대차그룹] ◆ 3만대 생산능력보다 중요한 '투자 회수' 현대차그룹은 2028년까지 연간 3만대 규모의 로봇 생산능력을 확보할 계획이다. 생산능력은 실제 생산량이나 판매량과 다르다. 규모의 경제를 통해 원가 경쟁력을 확보하려면 그룹 내부 수요뿐 아니라 외부 고객의 구매도 뒷받침돼야 한다. 정 회장의 로봇 전략은 자동차 제조 역량을 새로운 사업으로 확장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현대차그룹은 생산시설과 제조 데이터, 현대모비스의 부품 기술, 현대글로비스의 물류 역량을 결합해 로봇 사업을 키우고 있다. 자동차 공장은 로봇의 실제 작업 능력을 검증하는 현장이자, 초기 수요처가 될 수 있다. 다만, 그룹 차원의 사업 확장과 현대차의 주주가치는 별도로 평가해야 한다. 정 회장의 개인 투자 성과, 다른 계열사의 부품·물류 사업 기회, 현대차의 생산성 개선을 한데 묶으면 현대차 주주에게 돌아갈 몫이 불분명해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이다. 취임 6년을 맞은 정 회장의 승부수는 로봇 기업 인수와 기술 시연을 넘어, 생산 현장의 검증과 양산을 준비하는 단계로 접어들었다. 앞으로는 로봇의 성능뿐 아니라 추가 투자 규모와 차량 한 대당 생산비 절감액, 투자금 회수 기간이 로봇 전략의 주주가치를 가늠할 지표가 될 전망이다.  peoplekim@newspim.com 2026-10-12 1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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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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